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한 엄마되기

자유글 조회수 4593 추천수 0 2013.10.10 15:53:13
다행히 아이는 순한...아이라 한다.
다행히 나를 하나도 안닮아....무척 순하다 한다.

영아산통도 없었고, 밤낮이 바뀐적도 없었다.
울음도 짧고, 이런 아기가 있나 싶었다.

그럼에도 엄마되기 처음이라...순한건지, 뭔지, 내가 뭘 알겠는가?
엄마되기도 온통 인터넷과 헨드폰으로 배우는 스마트한 세상에서!!!

여하튼 그랬다.
아기가 태어나자마자 한손에 아이패드와 스마트폰을 끼고 살았다.

당연히 모유를 먹이고자 했다! 모유가 안나온다! 당연한 일이줄만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그럼 어떻게? 지식인에게 물어봐야지!

끊임없이 눌러댔다.
모유 잘나오는법, 젖 잘나오는 방법, 마사지, 음식, 심지어 약까지!
눌러대다 보니 완모라는 단어도 알게되고, 오게타니라는 마사지법도 알게되고....참 엄마들만 아는 단어들을 알게되면서...
엄마되기가 스마트하게 시작되었다.

무던한 노력끝에, 고통스러운 돼지족까지 먹고, 그 비싼 마사지를 3차례받고 한달좀 넘어 드디어 '완모'에 도전하게 되었다.
얼마나 눈물겹던지....신랑과 박수를 다 쳤다....
눈물의 모유를 꿀꺽 꿀꺽 먹고 아가는 폭풍성장을 했다. 짝짝짝!!!

아기가 태어나고 두달쯤  육아서적을 보니 4시간에 한번씩 젖을 주어야 한다고 한다.
그렇구나! 그러면서 수유시간을 쓰면서 시간을 체크했다.
아이는 엄청나게 울어댔다.
아직 젖이 펑펑나오는게 아닌데....시간을 재가며 주고있으니....
그 갓난쟁이가 목이 다쉬고 말았다.
엄마가 너무 기가막혀 이제 막 엄마된 딸에게 화를 내셨다.
애기가 기계냐고!!!
그제서야.....정신이 번쩍 나며 내가 뭔짓을 하고 있나 싶어 한심하고 아기에게 너무 미안했다.

육아를 글로 배워...초보엄마는 아기 의견따위는 무시한채....무식한 엄마가 되고 말았다.

덕분에 아기는 더욱 젖에 맹렬해졌다...
돌즈음이 되었지만...젖사랑은 지극하다....하하하....

이런일은 또 있었다.
밤중수유가 좋다 나쁘다...참 의견이 분분하다.
여하튼 자다가 젖주는건...참 힘들다.
그러다 보니 밤중수유를 끊고 싶었고, 끊는게 좋다고 책에서....지식인에서....블로그에서....그래!! 끊어보자.
검색을 하기 시작했다.
검색을 하다 어느 블로거를 보게 되었는데,그 블로거가 나같은 경로로 많이 찾게 되는 나름 유명한 블로거였던것 같다.
어르고, 달래기 보다는 단호하게 아기를 울더라도 내버려 두라고 했다.
그러다 보면 아기의 울음이 점점 짧아진다고...
심지어는 문을 닫고 엄마가 나가고 아기가 혼자서 잠드는 연습을 시키는...
실로 무시무시 했다.
그 모습을 따라하다 어떤 엄마는 아기가 울다가 응가까지 지렸다는 글을 보고는....
화가 났다.
그것은 폭력이다라는 생각밖에 안들었다.
울음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지 말라하지만...일부러 울릴이유가 있는지? 알수가 없다.
더구나 당현히 시간이 지나면 아무도 자신을 받아주지 않기때문에 울음은 줄어들 수 밖에 없다.
그것은 포기 아닌가?
결국 난...포기했다.
그리고 스마트한 육아를 그만두기로 했다. 대신 옛날에는 어떻게 키웠을까? 나는 어떻게 컸지?를 궁금해 하기 시작했다.
물론 엄마도 사람이고....살아야 한다.
그렇다고 아기와 엄마를 적대적 관계로 문제점을 푼다면...그건 문제를 더욱 크게 만들 뿐이다.
세상에 이제 눈뜬 아기는 채1년도 안되 엄마와 적대적관계를 맺게 된다면 그 아기는 세계를 어떻게 볼까?

핵가족 시대에서 태어난 30대 엄마와 아빠, 너무 소중하게 키워진 우리는 배려와 희생을 글로 배웠다.
경험하지 못한 지식은 그저 화면에 나오는 숱한 정보들일 뿐이다.
아기를 보지 못하고 컸고, 아기를 경험하지 못한 세대들은 너무 당혹스럽다.
예쁘기 보다는 이해할 수 없고, 봐줄 수 없고, 버릇없게만 보이는....참을수 없는거다.
마치 본인들은 처음부터 어른이었다는 듯이....

아기를 보며 그런생각을 한다.
너의 세대는 더하겠구나....아마....인구는 현저히 줄어들지 않을까 싶다.
그런 부모세대에서 더 귀하게 큰 아기들....참 나만 귀한 세계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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