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을 것 같던 더위가 물러가고...시원한 바람이 부네요.
누구도 견딜 수 없었던 폭염에 다들 건강히 잘 지내셨나요?
저는 둘째 어린이집 방학 2주간은 꼼짝없이 집에서 아이들과 방콕 했어요. 에어컨 앞에서 시름시름 여름을 앓았던 것 같아요. 6월에 일찍 여름휴가를 다녀와서...어디로 떠나고 싶다는 의욕조차 없더라고요.
어른도 시들해졌던 여름에, 아이들도 면역력이 약해져서 번갈아가며 아팠고, 방학내내 팽이를 돌리며 두 아이는 실컷 놀았습니다.
가을이 다가오면서 이제서야 학습적인 면을 너무 팽개쳤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아이들에게 책만 사다 놓고 읽어주는 것도 게을리 했고...교육컨텐츠가 많이 들어있다는 웅*북클럽 패드가 눈에 띄어서 상담을 받아봤는데...짧은 테스트를 통해서 초2 아이 기억력 논리력 등등을 평가하던데, 솔직히 신빙성은 떨어진다 생각해서 참고하겠다 했는데, 학부모 불안감 조장 같은 느낌도 들구요.
교육 컨텐츠에 솔깃해지면서도 그것도 엄마가 관리는 해줘야 하는 것이고, 2~3년 계약이라는 것이 마음에 걸리던 차에 남편이 애들 눈 나빠지고 패드는 분명 장난감이 되고 말거라는 반대에 안하기로 했어요.
직장다니시는 분들은 퇴근 후 아이들 뭐 봐주시나요? 저녁 식사 차려서 밥 먹이고, 자유롭게 놀다보면 씻고 잘 시간. 숙제 알림장 챙겨봐도 아직은 숙제는 별로 없어요. 독서는 꾸준히 지도해주고 싶은데, 요즘은 저도 <대한민국 엄마표 하브루타> 읽으면서 생각하는 아이로 어떻게 지도할 지 고민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