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아침상을 차리는 엄마와
거실에서 인형놀이를 하던 딸아이와의 대화입니다.
딸 : (식탁 위 서울시장 공보물 중 박후보 공보물을 보면서) 엄마, 이 할아버지는 왜 여기 나왔어?
엄마 : 으응.... 으응.... 할아버지는.... 서울의 대빵을 뽑는데, 그거 자랑하려고.
딸 : 그럼 저기 언니는 왜?
엄마 : 언니.....이....? 누구?
딸 : 할아버지 꺼 말고 언니 나온 거, 언니가 아기 안고 있는 거 말이야. 그 언니도 나온 거야?
엄마 : (급 놀라 아이쪽으로 얼굴을 돌리며) 언니 아니야, 아줌마야!
딸 : 아니야, 언니야.
엄마 : (급 당혹해 하며) 아니,아니야 자세히 좀 봐. (힘주면서) 아줌마잖아!!!
*** 거실 바닥을 청소하던 남편 한마디 거든다 ***
아빠 : (실실 웃으면서) 1억 짜리 클리닉은 어려우니까 유통기한 지난 우유라도 발라보셔. ㅋㅋ
엄마 : (싱크대에서 두 손을 놓으채 할 말을 잃음)
오붓하게 보내야 할 주말 오전,
모 후보로 인한 상대적 박탈감을 절절절절....박하게 느끼고 말았습니다.
이천원짜리 마스크팩이라도 몇 장 붙여볼까 합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