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내가 싫어?

자유글 조회수 4641 추천수 0 2012.07.23 23:49:34

꽤나 충격적인 멘트.

"엄마, 내가 싫어?"

9시가 되어 재우려고 팔베개를 하고 누웠는데 꼬마가 하는 말이었습니다.

 

요즘들어 전 꼬마에게 좀 냉졍한 편이었습니다.

자아가 생기고, 존중받고 싶어하는 욕구는 이해하지만,

그에 따라 자연히 발생하는 억지, 떼쓰기, 고집부리기 등등의 행동에 대해서는

아무리 엄마라지만 저도 힘든 걸 어쩌지를 못하겠더이다..

이녀석이 외동이라 더욱 그러한가~ 싶기도 하고,

저런 꼴은 내 도저히 못봐!!!! 하는 꽤나 웃긴 도덕적 컴플렉스(?) 때문이기도 했을 겁니다.

해서 과하게 냉정하고, 자주 목청을 높였더랬습니다.

타일러서 잘 듣고 이해해주는 성격이 아니라,

고집과 자기 하고 싶은 것에 대한 욕구가 센 편인 꼬마인 탓에 아마 상처 꽤나 받았나봅니다.

급기야 오늘도 무지무지 혼이 난 후였습니다.

아닌 걸 자기도 알면서 떼를 쓰고, 잘못했다고 반성까지 했건만

엄마에게 혼나고 엄마가 자신에게 냉정하게 잔소리 하는 것은 섭섭했던 모양이네요.

 

"엄마, 내가 싫어?"

"응??? 아아~~니!!! 엄만 너를 사랑해!"

"그럼 나를 봐야지~~왜 안보고 있어!!"

 

내가..눈 앞에 있는 너를 바라 본 것이 아니라, 너이길 바라는 모습을 보고 있었나보다.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여주는 것도, 너그럽게 품어주는 것도

엄마가 해야하는 역할인데..

미안, 꼬마씨.

 

사회인을 길러내듯이 육아를 하고 있다가 정신 차리고 있는 분홍구름이었습니다 ㅇ_ㅇ

 

 

 

 

  • 싸이월드 공감
  • 추천
  • 인쇄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수
16 [자유글] 사랑을 나누는 ‘엄마의 기술’ imagefile 양선아 2010-04-27 11655
15 [자유글] “아이와 함께 출퇴근” 기업 어린이집 늘어 [한겨레 3월31일자] imagefile babytree 2010-04-26 13612
14 [자유글] 아이돌보미 지원 축소…맞벌이부부 ‘한숨’ [한겨레 3월31일자] imagefile babytree 2010-04-26 18349
13 [자유글] 드라마 찍느라 힘들지만 ‘나눔약속’ 떠올리면 힘나 [한겨레 3월17일자] imagefile babytree 2010-04-26 9411
12 [자유글] 국격 높아진다는데 복지수준 ‘바닥’ [한겨레 3월15일자] imagefile babytree 2010-04-26 15887
11 [자유글] 지방재정 악화 복지사업 직격탄 [한겨레 3월2일자] imagefile babytree 2010-04-26 8998
10 [자유글] 보육시설 95% 사설…돈없는 부모는 괴로워 [한겨레 2월23일자] imagefile babytree 2010-04-26 11540
9 [자유글] 두살 미만 아이, 감기약 함부로 먹였다간 imagefile 김미영 2010-04-21 17984
8 [자유글] 24시간 가까이…다른 방법은 없었다. 대한민국 3% ‘모유 만세’ image 양선아 2010-04-20 12308
7 [자유글] 밥상머리 자녀 교육, 매우 중요하다 imagefile 김미영 2010-04-20 12609
6 [자유글] 아이들 편에 서서 아이를 보라 imagefile 김미영 2010-04-20 10092
5 [자유글] 제때 잘 먹인 이유식, 비만·알레르기 예방 image 김미영 2010-04-20 15003
4 [자유글] `안절부절 아이 버릇’ 더 많이 안아주세요 imagefile 양선아 2010-04-20 16912
3 [자유글] 적기 교육이 중요하다 imagefile 김미영 2010-04-20 12166
2 [자유글] 나이들어 엄마되기 `걱정이 병' imagefile 양선아 2010-04-20 15888
1 [자유글] 아빠와 몸놀이, 키 쑥쑥 좌뇌 쑥쑥 imagefile 양선아 2010-04-19 14665

인기글

최신댓글

Q.아기기 눈을깜박여요

안녕하세요아기눈으로인해 상담남깁니다20일후면 8개월이 되는 아기입니다점점 나아지겠지 하고 있었는데 8개월인 지금까...

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