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시간들을 덧없이 흘러 보내고 있다. 자신을 위한 그 어떤 목표나 계획 무엇을 이루어 보고자하는 열망, 노력...이런것들을 잊어버리고 산지 오래다

언젠가부터 나는 없고 빚쟁이로 살아가는 느낌이었다.  남편에게는 아내로서, 아이에게는 엄마로, 시댁에는 며느리로, 친정에는 딸로, 직장에서는 직원으로 부채의식만 잔뜩 늘어갔다. 직장이고 가정이고 가는곳마다 나에게 뭔가를 내놓으라는 것 뿐이고...나는 점점 지쳐갔고 몸도 망가져 갔고 진통제로 버티는 시간들이 늘어났고 아이는 아이대로 엄마에 대한 서운함으로 엄마에게 상처 받지 않으려 거리를 두려고 했다

많은 고민 끝에 첫째 아이와 많은 시간도 가지고 내 몸과 마음도 추스리고, 둘째도 가지기위해 작년 4월에 육아휴직을 했다. 휴직을 하자마자 첫아이 낳고 거의 3년간 생기지 않은 둘째가 생각보다 빨리 들어섰고, 그동안 큰아이와 못다한 여행이며 놀이 등 즐거운 추억 만들기에 여념이 없없다. 

그러던중 작년에 둘째가 출산예정일보다 너무나 빨리 태어나고 나에게는 태어나서 가장 힘든 시간들이 주어졌다. 부모에게 가장 힘든 자식의 생명과 건강이 위협받는 시간들이 계속되었다. 절박한 상황들이 계속되니 그동안의 삶을 돌아보면서 내가 잘못한 것들이 한꺼번에 스쳐갔고, 인간이 운명앞에 얼마나 무기력한 존재인지 뼈저리게 느꼈게 되었다. 그리고 일상의 소소함들과 가족, 생명이 얼마나 소중하고 감사한 것인지 거듭거듭 깨닫게 되는 시간이었다.

 

끝나지 않을 것 같던 절망의 시간들도 지나가고 이제는 둘째도 너무나 다행히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다시 평화로운 일상들이 감사하게도 나에게 주어진 것이다.

 

올초 몇가지 다짐을 했다.

첫째 내가 건강해야 가정도 행복할 수 있다는 생각하에 나의 건강을 위해 운동할 것,

둘째 좋은 엄마가 되기위해 큰아이에게 자기전에 책읽어주기, 하루에 30분씩 집중해서 놀아주기,공부하기

세째 가계부를 써서 불필요한 지출 줄이기

 

이런 다짐들을 어느새 잊어버리고 지내던 중 베이비트리의 책읽는 부모 모집 문구를 스마트폰을 통해 보게 되었다. 큰아이와 매일 씨름하면서 '아, 이건 아닌데', '아이에게 상처를 준 것 같아', '어떻게 해야하나' 체벌후 미안함, 이런 반복되는 생각들로 나름 육아서적들을 계속 구입을 하나 도대체 집중해서 책을 읽을 수 없던차에 좋은 육아서를 나눠주고 육아서를 읽은 소감을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니 나에게 더 없이 좋은 기회라 생각된다. 집중해서 책도 읽고, 사회와 격리되어 외로운 '육아섬'에서 지내는 삶에 다른 벗들과 생각도 나누고, 스트레스도 나누고 소통하고 싶다.

 

비록 한해를 마무리 해야하는 시점이지만 나의 잊혀져 가는 다짐들도 다시 다잡아 실천하고,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는 엄마 노릇을 위해서 베이비트리의 책읽는부모에 함께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참으로 감사하겠다.  

 

당락을 떠나 이렇게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 베이비트리에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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