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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독주스

체험! 독하게 해독주스~

30대 들면서 과체중
직전까지 올라간 체중
건강적금 드는 셈 치고
해독주스 체험에 도전

첫주에는 속이 더부룩
쾌변 대신 트림만 계속
일주일 뒤 반으로 준 밥의 양
고생하던 장에도 광명이

 이제 가릴 수도 없다. 따뜻한 날씨는 반갑지만, 벗어야 하는 두꺼운 겨울 외투를 향한 애처로운 눈빛. 봄이면 봄마다 오는 다이어트 충동에 효과 좋다는 건강식품, 식이요법을 불꽃 검색하고 있는가! 그 심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들이 여기 에 있다. 십 수 년에서 수 년 동안 독성 물질을 몸 안에 차곡차곡 쌓아온 박미향, 김은형, 이정연 기자 3인방이다. 깨끗하게 맑게 자신있게를 외치며 최근 장안의 화제를 일으키고 있는 해독주스 체험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각오는 독했건만 정작 체험기는 인간미가 넘쳐도 너무 넘친다. 상큼하기보다 시금털털한 여기자들의 해독주스 체험 일기, 시작한다.  

“건강도 저축이다.” 얼마 전 찾아뵌 60대 초반의 은사는 화두를 던지듯이 툭 한마디를 내뱉으셨다. 건강이 저축이라면, 어디 보자…. 아무래도 나의 건강 재무제표의 건전성은 바닥을 달리고 있는 듯하다. 사회생활의 첫발은 2007년 10월 한겨레신문사 입사로 뗐다. 그로부터 5년 반. 건강담보대출을 받았으나, 5년 반 내리 거의 쉼없는 음주로 대출금은 이내 바닥을 드러낸 상황. 여기에 즐겨 마지않는 가무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건강 마이너스 대출까지 끌어다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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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동안 아침저녁으로 빼놓지 않고 마신 해독주스
그래서 2년마다 받는 종합건강검진이 다가오면 걱정이 된다. 나뿐 아니라, 주변의 선후배들은 간 걱정에 초조해한다. 지난 2월 받은 건강검진 결과는 의외로 양호. 걱정되는 지표는 단 하나이다. 바로, 정상 체중을 벗어나 과체중 직전까지 간 몸무게…. 할 말이 없다. 2년 전만 해도 양호한 정상 체중을 유지했다. 10여년 동안 유지해오던 몸무게였다. 20대에서 30대로 들어서자마자 내 몸이 보내는 반갑지 않은 신호였다.

건강검진을 마치자마자 독하게 마음먹었다. 건강 적금을 들기로 했다. 최근 식이요법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해독주스를 독하게 마셔 보기로 했다. 효과를 제대로 확인하는 데는 3~6개월의 시간이 걸린다고 했다. 하지만 여러 번의 식이요법을 경험해 본 결과, 첫 2~3주를 버티지 못하면 말짱 도루묵! 그리하여 역시 건강 저축은 꿈도 꾸지 못하고 사는 건강 신용불량자 김은형, 박미향 기자와 함께 해독주스 체험에 돌입했다. 목표는 체중 감량. 3월1일부터 17일까지, 2주 반 동안의 짧은 일지를 여러분께 소개한다.

첫날 3월1일 해독주스 아침, 저녁 200㎖ 한 잔씩, 운동 걷기 1시간

아침을 건너뛴 지 2년이 넘었다. 아주 배가 고플 때나, 해장이 절실하게 필요할 때 빼고는 아침을 먹지 않게 됐다. 해독주스는 아침, 저녁으로 한 잔씩 마시는 게 좋다기에, 2년 만에 주방에서 푸덕거리며 아침을 맞았다. 전날 저녁 끓여 식혀놓은 토마토, 브로콜리, 양배추, 당근이 담긴 냄비 안을 들여다보니, 그다지 식욕이 돋지는 않았다. 5일치를 한번에 끓여 갈아놓는 것도 귀찮을 따름.

바나나와 사과를 갈아 넣으니 그나마 입맛 당기는 냄새가 풍겼다. 빈속에 한 잔을 쭉 들이켰다. 뱃속은 ‘이게 웬 날벼락’이냐는 듯 요동쳤다. 고요한 아침을 맞았다가, 갑자기 시끌벅적해졌을 테니 뱃속의 아우성은 당연한 듯싶다. 1분 만에 해독주스를 털어놓고 보니 식욕이 돈다. 잡곡밥에 밑반찬 몇 가지로 간단한 아침을 때웠다.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밥을 먹은 지 1시간 정도 됐을까? 속이 더부룩해지더니 토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이게 뭐야!’ 꾸룩꾸룩 올라오는 위 속의 해독주스와 음식물들을 심호흡을 해가며 내려보냈다. 입을 꼭 틀어막았다가 시원한 바깥바람을 맞으니 그제야 진정이 됐다. 괜한 도전이었나? 첫날부터 의심만 커져 간다.

넷째 날 3월4일 해독주스 아침, 저녁 200㎖ 한 잔씩, 운동 실내자전거 1시간

해독주스를 마셔본 많은 사람들이 최고의 효과로 꼽는 것은 ‘쾌변’이다. 잘 섭취하지 않던 식이섬유를 듬뿍 섭취해주니 그동안 힘들어하던 대장은 해독주스의 등장을 크게 반긴다. 그러나 그것은 남의 이야기. 쾌변의 희열은 4일이 지나도록 느낄 수 없었다. 왜죠? 더부룩한 위장은 잦은 트림으로 신호를 보낼 뿐이었다. 경증의 만성 위염을 갖고 있는 사람이 느낄 수 있는 증상이라 했다. 실제로 종합건강검진 소견에서도 확인된 증상이었다. 운동이 부족해서 아닐까 하고, 옷걸이로 전락한 먼지 쌓인 실내자전거를 힘차게 굴려 봤다. ‘장아, 너도 힘차게!’라고 속으로 외치며 페달을 밟았다. 쾌변의 그날은 도대체 언제 도래할 것인가?

일곱째 날 3월7일 해독주스 아침, 저녁 200㎖ 한 잔씩, 운동 ×

먹는 양이 눈에 띄게 줄었다. 아침 식사로 해독주스를 마시고, 밥을 먹으면 포만감이 금세 느껴졌다. 평소 먹던 한 끼 식사량은 1공기에서 절반 이하로 줄었다. 드디어 해독주스의 효과가 감지되는 것인가? 기뻐하는 찰나, 어제는 낮술을 지나치게 많이 마셨다. ‘아마 난 안 될 거야’라고 의기소침해졌다. 자책하는 마음을 담아 체중계에 올라섰다. 첫날보다 몸무게가 1㎏ 줄어 있었다. 아무도 눈치채지 못할 만큼이지만,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후훗! 체험 5일째부터 대장도 반응이 오기 시작했다. 광명의 그날이 점점 가까워져 오는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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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독주스 섭취와 운동 유무를 적은 일지
열째 날 3월10일 해독주스 아침, 저녁 200㎖ 한 잔씩, 운동 걷기 및 뛰기 1시간

서해안으로 여행을 떠나왔다. 여행지에서도 독하게 해독주스는 이어졌다. 함께 여행을 온 친구들은 식욕을 떨어뜨리는 해독주스를 보고 슬쩍 비웃었다. 사과를 갈아 넣은 해독주스는 금세 색깔이 갈색에 가깝게 변하기 때문이다. 친구들의 비웃음은 문제 될 것 없었다. 여행 일정에 맞춰 챙긴 해독주스를 꼭꼭 씹어 마셨다. 해독주스를 마시는 데도 요령이 생기기 시작했다. 벌컥벌컥 마시기보다는 5분에서 10분에 걸쳐 꼭꼭 씹어 마셔보니 뱃속이 조금 더 편해졌다.

열셋째 날 3월13일 해독주스 아침, 저녁 200㎖ 한 잔씩, 운동 실내자전거 1시간

이제 겨우 습관이 된 듯하다. 아침에 일어나 해독주스를 가는 데는 채 5분도 걸리지 않는다. 시간뿐 아니라 해독주스의 맛에도 중독이 됐다. 아침엔 무슨 맛인 줄 모르고 마시지만, 저녁 시간 전 마시는 신선한 해독주스는 하루 동안 몸속에 쌓인 독성을 씻어주는 느낌이다. 처음에는 함께 갈아넣은 사과와 바나나 맛을 즐겼지만, 이제는 달큰한 당근과 담백한 양배추 맛이 혀를 감싼다.

열일곱째 날 3월17일 해독주스 아침, 저녁 200㎖ 한 잔씩, 운동 ×

체험 일지를 쓰는 마지막 날. 아점으로 해독주스를 마시고, 점심을 먹었다. 어머니께서 해주신 맛난 집밥이 식탁 위에 차려졌지만, 밥공기에서 한술을 덜어냈다. 확실히 식사량은 절반 이하로 줄었다. 신기한 것은 해독주스를 마시지 않는 점심시간의 식사량도 줄고 있다는 사실. 조바심을 냈지만 쾌변 목표는 달성했다. 해독주스를 마신 뒤 1주일 내내 나오던 트림도 더는 나오지 않는다. 앞으로 두 달 동안 더 마시기로 결심했다. 체중계는 첫날보다 1.8㎏ 줄어든 숫자를 가리키고 있었다. 이것만으로 해독주스를 독하게 마실 이유는 충분하다.

이정연 기자 xingxing@hani.co.kr , 사진 박미향 기자 m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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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c 매거진]
해독주스 마시자
열흘 동안 방귀가
야식습관 사라지며
3주 만에 3kg 감량

두려웠다. 약 2년 전 새해에도 큰 결심을 했다. 이른바 10㎏ 감량 다이어트 대작전! 작전명은 ‘현미로 배부른 돼지를 탈출하자’. 세끼를 현미밥과 시금치무침, 우엉조림 등만 먹는 것이었다. 참혹한 실패는 자존감에 상처를 입혔다. 주범은 술자리. ‘사회생활은 해야지’에 기대 거나한 저녁식사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했다. 해독주스를 하루에 두 잔씩 마시는 계획에 돌입하면서 마음 한구석에 고뇌가 모락모락 피어올랐다.

아침에 까치지붕 머리를 휘젓고, ‘들들’ 믹서를 돌렸다. 거의 포탄소리처럼 들려 요즘 공포의 대상인 ‘층간 소음’의 주범이 되는 게 아닌가, 공포에 젖기도 했다. 양배추 250g, 당근 100g, 브로콜리 240g, 토마토 1개를 삶은 뒤에 사과 반개, 바나나 1개, 요구르트 3개를 섞고 갈았다. 끓이고 남은 물도 부었다. 맥주 컵으로 약 4잔이 나온다. 한 모금 마시는 순간, 동그란 콧구멍에서 부아가 치밀었다. 비릿한 맛이 코털을 잔뜩 긴장시켰다. 혀까지 타박했다. ‘비려, 이걸 먹겠다고.’ 건강해진다면 나무껍질이라도 갈아 먹겠다는 패기는 어디로 갔나. 채소 특유의 비린 맛의 주범은 양배추와 브로콜리다. 요구르트의 인공적인 단맛도 거슬렸다. 과감하게 배율을 바꿨다. 아무리 건강해진다고 해도 맛없는 것을 먹을 수는 없다. 혀에게 못할 짓이다. 양배추 100g, 당근 100g, 브로콜리 20g, 토마토 1개, 사과 반개, 바나나 1과 1/2개. 채소 끓인 물도 버렸다. 대신 생수를 약 400㎖ 정도만 부었다. 아삭아삭 씹는 식감을 위해서다.

똑딱똑딱, 시곗바늘은 잘도 돌아갔다. 스컹크로 변하는 데는 하루도 안 걸렸다. 뿡뿡 방귀들이 터져 나왔다. ‘그 대단하다는 효과 거짓말 아니야?’ 불신이 커졌다. 시도 때도 없이 터져 나온 방귀 냄새는 고약했다. 인터뷰 중에도 ‘뿡’! 쌍심지를 켜고 기사 마감 중에도 ‘뿡’! 팀장과의 대화 중에도 ‘뿡’! 비만은 차도가 없었다. 열흘이 지났다. 마치 사막에서 길을 잃은 낙오자처럼 낙담의 시간이었다. 바로 그날, 방귀쟁이에서 탈출하는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며칠 동안 장에 갇혀 있는 노폐물들이 쑥 빠져나왔나 보다. 방귀 탈출이다. 방귀는 원활한 배변을 알리는 나팔수였던 것이다.

술자리가 걱정이었다. 신체는 간사하다. 어느 틈에 해독주스에 길들여진 몸은 예전처럼 허겁지겁 술과 밥에 달려들지 않았다. 해독주스가 ‘에헴!’ 하고 식도에서 삼지창을 들고 경계근무를 섰다. 양이 약 2분의 1로 줄었다. 야근을 끝낸 날 밤에는 위가 뭔가를 달라고 보챈다. 각종 야식의 유혹은 스토커처럼 집요하다. 냉장고를 뒤져 김치전 부쳐 먹는 일이 많았다. 해독주스는 이 비루한 일상에 단호한 선을 긋게 했다. 밤에 한 잔 마시고 나면 더이상 음식 생각이 안 났다. 3주 만에 몸무게가 드디어 3㎏ 줄었다. 최소 3~6개월은 먹어야 효과를 볼 수 있다니 앞으로가 기대된다.

술 마신 다음날에 해독주스는 더 기특했다. 예전 같으면 숙취 때문에 머리통을 잘라 한강에 버리고 싶었다. 하지만 두통에서 해방됐다. <서재걸의 해독주스>에는 ‘술 마시기 전에 해독주스를 마시면 알코올 해독과 간과 장의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적혀 있다. 남은 해독주스는 냉장고에 보관을 하지만 마실 때는 따스한 상태로 먹는 게 좋다고 한다. 위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함이다. 물론 해독주스만으로는 엄청난 감량에 성공한 개그우먼 권미진이 될 수는 없다. 꾸준한 운동과 식이요법이 병행돼야 한다. 그 세계로 첫발을 떼게 하는 친구가 해독주스다. 육순이 넘어서도 활발하게 그림을 그렸던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토마토, 올리브 등 신선한 지중해식 음식을 즐겼다고 한다. 뭘 먹을 것이냐, 우리의 선택이 남은 생의 풍경을 결정한다.

글·사진 박미향 기자 mh@hani.co.kr


온가족 프로젝트로 시작
십여년간 수면제 장복하던
어머니 잠 푹 자게 돼
다이어트 실패했지만
광채 피부 칭찬 들었네

함께 사는 친정어머니는 만성 소화불량, 옆에 사는 언니는 면역장애인 류머티즘, 남편은 컨디션 좋은 날이 없는 건강염려증 환자, 그리고 허리 디스크에 운동 제로, 마흔 넘어가며 뱃살이 확 퍼진 나까지 식구들 모두가 크고 작은 병을 달고 산다. 해독주스 체험에 동참하기로 한 이유다.

함께 하기로 한 세 기자 중에 가장 먼저 테이프를 끊었다. 이게 다 온 가족 프로젝트였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체험기를 쓰기로 했다니 어머니가 재료들을 준비해놓으셨던 것. 지난달 23일 커다란 냄비에 재료를 넣고 20분간 끓인 다음 식혀서 믹서기에 갈아 온 가족이 시음을 했다. 벌써부터 채소라면 싫어라 하는 36개월짜리 아이도 곧잘 마셨다.

매일 아침 눈을 뜨면 한잔 마셨다. 저녁때도 가급적 식사 전에 마시려고 노력했다. 안 되면 밤에라도 한잔 마셨다. 밤늦게 마시는 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될 것 같지 않지만 습관을 들이는 게 중요하다 싶었다. 매일 만들어 먹으려면 귀찮아 건너뛰게 될까봐 일부러 사흘치를 만들어 냉장보관하며 마셨다.

2주 뒤. 새로 발령받아 온 부장이 말했다. “물광화장 했니? 얼굴에 광이 난다.” 나는 파운데이션을 바르지 않았다고 강조하는 화장품 광고의 모델 임수정을 흉내내며 말했다. “비비크림만 발랐을 뿐인데요.” 인사치레인지 모르겠지만 해독주스의 효과라고 굳게 믿기로 했다. 하지만 피부보다 중요한 몸무게는 차이가 없었다. 당연하다. 일주일에 한두번 삼겹살에 소주나 치킨에 맥주를 먹는 술자리를 모질게 끊지 못했는데 변화가 있을 리 없었다. 아니, 변화는 있었다. 뒤집어지는 속을 부여잡고 일어난 새벽 3시. 백신을 찾아 헤매는 영화 <연가시>의 주인공이 된 심정으로 해독주스를 찾아 벌컥벌컥 마셨더니 그 다음날 속이 한결 개운했다. 아, 나는 이렇게 해독주스로 간 해독만 하게 되는 것인가?

눈에 띄는 변화는 내가 아닌 어머니에게 왔다. 3주간 꾸준히 해독주스를 마신 어머니는 “잠이 잘 온다”고 했다. 십여년간 장복하던 멜라토닌 수면유도제를 먹지 않고도 잠이 들었다. 해독주스가 웬 불면증 치료? 포모나자연의원 쪽에 문의해봤다.

위나 장에 소화되지 않은 대사물질이 남아 있을 때 숙면을 취하기가 어려운데, 해독주스가 노폐물과 대사물질을 해독해 혈액을 맑게 하고 뇌로 가는 혈류에도 영양분을 전달해 숙면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 건강식품이라면 담쌓고 사는데다 위장이 약해 생야채도 잘 안 드시는 어머니가 이것만은 틈나는 대로 한두잔씩 꼭 챙겨 마셨다. 남편 역시 아침에 화장실에 가면 전보다 개운하게 볼일을 본다고 증언했다. 미세한 몸의 변화도 예의 관찰하는 건강염려증 환자 아니랄까봐, 미세하게 몸이 좋아졌다는 말도 덧붙였다.

해독주스를 마신 지 3주하고도 이틀이 지난 18일 아침 저울의 바늘은 한달 전의 위치에서 조금도 벗어나지 않았다. 3㎏ 감량의 목표는 이번에도 역시 물거품이 됐다. 그러나 옆 부서의 후배가 와서 “선배 요새 피부관리 받으세요?” 진지하게 묻는 걸 보니 확실히 피부가 좋아지는 효과는 본 것 같다. 또 당장은 다이어트 효과를 보지는 못했지만 야밤의 군것질을 참을 수 있는 자제력에는 확실히 도움이 됐다. 습관을 놓지 않는다면 장기전으로 해볼 만할 것 같다. 목표 수정이다. 6개월 뒤 3㎏ 감량! 광채피부는 물론이고.

김은형 기자 dmsgud@hani.co.kr


<한겨레신문 2013.3.2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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