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13개월 된 아들 둔 엄만데요
장난감을 갖고 놀 때 가만히 가지고 노는게 아니고
던져버리고 팍팍 두들기고해요.
근데 이게 그냥 기분 좋게 던진다기 보단
딱 봐도 짜증을 부리는 구나 라고 느껴지게 신경질적으로 던지고 그러네요.
그리고 무언가 맘에 안들면 던지다가 나중에는 손으로 막 휘젖고 신경질을 부려요.
원래 이런가요?
그리고 한달 전부터 자기 손으로 자기 머리를 자꾸 때리네요.
하지말래도 계속 할려고 해요.
그리고 하지말아야 할 것을 할때 "안돼" 라고 하면
더 그러는 것 같구요.
친정엄마는 애가 좀 과격하고 신경질적이라면서
병원에 가봐야하는거 아니냐는데 걱정이 은근히 되네요.
저 키울 때는 안저랬다면서 ..
남자애라 그런가...그러시고..
도움 좀 주세요~
안녕하세요.
"안돼"라고 하는데 아이가 하던 행동을 계속 하거나 더 심하게 한다면 엄마는 당황하게 됩니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하고 싶고 흥미로운 것은 많아지는데 자기를 조절할 수 있는 힘은 많이 부족합니다. 화났다고 말로 할 수가 없으니 당연히 행동으로 표현하게 됩니다. 장난감을 던지거나 .... 머리를 때리거나 ....
당연히 엄마는 "안돼"라고 하지만 아이는 충분히 알아듣고 행동을 멈추지 못합니다. 이럴 때는 엄마가 아이 손을 잡아 행동을 멈추게 도와주셔야 합니다. 아이 기분이 좀 가라앉은 듯 보이면 잡은 손을 놓아 주세요. 만약 또 다시 자기 머리를 때린다면 바로 손을 잡으면 됩니다. 고장날 수 있고 누군가 다칠 수 있는 물건을 던진다면 그런 물건은 아이 손에 닿지 않는 곳으로 치워두셔야 합니다.
아이가 감정을 표현하는 것 자체가 문제는 아닙니다.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이 문제인거죠. 아이가 속상할 때 푹신한 쿠션이나 인형을 던지는 것은 그대로 두실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서 아이가 무엇때문에 화가 났는지 잘 살펴보고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자기 머리 때리는 행동도 일단 멈추게 하시고 무엇때문에 화가 났는지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어떤 경우에는 아이가 화를 내는 것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아이가 활동적이어서 움직이면서 노는 것을 좋아해서 그렇게 보일 수도 있습니다. 주변에 비슷한 또래를 키우는 엄마들을 자주 만나시면서 의논해 보시고 또래 아이가 노는 모습도 관찰하시면 도움이 됩니다. 아이의 기질에 따라 놀이할 때 보이는 행동은 다를 수 있습니다.
(* 위 상담은 김수권 소아청소년 정신과 전문의 교수님이 도와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