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엄마,아빠는 천막을 만들어 파시는 가게를 하셨다.

그래서 어린시절을  떠올리면 엄마,아빠는 항상 일하시고, 바쁘셨던 기억이 대부분이다.

어린이날도 짜장면정도는 시켜주셨을 것 같은데, 특별히 뭔가 선물을 받거나, 어딜 놀러간 기억은 나지 않는다.

내가 부모에게 별로 받은 게 없다는 생각이 있어서일까?

내 아이들에게만은 많은 걸 보여주고. 많은 경험을 하게 해주고 , 많은 추억을 만들어 주고 싶었다.

올해 어린이날은 자치단체에서 주관하는 행사가 있어서 아빠와 세아이들을 먼저 행사장에 보내고, 약1시간후쯤 나도 도착했다.

행사장은 수십여개의 체험부스로 이루어져 있었고, 예상대로 많은 사람들로 붐볐고, 한참을 헤맨끝에 남편과 아이들을 찾았다.

남편은 7세 막내딸 손을 잡고 있었는데, 체험 많이 했냐는 나의 물음에 남편은 짜증스런 표정과 말투로 별로 못했다고 했다.기회가 주어져도 아이들이 하질 않고, 뒤로 뺀다는 것이다.

 

그랬다. 우리아이들은 내성적이고 소심했다.

예전엔 그런 아이들이 답답해서 다그치고,아이들에게 짜증내고, 수치심을 안겨 줬던 나였는데, 남편의 말에 재빨리 상황파악을 하고, 막내딸의 체험지를 받아들고, 막내딸 손을 잡고 체험에 나섰다.

체험지를 보니 1개의 체험만 표시되어있었다.

5개이상의 체험을 하고,도장을 받으면 먹거리 코너에서 다양한 먹거리를 먹을 수 있는 기회가 있는것이어서 다른 애들은 목숨걸고 하는데, 우리애들, 그 중 막내딸은 1시간동안 겨우 1개만 간신히 한것이다. 체험지를 자세히 보니 다른 체험과 별개로 전통놀이(딱지치기,팽이돌리기,제기차기,뉴스포츠)4개를 체험하고 도장을 받으면 호떡을 받을 수 있다고 되어 있어서 그때부터 막내딸 손을 잡고 그걸 공략하기로 했다.

1.딱지를 딸아이에게 접게 하고, 내가 딱지를 쳐서 한번에 절대딱지를 뒤집어서 도장받고,

2.팽이는 잘 안됐지만 어쨋거나 딸아이손을 잡고 같이 돌리고,

3.제기차기도 진행하는 분에게 부탁해서 좀 쉬운 미션으로 하게해서 통과했고,

4.뉴스포츠는 공던지기였는데, 일정점수를 획득해야 도장을 찍어준다고 해서 7살이니 엄마가 대신해도 된다는 허락을 받아, 한 번에 성공시켜서 결국엔 호떡을 딸아이와 함께 맛나게 먹게되었다.

 

예전의 나였다면 남편의 말에 동조하고, 아이들에게 면박을 주거나 왜 다른아이들처럼 하지 못하냐고 짜증내면서 말했을텐데, 이제 나는 아이들의 기질을 어느 정도는 이해하고 인정하는 것같다.

나도 어렸을때 그랬고,어른이 된 지금도 그러하다.

나도 내성적이고, 낯가림이 심하고, 낯선 상황이나, 낯선 환경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린다.

나의 이런 점이 싫었고, 약점이라 생각되었던 이런 모습을 아이들에게서 보니 더 참기힘들었던 것 같다.

하지만 나의 기질을 먼저 인정하니 아이들 기질도 인정할수 있게 되었고, 아이들이 힘들어하는 부분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부모의 역할이라는 깨달음을 얻었다.

아이들에게 정말 많은 걸 해주고 싶지만, 아이들이 준비될 때까지 기다려줄 줄도 아는 그런 엄마가 되어야겠다.

 

p.s:책읽는 부모 4기 모집은 정말 너무나 기다렸던 터라 하루에도 몇번씩 사이트를 오가며 이벤트란을 확인했었어요. 그 와중에 비번이 생각이 안나 1:1이메일상담에 올렸으나 답변이 없어 고객센터에 여러번 전화한 끝에 전산담당자와 통화하게 되었고, 여러번 시도끝에 비번찾고, 로그인해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육아에 관심이 많고, 아이도 엄마도 책읽기를 좋아해서 꼭 당첨됐으면 좋겠습니다~꼭 기회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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