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칼럼

위험할 수 있는 수족구병, 예방법은?

정성규 2018. 03. 29
조회수 1684 추천수 0

안녕하세요. 베이비트리 필자 피부과 전문의 닥터더마 정성규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매년 봄부터 시작해 어린이집에서 유행하는 수족구병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합니다.

수족구병은 바이러스성 피부질환으로 사실 예전에는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기도 했는데요. 최근에는 뇌수막염, 뇌염 등 심각한 합병증이 보도되며 엄마들의 관심이 높아진 것 같습니다. 


인터넷상에는 정보 글이 많지만, 틀린 내용과 과장된 정보도 많답니다.

 

사진1.jpg » <사진 1> 수족구병. 정성규 제공.


이번 기회에 5분만 시간을 내어 수족구병에 대해 피부과전문의와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간단한 정보보다는, 좀 자세하고 정확하게 다루겠습니다.)


보통 6월부터 유행하는 수족구를 왜 벌써 언급하는지 궁금하시죠?^^ 제가 미리 수족구에 대해 말씀드리는 이유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꼴이 매년 반복이 되어서입니다. 뉴스를 찾아봐도 대부분은 이미 많은 아이가 수족구를 앓은 뒤에 유행한다는 기사가 나오며, 그제야 너도나도 글을 올리더군요. 


사실 저도 작년에 여름이 다 지나간 뒤에서야 블로그에 수족구 글을 올렸어요. 올해는 미연에 정보를 알리고 예방하자는 차원에서 글을 여름 전에 올리게 되었습니다.


수족구병 관련해서 다음과 같은 순서로 알아보겠습니다.


1. 수족구병의 정의

2. 수족구병의 원인

3. 수족구병의 증상

4. 수족구병의 치료

5. 수족구병의 합병증

6. 수족구병의 예방 

7. 수족구병의 격리 기간



1. 수족구병(Hand, Foot and Mouth Disease)의 정의 


수족구병은 손과 발, 그리고 입에 병변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질환으로 전염이 가능한 질환입니다. 특히, 집단생활을 하는 어린이집에서 많이 옮아 영유아에서 발생률이 높답니다. 


여름과 가을철에 발생률이 높고, 전염력이 강해 유행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보통은 유행이 시작하는 6월부터 8월 말까지 어린이집 등 집단생활을 하는 아이들의 예방을 철저히 하도록 강조하고 있지만, 매해 수족구가 유행한다는 기사를 보게 됩니다. 


2. 수족구병의 원인 

 

사진2.jpg » <사진 2> 바이러스. 픽사베이 제공.


수족구는 장바이러스(enterovirus)가 원인이며, 그 종류로는 콕사키바이러스 A16, 엔테로바이러스 71, 에코바이러스 등 수십 가지 이상의 바이러스가 있습니다. 

따라서, 한번 수족구병을 앓았던 아이도 면역이 없는 다른 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다시 수족구병을 앓을 수 있답니다.(한번 걸렸다고 안 걸리건 아니에요.ㅠㅠ) 


수족구병을 일으키는 장바이러스(enterovirus)는 실내 온도에서 수일간 생존이 가능하기 때문에, 다음과 같이 여러 가지 경로로 전염될 수 있습니다. 


1) 수족구 환아와의 직접적인 접촉

2) 기침 등 전구증상이 있는 환아에 의한 공기전염

3) 바이러스가 포함된 환아의 침이나 대변에 몸이 직접 닿거나, 환아 타액이 묻은 물건을 만질 경우 

4) 드물게 오염된 물이나, 수영장에서도 바이러스에 감염 가능

 

3. 수족구병의 증상


사진3.jpg » <사진 3> 수족구병, 입 병변. 정성규 제공.


바이러스 감염 후 3~6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칩니다. 이후, 미열, 복통 및 상기도 감염 증상과 함께 입병변이 주로 먼저 나타나게 됩니다. 

입병변은 혀, 볼 점막, 입 주위 등 어디에든 나타날 수 있으며, 홍반을 동반한 구진 또는 물집 형태로 나타나고 입안의 물집은 금방 터져서 피부가 까진 형태로 주로 관찰됩니다. 따라서, 통증을 동반하여 아이들이 음식물을 잘 섭취 못 하게 되는 경우가 있답니다.

사진4.jpg » <사진 4> 수족구병, 손발 병변. 정성규 제공


사진5.jpg » <사진 5>수족구병, 손발 병변. 정성규 제공.


사진6.jpg » <사진 6> 수족구병, 손발 병변. 정성규 제공.


입병변이 시작되고 곧이어 손, 발에도 병변이 나타납니다.(물론 입안 병변만 있을 수도 있어요.) 3~7mm 정도의 크기로 홍반에 둘러싸인 물집이나 구진이 특징입니다. 약간 타원형으로 보이는 경우가 많아요. 종종 팔과 다리에도 병변이 나타날 수도 있답니다.


입안이 병변은 5~7일 정도 지나면서 회복되고, 손, 발의 피부 병변은 7~10일 정도 지나면서 물집이 흡수되면서 호전이 됩니다. 드물게 손과 발의 병변이 지나간 뒤 손톱이 빠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땐 피부과전문의 상담이 필요하답니다. (보통은 후유증 없이 손톱이 다 자라지만, 경우에 따라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있답니다.) 


4. 수족구병의 치료


대부분의 수족구병은 7~10일에 걸쳐 자연 회복됩니다.

다만, 입안 병변의 경우 피부가 까져있어 통증을 호소하기 때문에 점막이 약한 아기들은 음식을 피할 수 있습니다. 맵고 짠 음식, 너무 신 과일 등을 피하는 것이 좋겠죠?

병세가 악화되어 생기는 탈수를 피하기 위해 수분섭취가 중요합니다. 너무 안 먹는 경우에는 차가운 죽이나 아이스크림 등을 시도해보면 잘 먹습니다. 차가운 물이나 주스 등도 좋겠죠?^^

 

사진7.jpg » <사진 7> 아이스크림. 픽사베이 제공.


사진8.jpg » <사진 8> 시원한 물. 픽사베이 제공.


통증이 심할 경우 타이레놀이나 부루펜 같이 진통제를 먹여볼 수도 있어요. 피부병변의 경우 증상에 맞춰 치료해요. 가려움증이 심하거나 통증이 있는 경우 피부과를 방문하여 먹는 약과 바르는 약을 처방받아 사용해 볼 수 있습니다. (항히스타민제 및 바르는 스테로이드 연고 등을 주로 사용한답니다.)


무작정 참다가는 손으로 긁어 물집이 터지면서 2차적 세균감염이 일어날 수 있으니 증상이 심할 경우 꼭 병원에 방문하세요. (절대로 물집을 터뜨리면 안 됩니다.) 


5. 수족구병의 합병증


대부분의 수족구병은 후유증 없이 자연치유가 됩니다. 하지만 손톱이 빠지는 경우도 있고, 뇌수막염, 뇌염, 폐부종 및 심근염 등 위험한 합병증이 생길 수도 있어 무작정 방심할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다음과 같은 경우는 꼭 병원을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1) 탈수가 될 경우

   - 입과 혀가 마르고, 울어도 눈물이 안 나온다.

   - 피부가 푸석푸석해지고, 피부를 잡아당겼을 때 재빨리 제자리로 돌아가지 않을 때

   - 8시간 이상 소변을 보지 않을 때. 

    (영아의 경우 기저귀로 확인) 

2) 심한 두통 및 발열이 2일 이상 지속될 경우 

3) 숨쉬기 힘들어할 경우

 


6. 수족구병의 예방 


모든 질병의 예방은 원인을 분석해보면 답이 나온답니다. 수족구병은 바이러스가 다음과 같은 경로로 전파됩니다. 


1) 환아와의 직접적인 접촉

2) 기침 등 전구증상이 있는 환아에 의한 공기전염

3) 환아의 침이나 대변에 직접 닿거나, 묻은 물건을 만질 경우 

4) 아주 드물게 오염된 물이나, 수영장에서 감염 가능

 

따라서, 이러한 원인을 차단하면 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 위생입니다. 


1. 비누를 이용해 손을 자주 씻어줍니다. (외출 전후, 식사 전후, 기저귀 간 뒤 등)


특히, 수족구병을 앓은 아이와 접촉한 뒤에 내 아이는 목욕을 시켜주면 더 좋겠죠? 

사진9.jpg » <사진 9> 손 씻기 자료. 질병관리본부. 2017년도 엔테로바이러스, 수족구병 관리지침.pdf


2. 수족구병을 앓은 아이가 만진 장난감은 깨끗이 닦아줍니다. 

침과 대변 일부가 수족구병을 앓은 아이의 손에 있을 확률이 높고, 수족구를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장난감에 붙어서 수일간 생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3. 수족구병을 앓은 아이의 기저귀는 비닐에 싸서 버리고, 갈아준 뒤 손을 잘 씻으세요.

부모, 형제자매에게 전파될 수 있어요. 


4. 증상(피부 증상, 입안병변)이 있는 동안에는 어린이집, 유치원 등 단체생활은 피해 주세요. 


5. 아이가 아무리 예뻐도 입병변이 있는 아이에게 뽀뽀는 삼가해 주세요.


 사진10.jpg » <사진 10> 엄마와 아이. 픽사베이 제공.


 7. 수족구병 격리 기간 


증상이 없는 잠복기에도 전염력이 있어 100% 예방은 불가능합니다. 또한 증상이 다 나은 뒤에도 대변을 통해 바이러스가 몇 주간 배출될 수 있어 정확한 격리 기간은 의사마다 의견이 조금씩 다릅니다.

물집이 막 생겨나는 시기에는 특히 전염력이 강해 피부과전문의나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진료를 본 뒤 의사의 지시에 따르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은 증상 발생 후 1주 정도 자가 격리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


현재 수족구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을 만들기 위해 여러 가지 연구와 실험이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머지않은 날에 영유아예방접종에 수족구 바이러스도 생길지 모르는 일입니다. 

백신이 개발되기 전까지는 수족구에 대해 공부하고 예방법을 잘 숙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올해는 '수족구가 유행한다는 기사 말고 유행하지 않는다는 기사가 나왔으면…. 아니 아예 수족구 기사는 없길' 하는 소망을 가지며 이만 글을 줄입니다. 이상 피부과전문의 닥터더마 정성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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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규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같은 학교의 병원에서 수련 후 피부과전문의 자격을 취득하였다. 그는 ‘닥터더마’라는 닉네임을 쓰는 피부과 의사이자 4살된 딸을 키우는 딸바보, 워킹대디이다. 아이를 키우면서 생기는 피부병을 보면서 많은 것을 느꼈고, 소아피부질환의 치료와 예방에 관심이 많아졌다. 아이의 피부건강은 많은 엄마, 아빠들의 중요한 고민거리라 생각했고, 이에 대해 하나부터 열까지 알기 쉽게 베이비트리에 소개하려고 한다.
이메일 : dermajsk@korea.kr      
블로그 : http://blog.naver.com/clearskin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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