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신우일신

자유글 조회수 3624 추천수 0 2015.01.06 02:19:20

딱 한 달 만이다.

12월, 첫 날부터 유난히 춥더니 12월 내내 추운 날이 많았다.

이 책 저 책 펼쳐본 책은 많았지만 끝까지 읽은 책은 별로 없었다.

오랜만에 고향에도 다녀왔지만 춥다는 이유로 바깥활동을 거의 하지 않고

실컷 잠만 자고 왔다.

잘 쉬었다는 것도 마음이 그렇게 받아들여야 되나보다.

아래로 가라앉는 마음이 잘 추슬러지지 않았다.

그렇지 않을 거야라고 믿었던 일이 틀어지면서 오는 허무함, 상실감이

그리 컸단 말인가.

선거의 패배에서도 끄떡없었는데......

가만히 있어서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누군가 나를 일으켜주겠지? 어림없는 소리다.

나를 일으킬 이도 나요, 나를 가라앉히는 이도 나인 것을.

 

한 마디로 겁이 많은 사람은 실패를 두려워하는 사람이다. 결국 겁이라는 감정에서 빠져나오는 유일한 방법은 현재 자신의 욕망에 몰입하고 그것을 관철시키려는 자세 이외에 다른 방법은 없다. 그러니 더 강한 욕망의 대상을 만나려고 노력해야 한다. 웬만한 욕망의 대상으로는 항상 미래의 실패가 떠오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미래의 모든 희망과 절망을 염두에 둘 수 없을 정도로 우리는 아주 매력적인 그리고 강렬한 대상을 만나야만 한다. 그러니 이런 매혹적인 대상과의 우연적인 마주침을 위해서라도 우리는 움츠러들지 말고 바깥으로 자주 나가야만 한다. 기적과도 같은 우연을 기다리면서 말이다.

[감정수업-강신주 p.428]

 

모든 인간관계, (생략) 타인에 대해 확신을 갖거나 의심을 품을 이유는 없다. 그저 묵묵히 그리고 당당하게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할 뿐이다. 의심과 확신에 갇힌 사람이라면 이제 시선을 밖이 아니라 안으로 돌리도록 하자. 그러면 아마도 너무나 의존적이고 나약한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런 나약함을 극복하지 않는다면 아마 우리는 영원히 확신과 의심 사이를 방황하는 길 잃은 영혼으로 남게 될 것이다.

[감정수업-강신주 p. 438]

 

내 속에 많은 두려움이 있다.

어쩌면 그 두려움으로 움츠러들었는지도 모르겠다.

새해가 시작되고도 며칠이 지났다.

매일 매일 새로운 날, 새로운 마음으로 올 한해를 살고 싶다.

  • 싸이월드 공감
  • 추천
  • 인쇄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수sort
996 [자유글] 올챙이 키우기 imagefile [2] 숲을거닐다 2015-06-02 6357
995 [자유글] 봄은 자전거를 타고~ imagefile [6] blue029 2012-04-13 6352
994 [자유글] [베이비트리가 콕콕 짚어줘요] 초등학교 입학 준비 imagefile [2] 베이비트리 2017-02-15 6346
993 [자유글] 시 읽는 엄마 - 오므린 것들 imagefile [4] 살구 2014-09-05 6339
992 [자유글] 한국 사람 반틈 영국 사람 반틈 그래서 절반이 아닌 하나입니다. [2] kimharyun 2012-02-24 6327
991 [자유글] 아이 친구, 엄마 친구 - 답글 [6] 난엄마다 2014-06-02 6316
990 [자유글] 아기가 너무 안먹어요 silverhohosr 2010-05-25 6313
989 [자유글] 저 오늘.. 떠나요... [7] 나일맘 2012-11-18 6308
988 [자유글] 아이 친구, 엄마 친구 [15] 분홍구름 2014-05-24 6301
987 [자유글] 아~ 희망을 쏘아 올리고 싶다. [3] 난엄마다 2012-11-26 6301
986 [자유글] pororo0308님을 도쿄에서 만났어요. imagefile [5] 윤영희 2014-08-08 6299
985 [자유글] 12살이 본 <겨울왕국>, 아이의 관심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imagefile [5] 윤영희 2014-03-27 6297
984 [자유글] 그래서 부부싸움은 시작되었어 [4] anna8078 2012-06-13 6293
983 [자유글] 따뜻하고 즐거웠던 신년회, 모두 고맙습니다~ imagefile [6] 빈진향 2014-02-03 6291
982 [자유글] 아, 부러워라. 사랑의 밧줄 imagefile songjh03 2010-06-01 6283
981 [자유글] 부모와 아이의 사랑 주고받기 imagefile [2] 안정숙 2013-10-18 6269
980 [자유글] 미처 보내지 못한 크리스마스 선물 imagefile [6] 윤영희 2014-12-25 6264
979 [자유글] 피자는 누가 사야할까요? imagefile 베이비트리 2016-01-19 6263
978 [자유글]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반짝 놀이터 imagefile [2] yahori 2016-05-12 6255
977 [자유글] 네 살에서 다섯 살로... 엄마가 따라가기 바쁘다 바빠 imagefile [9] blue029 2012-02-22 6254

인기글

최신댓글

Q.아기기 눈을깜박여요

안녕하세요아기눈으로인해 상담남깁니다20일후면 8개월이 되는 아기입니다점점 나아지겠지 하고 있었는데 8개월인 지금까...

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