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4/11,)

아침 일찍 투표를 끝내고, 친정 가족 모임에 참석했습니다.

개똥이도 사촌들(5 2, 3 1, 2 1)과 어울려 엄마는 절대 안주는

젤리와 마*쮸의 세계에 푹 빠져가며 신나게 놀았습니다.

 

다만, 낮잠 타이밍을 놓친 탓인지 저녁이 가까워 오자 짜증모드가 되었는데,

하루 늦게 태어난 사촌동생과 나란히 생일 축하를 할 때도 생떼를 쓰며 울더니,

집에 와서도 인내심 시험을 하는 듯한 짜증대마왕 모드는 계속되었습니다.

 

그래도 화 내지 않고, 녀석의 짜증을 받아 주는 자신을 보면서 내심 대견하기도 했습니다.

녀석의 두 번째 생일 전야라 그랬는지

최근에 읽은 책으로 사랑이 충만해져서 그랬는지, 아무튼 견딜 만 했습니다.

 

근데, 평소 보다 늦은 시간에 하지만 비교적 수월하게 잠든 후

수시로 깨서 다시 울고, 짜증내고, 안아주고 달래주고다시 겨우 잠들고,

다시 깨고새벽 까지 반복되자 저도 모르게 그만 녀석 등짝을 짝짝짝.

세 번 내리치고 말았습니다.

 

이후 녀석은 완강하게 엄마를 거부하며, 지난 2년 동안의 어떤 울음보다 오래 울었고,

이것은 반복되었습니다.

 

아침.

간밤에 전쟁 같은 난리가 있었는지 의심스럽게,

곤히 자고 있는 녀석을 두고 출근을 할까 말까 고민했습니다.

원래는 휴가 예정이었나, 화요일 퇴근 전 급하게 처리해야 할 일이 생겨 휴가를 포기했었는데,

마음속 저울질이 시작되었고, 결국 출근 준비를 하다가 포기했습니다.

 

평소 6시반 이면 일어나는 개똥이는 8시반을 넘겨서 일어났고,

까불 까불 까불이 모드로 미역국에 밥 말아 먹는 둥 마는 둥 하고 평소보다 1시간 늦게 어린이집 등원을 했습니다. (어린이집 생일 축하가 기다리고 있기에흠흠)

 

녀석을 등원 시키고 뒤돌아 회사 업무로 몇 차례 전화 통화를 하는데,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어차피 출근해도 마음은 편치 않았겠지만, 또 다른 불편함이 저를 힘들게 합니다.

회사에 있으면 아이가 걸리고, 아이 곁에 있으면 회사 일이 걸리는

이래 저래 직장맘은 마음 고생이 심한 인생인가 봅니다.

 

강모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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