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신우일신

자유글 조회수 3559 추천수 0 2015.01.06 02:19:20

딱 한 달 만이다.

12월, 첫 날부터 유난히 춥더니 12월 내내 추운 날이 많았다.

이 책 저 책 펼쳐본 책은 많았지만 끝까지 읽은 책은 별로 없었다.

오랜만에 고향에도 다녀왔지만 춥다는 이유로 바깥활동을 거의 하지 않고

실컷 잠만 자고 왔다.

잘 쉬었다는 것도 마음이 그렇게 받아들여야 되나보다.

아래로 가라앉는 마음이 잘 추슬러지지 않았다.

그렇지 않을 거야라고 믿었던 일이 틀어지면서 오는 허무함, 상실감이

그리 컸단 말인가.

선거의 패배에서도 끄떡없었는데......

가만히 있어서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누군가 나를 일으켜주겠지? 어림없는 소리다.

나를 일으킬 이도 나요, 나를 가라앉히는 이도 나인 것을.

 

한 마디로 겁이 많은 사람은 실패를 두려워하는 사람이다. 결국 겁이라는 감정에서 빠져나오는 유일한 방법은 현재 자신의 욕망에 몰입하고 그것을 관철시키려는 자세 이외에 다른 방법은 없다. 그러니 더 강한 욕망의 대상을 만나려고 노력해야 한다. 웬만한 욕망의 대상으로는 항상 미래의 실패가 떠오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미래의 모든 희망과 절망을 염두에 둘 수 없을 정도로 우리는 아주 매력적인 그리고 강렬한 대상을 만나야만 한다. 그러니 이런 매혹적인 대상과의 우연적인 마주침을 위해서라도 우리는 움츠러들지 말고 바깥으로 자주 나가야만 한다. 기적과도 같은 우연을 기다리면서 말이다.

[감정수업-강신주 p.428]

 

모든 인간관계, (생략) 타인에 대해 확신을 갖거나 의심을 품을 이유는 없다. 그저 묵묵히 그리고 당당하게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할 뿐이다. 의심과 확신에 갇힌 사람이라면 이제 시선을 밖이 아니라 안으로 돌리도록 하자. 그러면 아마도 너무나 의존적이고 나약한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런 나약함을 극복하지 않는다면 아마 우리는 영원히 확신과 의심 사이를 방황하는 길 잃은 영혼으로 남게 될 것이다.

[감정수업-강신주 p. 438]

 

내 속에 많은 두려움이 있다.

어쩌면 그 두려움으로 움츠러들었는지도 모르겠다.

새해가 시작되고도 며칠이 지났다.

매일 매일 새로운 날, 새로운 마음으로 올 한해를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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