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빤 리아꺼야!

자유글 조회수 4513 추천수 0 2013.02.15 04:22:14
아빠를 정말정말 좋아하는 딸은 울 때도 '엄마'가 아닌 '대디'를 부르며 웁니다. 질투가 안난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얼마 전 태어난 둘째가 제 손길을 많이 필요해하는 지금으로서는 순순히 아빠 손 잡고 자러 가는 딸이 고맙기도 하답니다. 
이런 딸을 가끔 놀리느라 저는 일부러 딸 앞에서 남편을 꼭 안아주며 '아빠는 엄마꺼야' 하며 몇 걸음씩 뒷걸음질칩니다. 그럼 딸은 '아냐, 아빠는 리아꺼야' 하며 아빠를 안고 부비고 온갖 애정표현을 하죠. 그러면 남편은 이보다 더 행복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딸 앞에서 곤란해하는 표정을 짓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 평소와 같이 '아빤 엄마꺼야' 장난을 쳤는데 갑자기 '어, 그럼 리아는 새로운 아빠를 찾아야겠다' 하면서 돌아서는 겁니다. 순간 남편도 저도 흠짓! '새로운 아빠가 어디있을까, 어, 아무도 없네' 하며 온 집안을 돌아다니는 딸이 귀엽기도 하고 어처구니가 없기도 하고.
안되겠다 싶어 제가 '아빤 엄마 남편이야, 그치만 리아 아빠야' 했더니만 제 앞으로 냉큼 오더니 '엄마 아빠는 할아버지잖아. 그러니까 아빠는 리아꺼야. (자꾸 그렇게 말도 안되는 소리 하면) 엄마 아빠(할아버지)도 리아꺼 한다!' 하며 저를 위협하는겁니다.  

가만 생각해보니 딸 논리에 제가 당하고 있더라구요. 
언제 이렇게 큰 걸까요. 벌써부터 이리 밀리니 좀 더 크면 저 어떻게 하죠? ^^

  • 싸이월드 공감
  • 추천
  • 인쇄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수
555 [자유글] 쉬야가 물고기를 못만난 날 imagefile [2] lotus 2013-03-20 15010
554 [자유글] 예체능 사교육을 시작합니다..^^ [3] 분홍구름 2013-03-16 4760
553 [자유글] 새 학기 시작 잘하고 있나요? [7] wonibros 2013-03-07 4838
552 [자유글] [베이비트리가 콕콕 짚어줘요]④아이가 산만하다고요? imagefile 베이비트리 2013-03-07 18048
551 [자유글] 유치원 보내기... 참 힘들어요 ㅠ.ㅠ [11] 나일맘 2013-03-04 5364
550 [자유글] 한밤의 데이트 imagefile [6] 분홍구름 2013-03-01 4832
549 [자유글] 내가 여유로워 보인다고..? [10] 분홍구름 2013-02-23 5602
548 [자유글] 봄맞이하러 꽃구경 갔어요~ imagefile [4] 난엄마다 2013-02-22 5281
547 [자유글] 책 읽어주는 누나 imagefile 강모씨 2013-02-20 5602
546 [자유글] 개똥이 생애 세번째 설날 imagefile [4] 강모씨 2013-02-20 7223
545 [자유글] '칭찬'을 주제로 썼는데... imagefile [4] 나일맘 2013-02-20 5684
544 [자유글] 엄마와 커피 [4] 윤영희 2013-02-19 5104
» [자유글] 아빤 리아꺼야! [2] lotus 2013-02-15 4513
542 [자유글] 생생육아에서 <아날로그 육아기>시작합니다^^ imagefile [3] 윤영희 2013-02-14 4615
541 [자유글] 대치동 대리모 image [2] anna8078 2013-02-13 6694
540 [자유글] 증조할머니 병문안 [4] 분홍구름 2013-02-12 4698
539 [자유글] 카카오 스토리 유형 분석 [2] guk8415 2013-02-05 5483
538 [자유글] 33개월 개똥이에게 '꼬마버스 타요'를 허하노라. [10] 강모씨 2013-02-02 5770
537 [자유글] 재롱잔치의 계절 imagefile [2] 분홍구름 2013-01-31 11319
536 [자유글] 카시트 훈련을 경찰에게 떠넘기다 [4] 강모씨 2013-01-30 5239

인기글

최신댓글

Q.아기기 눈을깜박여요

안녕하세요아기눈으로인해 상담남깁니다20일후면 8개월이 되는 아기입니다점점 나아지겠지 하고 있었는데 8개월인 지금까...

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