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춘천간 고속도로를 타고 한시간 반만에 도착한 춘천에서 댐 구경을 선택했어요. ㅋ 춘천에 댐 많잖아요?
볕 좋은 날 소양강댐에서 탄 유람선은 잊을 수 없네요. 날은 더운데, 아직 산에는 봄이 오지 않았더라구요. 가지가지마다 새싹도 안돋아서 묘한 기분이었지만, 모처럼 탄 배는 아이도 엄마 아빠도 모두 즐겁게 만들어주었습니다. 저흰 내려오는게 싫어 등산을 꺼려하는 커플이라 선택하지 않았지만, 유람선 타고 청평사에 내려 40분쯤 산책하는 길도 이미 유명해져서 사람들이 많더라구요. 댐 입구쪽에는 식당가들이 밀집해 있어 (주로 닭갈비) 맛난 식사도 가능해요.
속초는 생각보다 넓지 않아요. 설악산이 껴 있어서 그렇지 관광지와 시내의 경계가 거의 없다보니 이틀 묵는 내내 속초 지리를 외우겠더라구요. 그만큼 이곳저곳 둘러보기 참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예요. 아기들 데리고 구경하기 좋은 곳들도 많았는데, 그중에 아담한 테디베어팜 소개해요. 테디베어 공방에서 직접 만들어 전시해놓았는데, 아이들이 곰인형이 이렇게 열광할 줄은 몰랐어요. 생각보다 시간을 많이 보낸 곳인데, 사진찍기도 여행중에 차 많이 타는 아이들 즐겁게 해주기에도 딱 좋은곳 같네요 ^^
속초에서 정선쪽으로 이동하는 길.
구불구불.. 가는 길 내내 옆에 계곡인지 강인지 모를 물길이 함께 합니다. 정말정말 맑아서 기분이 개운해지는 길이었어요. 싱그러운 국도를 한참을 달리다 생각지도 않게 만난 폭포 앞에서 좋은 한때를 보냅니다. 폭포 앞에서 살짝 발담그시는 가족들도 많았어요. 기대했던 레일바이크를 타지 못하고 돌아왔지만, 이렇게 생각없이 여행 다녀오기에 가장 좋은 코스 같아요.
여행을 가면 한시간 단위로 계획표를 짜서 가야했던 저도 만족스러운 여행길이었답니다..^^
더 뜨거운 여름이 오기전에,
월드컵이 여름이 오는 걸을 잊게 만들기 전에,
떠나세요!!! ^^*
p.s 1: 저희는 숙박을 콘도로 해결했어요. 다들 지은지 오래돼 뻔쩍거리진 않지만 왠지 오래된 느낌나서 더 좋았네요. ㅋ
콘도촌 근처에 맛난 황태국집도 많으니 괜히 바리바리 싸들고 가서 식사준비하지 마세요 ^^ 속초에서 회 드실 분들은 동명항 근처 수산센터(?) 가보시는 것도 좋을 거 같아요. 1인분 모듬회 2만원이면 되던데요!! 사진 찍는 걸 깜빡해서 못남겨왔지만, 방파제랑 통통배들이랑 갈매기들 구경하구 좋아요! ^^
p.s 2 : 속초 아바이 마을+갯배+생선구이집이 1박2일덕분에 완전 유명해져서, 굉장히 사람에 치이게 돼요 주의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