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왔구나
코 막혀!
오른쪽이 뚫리면 왼쪽이
왼쪽이 뚫리면 오른쪽이
답답하다고
아이가 찡그린다
계절이 바뀌는구나
네가 왔구나
칠월 칠석에 맞춰
세차게 비 내리더니
살갗을 스치는 바람이 차갑다
시원한 바람에 밀려올라갔나
구름은 마냥 높다
길가를 송송송
보랏빛 물들인
나팔꽃이 유난히
빛난다
먼 하늘 바라보며
길게 숨 내쉬어본다
네가 왔구나
가을이 왔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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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코가 막혀 답답하다고 목이 아프다고 하니
계절이 바뀌는 중이구나 싶어요.
다행히 많이 아프지 않아 아픈 아이를 보면서
계절이 바뀐다는 걸 느낄 수 있는 마음의 여유도 있네요.
환절기에 모두 감기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