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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미 박사님의 <영혼이 강한 아이로 키워라>

 

형광펜으로 줄을 치고

기록으로 남기려고 귀퉁이를 접고

노트에다가 열심히 필사하고

한번 다 보았던것도 아쉬워서 다시 한번 책을 들춰보고...

 

그리고 나의 모습을 돌아 보았다.

 

아이가 다칠까봐 아이의 손을 꼭 잡은

아이가 놀랄까봐 아이의 눈을 가리고

세상에는 영화에서 본 것처럼 아름다운 모습들만 있고

세상에는 동화에서 들은 것처럼 감동적인 이야기만 있으며

거절이나 두려움 슬픔, 실패감과 같은 감정들은 네 것이 아니어도 좋다고 이야기하면서...

아이에게 세상을 거짓되게 보여주고

세상의 진짜 모습은 겪어보지도 못하게 하려는 모자란 엄마의 모습.

 

p10

많은 사람들이 행복을 이야기 한다. 많은 사람들이 달려가는 그 결승선에 가면 행복이

기다리고 있을 거라며 아이의 손을 잡고 헐레벌떡 뛰어간다. 이제는 잠깐 이 자리에 서서

지금 가고 있는 이 길이 맞는지 확인해볼 때다. '행복한 삶에 공식이 있을까'라는 질문에

대한 조지 베일런트 교수의 대답속에 새로운 해답이 있다.

 

"행복한 삶은 겪었던 고통이 얼마나 많고 적은가보다는 그 고통에 어떻게 대처하는가에 따라 결정된다....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들과의 관계이며, 행복은 결국 사랑이다."

 

 p76

아이들의 지도에는 부모가 준 선물이나 비싼 장난감, 놀이동산은 그려져 있지 않다. 내가 다가갔을때 어떻게 반응했는지가 담겨 있을 뿐이다. 그래서 무엇을 해줄지가 아니라 어떻게 반응할지를 고민해야 하는 것이다.

 

p79

타인과 관계를 맺는 능력은 다른 사람이 나와는 다른 존재라는 것을 받아들이는 데서부터 발달된다.

 

p86

아이를 존중한다는 것은 아이와 부모가 대등한 힘을 가져야 한다거나 의사결정을 할 때 똑같이 한표를 행사할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아이를 존중한다는 것은 요구를 다 들어주고, 감정을 전부 표현하게 해주며, 어떤 행동이든 자유롭게 하도록 둔다는 의미가 아니다.

존중은 아이의 생각, 감정, 행동 중에서 '감정을 인정해주는 것'이 핵심이다.

 

p180

환경의 영향을 받는 다는 것은 아이를 수동적인 존재로 가정한 것이다.

아이들은 스스로 환경을 통제하고 주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존재라는 느낌을 가져야 한다.

 

p196

삶의 여정도 마찬가지다. 손과 발을 능숙하게 쓸 수 있으면 있을수록 똑같은 일이지만 덜 고통스럼게 느껴진다.

적극적으로 생각하고 판단하고, 결단을 내리고, 실행에 옮기는 일을 반복해야 하는 것이다.

아이를 사랑할수록, 스스로 하게하고, 가보게 하고, 시행착오를 통해 배울 기회를 많이 주도록 하라.

 

p271

자기분화는 자신과 타인을 구분하고, 정서과정과 지적과정을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이다. 즉 분화가 잘된 사람은 부모가 나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알지만 내 소망은 그게 아니라는것, 부모의 바람대로 하는게 행복해지는 게 아니라는 것을 분명하게 구분할 수 있는 것이다.

이들은 융통성 있고, 자율적이며, 혼자라는 사실을 받아들인다. 자신의 감정과 타인의 감정을 구분해서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상황에 객관적이며, 감정적 거리를 유지하는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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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미 박사님의 책을 읽는 기간동안 우연히도 조성기 님의 <유일한 평전>을 읽으면서 역시 비슷한 깨달음을 얻었다. 유일한 박사는 기업을 키워가면서 성실하게 세금을 납부하고 정치자금을 대지 않으면서 큰 기업을 만들었고 기업은 개인의 것이 아니라 사회와 종업원의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유일한 박사의 아버지인 유기연은 열살도 안된 어린 아들을 미국에 보내면서 아이가 스스로 자기의 길을 개척할수 있도록 기회를 주었다고 한다. 가난한 유학시절을 지내면서 유일한은 지혜롭게 자신에게 필요한 돈을 벌었고, 조국에 돌아와 서도 나라를 위해 여러가지 일들을 하면서 기업을 키워 자신이 삶을 끝냈을 때에는 거의 전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고 하나뿐인 자신의 아들에게는 유산을 남기지 않았다고 한다.

 

내 아이들이 영혼이 건강하고 지혜롭고 거기에다가 행복한 사람으로 성장한다면 더이상 바랄것이 없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 자신부터 건강하고 지혜롭고 행복한 사람이 되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유일한이 자신의 아버지에게 배운것처럼 우리 아이들도 부모를 보고 배울테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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