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오늘부터
여름 방학인 개똥이는 "방학이라도 좋을 게 없다"했다.
. 왜?
. 학교(돌봄교실)도 가야 하고, 품케어(단지 내 보육시설)도
가야 하니까요.
할
말이 없었지만 "미안하다"고 하지는 않았다. 다만 “그렇긴 하네” 공감했다.
사회
생활을 처음 시작했을 때 적응하기 어려웠던 것이 '방학이 없다'는
것이었고 방학이 없는 삶에 겨우 적응했는데, 아이 학교 방학이 되면
'나도 방학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회사
사람들과 조찬회가 있는 날이라 평소 보다 조금 일찍 집을 나서며 아이 방을 들여다보니 벌써 일어나 책(만화책)을 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시계를
보니 06시 40분.
방학임에도
불구하고 09시에 시작하는 ‘방과 후 수업’에 늦지 않기 위해 늦잠도 못 자는 녀석을 안쓰러워 했던 마음이 싹~ 사라지고
빵! 웃음이 터진다.
출근하는
엄마 마음 편하게 해 주는 진짜 효자다.
강모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