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gc.jpg29개월 된 딸아이(태명 당당이)를 키우고 있는 워킹맘입니다. 육아에 대한 의욕은 높지만, 안타깝게도 타고난 체력이 저질인지라 한계에 부딪히기 일쑤죠. 결국, '엄마가 편해져야 아이를 사랑할 여유가 생긴다'라는 철학으로 각 종 육아용품들을 기웃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신천지 육아용품 세계를 보고  있노라면 어느새 귀가 팔랑팔랑거립니다. '이거 살까? 말까?'

 

[이거 살까, 말까] ---- 7. 주방 놀이

 

당당이는 첫 돌 전까지 장난감이 많지 않았다.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하나쯤 있을 법한 아기체육관, 러닝홈, 쏘서도 없었다. 돌 전 장난감은 사용기간이 짧은 편인데 비해, 가격이 만만치 않아 구입을 미뤄왔던 것이다.

 

그래서인지 당당이는 장난감 부자인 친구 집에 놀러가면, 현관 앞에서부터 소리를 지르며 흥분했다. 만 12개월 무렵 당당이가 가장 좋아하는 친구의 장난감은 주방놀이였다. 주방놀이에 달린 서랍을 쉴 새 없이 여닫으며 놀잇감 싱크대에서 떨어질 줄을 몰랐다. 이럴 때면 엄마는 너무 편했다. “맛있는 거 만들어줘”라는 말 한마디에 아이는 쪼르르 싱크대로 달려갔다. 오호라! 심지어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까지 아이들이 질리도록 가지고 논단다. 이거 참! 팔랑팔랑~

 

막상 주방놀이를 사려니 디자인과 소재가 너무 다양해서 쉽게 결정을 할 수 없었다. 처음에는 어차피 아이 장난감이니 저렴한 것을 사줘야지 싶었는데, 인터넷에서 여러 후기들을 보면 볼수록 나의 눈은 점점 높아져갔다. 어느 새 주방놀이 구입 예산은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두 배가 뛰었다. 때 마침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핑계 삼아 친청 엄마에게 청구서를 내밀었다. 그렇게 ‘키드크래프트 빈티지 주방놀이’가 우리 집에 배달되었다.

 20121130_001823.jpg 20121130_001920.jpg

이 녀석을 구입한 유일한 이유는 오로지 ‘예뻐서’이다.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다른 주방놀이들과 달리, 키드크래프트 주방놀이는 나무판으로 구성된다. 두 시간에 걸쳐 조립을 하고 완성해보니, 이것은 아이의 장난감이 아니었다. 가구였다. 거실에 놓고 보니 무척 세련되고 예뻤는데,그 순간 아이러니하게도 ‘내가 괜한 욕심을 부렸구나’라는 후회가 밀려왔다. ‘어딘가에 돈 몇 푼이 없어서 힘들어하는 아이들이 있는데, 내 딸 좋은 것 주고 싶은 욕심에 과했구나’ 싶어 마음이 불편했다. 생각해보니 이 주방놀이는 내 싱크대보다도 훌륭하며, 우리 집 식탁보다도 비싸다.

 

그나마 당당이가 이 주방놀이를 매우 좋아한다는 점이 날 위로해주었다. 벌써 1년이 넘게 당당이는 이 주방놀이에서 쉴 새 없이 많은 국과 찌개, 볶음요리와 피자를 만들어냈다. 기능면에서도 만족스럽다. 비록 다른 제품들처럼 불이 번쩍 거리거나 소리가 나지는 않지만, 나무(MDF)재질이라 튼튼하고, 왠만한 가구처럼 수납공간도 넉넉해서 야채, 과일 모형들을 넣어 정리하기도 편하다.

 

 

‘엄마 과시욕’의 상징물이 된 것만 빼면 말이다. 비싼 장난감이라는 생각 때문에 아이가 주방놀이에 낙서라도 하면 얼굴이 금새 굳는다. 우리 집에는 바닥이나 벽에는 낙서해도 되지만, 주방놀이에는 낙서하면 안된다는 다소 모순적인 규칙도 있다. 이래저래 마음 불편한 장난감이다.    

 

 

 ugc.jpg                     지극히 주관적인 팔랑팔랑지수  90 

 

  “주방놀이는 엄마와 아이에게 모두에게 즐거움을 주는 놀잇감입니다.
   엄마가 너무 많은 욕심을 내지 않는다면 말이죠.

  

  • 팔랑팔랑 지수가 높을수록 육아에 큰 도움을 주는 용품으로 구매를 적극 추천합니다.
  • 팔랑팔랑 지수 100은 “아이 키우는 게 제일 쉬웠어요”
  • 팔랑팔랑 지수 0은 “공짜로 줘도 쓰지 않겠어요”



*팔랑팔랑 tip, tip, tip    아이들의 해우소

 

 1. 키즈크래프트 빈티지

- 크기 : 가로 85.7cm X 폭 29.8cm X 세로 92.7cm (18kg)

- 재질 : MDF

- 인터넷주문가 : 250,000원 수준

<!--[endif]--> 

2. 스텝2 어린이주방놀이2

- 크기 : 가로 71.1cm X 폭 35.51cm X 세로 105.4cm (16.6kg)

- 재질 : PP, PE

- 인터넷주문가 : 150,000원 수준

3. 엄마표 주방놀이

- 인터넷을 검색해보면 종이상자 등을 이용해 엄마표 주방놀이를 멋지게 만들 수 있어요.^^

  

 

 


 

 

 

 

 

 

  • 싸이월드 공감
  • 추천
  • 인쇄
첨부
팔랑팔랑
11년 8월생 딸아이(태명 당당이)를 키우고 있는 직장맘이다. 육아에 대한 의욕은 높지만, 안타깝게도 타고난 체력이 저질인지라 한계에 부딪히기 일쑤. 결국, '엄마가 편해져야 아이를 사랑할 여유가 생긴다.'라는 철학으로 각종 육아용품들을 기웃거리기 시작했다. 오늘도 육아용품 세계를 보고 있노라면 어느새 귀가 팔랑팔랑거린다. '이거 살까? 말까?
이메일 : wisdom@hani.co.kr      
블로그 : http:/plug.hani.co.kr/ywisdom

최신글

엮인글 :
http://babytree.hani.co.kr/142993/947/trackback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수
» [엄마 귀는 팔랑팔랑, 이거 살까 말까] 7화. 주방놀이 imagefile [17] 팔랑팔랑 2014-01-10 18516
964 [최형주의 젖 이야기] 가슴 벅찬 젖 나눔 imagefile [5] 최형주 2014-01-09 21726
963 [일본 아줌마의 아날로그 육아] 신년회에 홈메이드 가방이 갑니다! imagefile [11] 윤영희 2014-01-08 22633
962 [세 아이와 세상 배우기] 친정과 시댁, 두 개의 설 풍경 imagefile [1] 신순화 2014-01-07 16824
961 [양선아 기자의 육아의 재발견] 사랑의 자궁 포대기, 다 큰 아이도 어부바 imagefile [5] 양선아 2014-01-06 26206
960 [세 아이와 세상 배우기] 토닥 토닥 2013, 두근 두근 2014 imagefile 신순화 2014-01-06 13707
959 [사진찍는 엄마의 길 위의 생각] 보르네오 섬, 물루 국립공원, 세계에서 가장 큰 동굴을 가다. imagefile [1] 빈진향 2014-01-06 26675
958 [즐거운아줌마의 육아카툰] [육아카툰32편] 영화 변호인! 못 보면 어쩔 뻔했어? imagefile [8] 지호엄마 2014-01-03 23598
957 [뽀뇨아빠의 저녁이 있는 삶] 만삭 아내의 새 화장대 imagefile [6] 홍창욱 2014-01-03 28566
956 [일본 아줌마의 아날로그 육아] 2013년 우리 가족 시상식 imagefile [4] 윤영희 2013-12-30 21574
955 [사진찍는 엄마의 길 위의 생각] 미리 가자, 보르네오 섬으로! imagefile 빈진향 2013-12-29 13682
954 [즐거운아줌마의 육아카툰] [육아카툰31편] 다섯살 아들과 극장에 처음 가봤더니... imagefile [4] 지호엄마 2013-12-27 27688
953 [최형주의 젖 이야기] '젖 주는 자'로서의 위생 imagefile [2] 최형주 2013-12-26 21356
952 [세 아이와 세상 배우기] 바느질 하는 아들 imagefile [9] 신순화 2013-12-24 29708
951 [일본 아줌마의 아날로그 육아] 아이 하나, 숙제를 덜 끝낸 기분 imagefile [12] 윤영희 2013-12-22 23601
950 [뽀뇨아빠의 저녁이 있는 삶] 소심한 아빠여, 아이에게 자유를 허하라 imagefile [7] 홍창욱 2013-12-19 13674
949 [최형주의 젖 이야기] 몸을 비비 꼬며 밤 젖 imagefile [6] 최형주 2013-12-19 16377
948 [김외현 기자의 21세기 신남성] “마일리지 쌓아서 다음에 또 보자” imagefile [4] 김외현 2013-12-19 26212
947 [일본 아줌마의 아날로그 육아] 남편,아이 없이 즐기는 엄마들만의 파티 imagefile [4] 윤영희 2013-12-19 19957
946 [사진찍는 엄마의 길 위의 생각] 별 네 개짜리 리조트에 전용 수영장! imagefile [6] 빈진향 2013-12-19 20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