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말야..
우리 찌니에게 매일 매일 사랑한다 큰 소리로 외치지
눈 떠서 네가 곁에 있든
어쩔때는 밤새 일하고 퇴근하는 나를
마을 버스 정류장에서
아직 다 뜨지 못한 눈으로
한가득 미소만 지으며 반기는
아
아.....
난 또
아침 마다 창밖의 네게 골목 떠나갈듯 외쳐주지
이왕하는 거 잘하자 라고
그 소리에 네가 어깨를 펴며
나를 향해 환한 미소를 날리면
아
아 .....
이제는 제멋이 들어버린 나의 피아노 코드에
동요도 인기가요도 아닌
저 평등의 땅에 참사랑 우리에게 땅이 있다면......
우리들도 잃어버렸을 노래들을
흥얼거리고 외워 불러주고
나의 젊음에 네가 퐁당
아
아.....
가끔은 컴터가 없는 울집에
열 세살 다운 투정을 던져도
참고서 문제집 하나 없이
숙제를 하고 스스로 질문을 만들고
답을 얻고저 나를 기다리고
네가 아는 답이 아닌 또 다른 답을 해주었어도
아니예요 ...하다 그러수도 있겠네요 할때
아
아......
난 제법 넓은 세상에서 꽤나 많은 사람들과 살아왔지만
이토록 매 순간순간이 감동인적은 없었던 것 같아
넌 나보다 더 행복한 삶을 꾸려나가겠지
어쩌면 더는 아니구 ...
또 다른 행복한 삶일꺼야
하지만 그 다른 것을 인정하기까지는...미리 말해주기 싫은 이마음
너의 첫돌때 여러가지를 준비하며 밤을 새웠단다
성장일기 돌잡이 풍선장식도
보여주기 위한 것들이 어느정도 되었을때
난 네가 평생 간직할 느낌을 주고 싶었단다
물론 그 때 한 살때 너의 기억엔 없겠지만
꿋꿋하게
풋풋하게
그렇게 살아가다오
아
아......
이젠 느낌이 아닌
또 다른 세상을 주기 위해 엄마는 열일해야겠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