오늘 받아본 어린이집 수첩에 답글을 쓰다가 문득,

샘과 주고받는 글 속에서 아이를 알고 세상을 배운다는 걸 느끼게 됐어요.

 

손바닥만한 수첩 속에

깨알같이 써내려간 이야기가

나나나나~중에 아이가 커서 보면 어떨까 싶은 게

마음이 짠하네요.

 

늘 그러하지만

원에서 아이가 어떻게 보내고 있는지

낮잠은 잘 잤는지

컨디션은 어떤지

약은 잘 먹었는지

등등이 궁금하잖아요.

집에 있건, 회사에 있건 엄마아빠의 마음은 별반 다를 바 없을테지요.

 

전 사진보다

육아수첩과 어린이집수첩을 더 소중하게 여기는 편이라. ㅎㅎ

 

처음 원에 보낼 때는

수첩이 그렇게 기다려졌는데

나이가 올라갈수록 기다림은 좀 덜해지긴 하더라고요. 

 

그러고보니 첫번째 수첩은 없어요. ㅠㅠ

아이 부친께서 만취한채 아이 가방을 택시에 두고 내렸다는.

가방을 찾고저 백방으로 뛰었지만 끝내 찾지 못했답니다.

연애-임신-출산-육아 전 과정의 사진이 담긴 '노트북 하드 복구 불가' 사건 이후

2번째 냉전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네요. 

 

수첩에 대해 부정적 의견도 있지요.

샘들이 글을 쓸 시간에 아이에 집중하거나 다른 업무를 보는 게 낫다, 면서요.

 

저희 어린이집도 딱 한 번 수첩을 중단한 적이 있었는데요,

샘들도 엄마아빠도 불편해 했어요. 그래서 다시 시작했지요. 

특히 직장맘들에겐 샘물같은 존재잖아요.

 

다른 분들의 수첩은 어떤지 급궁금해집니다.

 

 

 

오늘의 수첩 이야기 - 2012.4.17  화요일

 

맘 글
동네 사람들 만날 때도 동생들을 이뻐하고 잘 보살펴 주더라고요.
혼자여서 그런지 동생을 유독 좋아해요.
친구들과의 관계는 어떤지도 좀 궁금해요.
요즘 열감기, 목감기가 유행이라는데 샘은 어떠신지요?
오늘도 고생하세요.

샘 답글
친구들하고도 골고루 잘 지내요.
산책 나가서는 지ㅇ이와 놀이가 이뤄지기도 하지만
지ㅇ이가 놀이계획이 많아서

서ㅇ이는 ㅇㅇ,ㅇㅇ,ㅇㅇ,ㅇㅇ이와 놀이를 하곤 합니다.
공터에 가서는 풀잎을 찧어서 소꼽놀이도 하고요,
벌레와 꽃을 찾으러 다니기도 해요.

오늘은 아트밸리에서 공벌레를 발견하고는 바닥에 거의 누워서 관찰하고 만져보고 하네요.

 

봄에 관한 NIE 활동을 하였어요.
어려워하면서도 재미있어 하네요.

 

꽃게탕을 먹었는데 다리를 하나씩 떼어내며 잘 먹어요.
이렇게 먹는거야~ 알려주기도 하고요.

 

참, 모자가 이뻐요. 산책용으로 좋아요. ^^

 

사진 001.jpg

 

 


아래 사진은 어릴 적 주고받은 수첩들입니다.

샘의 연하남과의 러브 스토리도 있고, 제 회사 선배의 뒷담화도 있네요. ㅋ

회사 이야기는 수첩에 왜 적었는지,,, 험험험,,,

 

4살 적 샘이 가장 기억에 남는데요,

간혹 샘과 아이와 찍은 사진을 붙여주시곤 했어요. (맨 아래 사진)

 

사진 002.jpg 

사진 003.jpg 

사진 004.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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