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이의 <좋은 사람>을 크게 틀고서 보시길 추천합니다) 


오늘은 무슨 거니?

울었던 얼굴 같은걸

엄마 먼저 지쳐서 토라진 거니?

우리에겐 세상 소중한 너인데

 

지은 쌀밥을 불어줘

속에 넘치는 맘을 담아

말없이 모아 끄덕끄덕하지

몸짓보고 웃을

 

혹시 기억하고 있을까?

아파 움직이지 못했던

우리들 모두 함께 힘들어

울었고 지새웠지

 

니가 웃으면 나도 좋아

변덕이라 해도

처음 안던 , 처음 걷던 ,

내겐 벅찬 행복 가득한데

나는 힘들어도 괜챃아 (진짜?) 

네가 자란다면 (진짜!)

너의 뒤에서 바라보는

그게 내가 가진 몫인 것만 같아

 

(2)

 

친구들 지겹다 말하지

같은 동요 부르는 우리에게

하지만 그게 바로 현실인걸

그대 부르자 하네요

 

혹시 그날 맘을 알까?

우리셋 가족 모두 병원 갔던

마취할 데리러 그와 함께

붕붕이 타고 가던 여름

 

니가 좋으면 나도 좋아

에너자이저 너를 보며

나와 너무 다른, 노화 깨닫는

혼자 놀아 달란 밖에

 

울리는 사람과, (그게 엄마)

잠시 밖에 노는 (그게 아빠)

 

니가 웃으면 나도 좋아

변덕이라 해도

처음 안던 , 처음 걷던 ,

내겐 벅찬 행복 가득한데

나는 힘들어도 괜찮아 (진짜?)

네가 자란다면 (~)

너의 뒤에서 바라보는

그게 내가 가진 몫이란 알아

+------------------------------------------+ 

안녕하세요? 저는 케이티 아니고 케이티 남편입니다. 그동안 아내의 글을 읽기 위해 왔다가, 다른 좋은 글들 많이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토이의 노래는 이곳을 주로 찾는 세대가 많이 아실 것 같고, 육아 얘기랑 맞아떨어지는 부분이 있길래 한 번 개사해 보았어요. 연말연시에 이런저런 생각 많으시겠지만, 이거 보시고 한 번더 웃으셨길 바라구요, 새해에도 모두들 좋은 글들 쓰시고 만나시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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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이슬
'활동가-작가'가 되는 것이 꿈이다. 막연했던 그 꿈에 한발 더 가까워진 것은 운명처럼 태어난 나의 아이 덕분이다. 아이와 함께 태어난 희소질환 클리펠-트리나니 증후군(Klippel-Trenaunay Syndrome)의 약자 KT(케이티)를 필명으로 삼아 <이상한 나라의 케이티> 라는 제목의 연재글을 썼다. 새로운 연재 <아이와 함께 차린 글 밥상>은 아이책, 어른책을 번갈아 읽으며 아이와 우리 가족을 둘러싼 세계를 들여다보는 작업이다. 내 아이 뿐 아니라 모든 아이들을 함께 잘 키워내는 사회를 만들어 가는 데 도움이 되는 글과 삶을 꾸려내고 싶다.
이메일 : alyseul@gmail.com      
블로그 : http://plug.hani.co.kr/alyson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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