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유치원에 가고 나니 오전 잠깐의 여유가 생겼어요.

여러분은 혼자만의 여유가 잠깐 생기면 무얼 하세요?

어제 생각지도 않았던 조조영화를 보았습니다.

요새 90년대 학번들이 좋아한다는 건축***

조조 영화라 영화표값도 5천원밖에 안했어요.

저 대학 다니면서 보러 다니던 영화표값보다 오히려 천원이나 싸다니 이거 완전 뭐 잡은 기분이대요~

영화는 그랬습니다.

좋아하면 좋아한다고 말할 것이지,

찌질이들도 아니고 한번만 직접 물어보면 될 걸 혼자 오해하고 상상하다가

결국 시작도 못해보고 끝나버린.. 그 시절 사랑에 대한 어떤 기술도 모르던..

열병을 앓았으나 15년이 흐른뒤 뒤돌아 보니 풋풋했다~ 했던 그 시절.. 이야기였어요. ㅋ

 

영화 보는 내내 눈물이 맺혀나오더군요. 저만 그런게 아니었어요.

조조 영화를 보러 나온 무수한 엄마들이 모두 휴지 하나씩 들고 코를 풉디다 ^^;;

왜들 그렇게 울었을까요? ^^..

잠시 다들 시간여행을 다녀왔던 거겠죠?

첫사랑이 었던 그 남자애에 대한 마음이 아직도 아파서 울었다기 보단,

그때 풋풋했던 그 시절.

지금은 누구의 아내, 누구의 엄마로서의 삶을 살고 있는 내가 그때는

온전히 나로써. 그리고 누군가에게 설레고 설레임을 줄 수 있었던 존재였던 온전한 나로써의

그 느낌을 영화로 보면서 다시금 느껴볼 수 있었던 게 아닐까.. 싶네요 ^^

 

저도 그냥 갑자기 내가 되어버린 것 같은 그 시간동안

먹먹..하게 눈물을 흘리다가 웃기도 했다가 했네요..

영화의 결말이 하도 잠잠하게 끝나버려서

멍하니 자막올라오는 거 보며 OST로 흘러나오는 전람회 노래를 듣고 있었는데

그런데!!!!....

다들 어찌나 벌떡 일어나서 휘적휘적 나가버리던지요...-.-

 

역시 아이들 올 시간이 되니 정신이 번쩍 나서 엄마로 돌아가버리는 관람객들이었습니다 ㅋㅋ

 

저 다음에 또 조조 영화 보러갈래요.

완전 완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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