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20일자 작성한 글은 삭제하고 다시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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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직업은 어린이집교사였다.
스물 여섯나이에 결혼해서 신혼을 즐기다보면 자연스럽게 엄마가 되겠지! 라고 생각했지만
생각만큼 쉽지 않은 임신이였다.3년이 지나 인공수정 3번 시도끝에 성공하여
작년 3월 말 첫아들을 출산하였다. 엄마가 된지 1년이 되었다.
내 아이가 생기면 정말 '좋은엄마가 되어야지!'라는 다짐은 항상 해왔다.
임신이되고 나서 입덧도 없었기에 생각보다 편하게 지내왔고
임신7개월때까지 어린이집 생활로 자동적인 태교를 하게되었다.
몸이 너무 무거워져 일을 그만 둔 후 태교교실도 일부러 찾아다녔다.
12시간 가까이 진통을 겪고 아이가 내려오지 않아 결국 제왕절개 수술로 출산
출산 후 직수를 거부한 아들, 생각보다 젖량이 많아 금세 젖몸살로 2주를 고생하니
내가 살아야겠어서 바로 단유를 했지만 젖 말리는데만 1달 반이 걸렸다.
아이가 갖고 싶어 기다리다가 인공수정으로 어렵게 생긴 첫 아들이여서 기뻤지만
출산과정부터 출산 후 나름 고생을 했더니 "육아"라는 단어가 너무 싫었다.
하지만 잘 웃어주고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순둥순둥하면서도 낯가리는 것도 없이
잘 자라주고 있는 아들과 육아라는 시간으로 부딪쳐보니
좋은 엄마, 명확한 엄마가 되고싶다는 다짐을 다시 하게 되었다.
한겨레 베이비트리를 우연히 알게되어 책읽는부모10기에 지원했더니
좋은 결과로 첫 선정도서<대한민국 엄마구하기>를 받아서 읽게 되었다.
"오늘 행복한 아이가 내일 성공한다"
가장 공감하고 가장 좋아하는 말이다.
행복한 엄마와 불행한 엄마의 차이를
확실히 일깨워 준다.
'아이가 공부를 잘하면 행복해질것이라는 생각때문에
아이와 오늘 충분히 누릴 수 있는 행복을 포기하면
너무 억울한 일이라는 말'
아이가 100일이 지나니 내가 너무 답답해서 육아에 지치고 싶지 않아
아이가 5개월되면서 부터 문화센터를 다니기 시작했다.
시작은 엄마가 된 나의 행복을 위해서였다.
'행복을 누릴 수 없는 것이 아니라 누리지 않는 것'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기 때문에 엄마인 내가 행복한 육아를 하기 위해
문화센터를 다니면서 콧바람도 쐬고 주변 사람들도 만나면서 지냈지만
아이도 또래친구들 만나면서 즐거워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내 아이의 인생주인공은 아이 자신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다시한 번 하게 해주며 그 해답을 알려주었다.
내 아이중심이 되어야지,
엄마 중심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다짐도 하게 된다.
좋은 엄마는 아이의 마음과 함께 움직이는 엄마일 것이다.
좋은 엄마는 명확한 엄마다.
항상 남편이 잊을 만하면 이야기해주는 말이 있다.
"엄마의 욕심때문에"
이 말은 엄마의 욕심이 기준이 되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필요, 아이의 의사가
기준이 되어야 한다는 말을 잊지 않게해준다.
<대한민국 엄마 구하기>는
모든 대한민국 엄마들이라면 꼭 한 번 읽어봐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닉부이치치의 엄마가 한 말을 되새겨본다.
'가지지 못한 것보다 가지고 있는 것에 집중하라.'
나만의 육아원칙, 소신을 갖고 가지지 못한 것에 불평하지 않으며
가지고 있는 것에 감사하는 엄마가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