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교육

중국어 독학 4년과 성적을 올리는 ‘설거지법칙’

권오진 2018. 02. 19
조회수 3735 추천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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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0월 20일 , 중국어공부 4주년이 되다. 그동안 매일, 하루에 10분 이상 중국어 공부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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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0월 20일 , 중국어공부 3주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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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0월 20일, 중국어 공부 2주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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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0월 20일 , 중국어공부 1주년 때.
 
2013년 10월 20일, 중국어 공부를 시작하다.  매일, 하루에 10분 이상 중국어 공부를 하기로 마음을 먹고 시작하다. 
 
아침을 먹고 집을 나선다. 사무실까지의 거리는 600미터로 15분 정도의 거리다. 아파트 1층 현관문을 나서면서 즉시, 텍스트도 없이 중국어를 말하며 걷기 시작한다. 그러면 어느 덧, 사무실에 도착하는데, 약 30가지 상황에 대한 오늘의 공부를 마친다. 이런 스타일이 4년 동안 중국어를 독학한 노하우의 전부다. 요즘은 150가지 상황에 대하여 텍스트없이 중국어로 말할 수 있으며, 대략 1시간 30분이 소요된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마테오리치의 ‘기억의 궁전’ 시스템과 꾸준함을 만드는 노하우도 저절로 터득되었다. . 
 
꾸준함과 꾸준함의 관념과 함정

새해가 되면 누구나 꿈을 꾼다. 금연, 금주, 다이어트, 취업 등 종류도 다양하다. 그런데 작심삼일이 되는 경우가 많다. 그 과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금주의 경우, 한 달 정도를 성공하다가 친구와의 술자리에서 ‘한잔은 괞찮겠지’ 라며 마시면서 실패한다. 다이어트의 경우, 보름을 성공하다가 ‘하루 정도 빠져도 괞찮겠지’ 하면서 실패한다. 

그런데 참 이상하다. 단지, 한잔 마셨을 뿐인데, 한 번 빠졌을 뿐인데 실패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이것은 ‘연날리기’ 법칙으로 설명할 수 있다. 연날리기를 보자. 바람이 불고 연을 날리면 연은 하늘 높이 난다. 줄을 풀면 풀수록 더욱 하늘 높이 난다. 그런데 만일, 연줄이 끊어졌다면 연은 저 멀리 산 너머로 사라진다. 꾸준함이란 연의 실과 같이 연결이 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다이어트에서 하루를 빠지는 것은 곧 연줄이 끊어진 것과 같은 결과를 만든다. 매일 하는 다이어트가 점이라면 그 점이 모이고 모여서 선이 되면서 성공한다. 하지만 점 하나가 빠지면서 선이 아니라 전체가 망가지는 현상이 발생한다.

꾸준함에 대한 관념적인 함정은 그것이 노력이나 결심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새해가 되면 누구나 장밋빛 꿈을 꾼다. 그러나 그런 결심은 오히려 마음을 무겁게 만들면서 움직이기가 어려워진다. 그러면 행동은 점점 굼뜨게 되고, 오히려 심리적인 역풍을 맞게 되면서 꾸준함은 사라진다. 그것은 마치 5키로 모래주머니를 다리에 차고 달리는 것과 같은 현상을 일으킨다. 

원래 모든 일을 할 때는 마음이 가벼워야 한다. 마음이 가벼우면 몸도 가볍다. 그래야 일처리가 빠르다. 만일, 간밤에 아내와 대판 싸움을 했다면 그 다음날 회사에서 일처리가 쉽지 않음은 알 수 있다. 마음이란 때론 기체도 되고, 고체도 되고, 액체도 되는데 마음의 상태가 기체와 같을 때, 마음이 가벼워서 무슨 일이든지 쉽게 할수 있다. 따라서 진정한 꿈이란, 먼저 꿈을 가슴에 품고, 매일 조금씩 가볍게 실천하면 성공할 확률이 높다. 거북이가 토끼를 이겼던 방법이기도 하다. 
 
꾸준함을 성공시키는 ‘설거지법칙’

‘설거지법칙’이란 ‘저녁 식사를 마치면 바로 설거지를 하라’라는 말이다. 대부분 주부의 경우, 저녁식사 후에 개수대에 그릇이 잔뜩 있어도 잠을 자기 전에 하는 경우가 많다. 전후 사정을 보면 다음과 같다. 식사를 마쳤다. 그리고 그릇이 개수대에 모두 놓여졌다. 그런데 TV가 보고 싶어졌다. 그래서 1시간 시청을 한 후에 설거지를 하려고 마음을 먹는다. 하지만 1시간이 지나자 왠지~ 설거지가 하기 싫어진다. 그래서 다시 TV시청을 하거나 다른 일을 한다. 이제 11시가 넘어서 잠을 자려고 하는데 설거지가 마음에 걸린다. 아침에 설거지를 하는 것은 기분이 나쁘기에 오늘 꼭 하려고 한다. 하지만 이상하게 몸이 천근만근 무겁기만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몸을 이끌고 부엌에 가서 설거지를 마친다. 

이 경우 주부는 저녁식사를 마치고 머릿속에 온통 설거지에 대한 부담감이 존재하면서 계속 자신의 마음을 누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결국, 잠을 자기 전에 억지로 설거지를 했다. 그런데 설거지를 아주 쉽고, 가볍게 하는 방법이 있다. 바로 저녁식사를 마친 다음 즉시, 설거지를 하면 된다. 그러면 저녁 내내 마음의 부담이 없고, 취침 전까지 설거지에 대한 마음의 짐을 머릿속에 넣어둘 필요가 없다. 바로 일과 일 사이에 사이를 두지 말고 연결시키는 것, 바로 ‘설거지 법칙’의 핵심이다. 

양육에서도 이 법칙이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다. 아이들의 경우, 식사 후에 양치질을 싫어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엄마의 애를 태운다. 때론 아이가 ‘엄마, 나 10분 있다가 이를 닦을께요’란 말을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면 이 말을 믿지 마라. 10분이 지나면 다시 10분을 연장하려고 하며 엄마의 속을 태운다. 이 경우, 해법은 단순하다. 식사를 마치면 아빠가 ‘양치질을 하러 출발!!’ 이라고 외치며 가족이 함께 이를 닦으면 된다. 그러면 문제는 저절로 해결된다. 이 때, 아이가 좋아하는 음악을 틀어주면 더욱 즐겁게 양치질을 한다. 만일, 이 경우도 싫어하는 아이가 있다면 ‘아빠와 손바닥 씨름하고 할까?’라며 1분 놀이를 해보자. 그럼 놀이 후에 금방 기분이 좋아져서 쉽게 양치질을 한다. 아이의 마음은 상황에 따라서 순간순간 바뀐다. 
 
성적을 올리는 ‘설거지법칙’

모든 엄마들의 로망은 공부를 잘하는 아이로 키우기다. 그래서 관심과 사랑이 많으며, 사교육에 올인하기도 한다. 하지만 사교육을 많이 시켜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 경우도 많다. 그러면 원인은 단순하다. 학(學)은 있는데 습(習)이 없거나 부족하기 때문이다. 사교육은 많이 하고 있지만 예습이나 복습을 하지 않으면 성적을 올리기가 쉽지 않다. 이런 경우, 엄마는 아이에게 더 열심히 하라고 채근을 하지만 성적은 쉽게 오르지 않는다. 

아이들의 일상생활에서 실패의 사례를 관찰해보자. 아이는 사교육을 마치고 집에 오면서 오늘 공부할 내용을 생각을 해둔다. 10시 쯤 집에 도착했다. 먼저 엄마가 준비한 간식을 먹은 후에 10~20분 스마트폰을 보다보면 공부에 대한 생각은 어느덧 희미해진다. 하지만 다시 잠을 자기 전에 공부를 해야 겠다고 생각하며 미룬다. 그러나 잠을 자기 전, 공부를 하려고 하면 갑자기 피로가 몰려오며 잠이 쏟아진다. 그러면 오늘 하지 못한 것은 내일 보충을 해야겠다고 생각하며 잠이 든다. 하지만 내일이 되면 그 마음의 짐은 점점 누적이 되어서 더욱 하기 어렵다. 이런 악순환의 반복을 통하여 매일 무거운 마음으로 공부를 하고 있음을 경험한다. 

결국 핵심은 공부를 가볍게 할수 있는 ‘설거지의 법칙’이 필요하다. 그건 매우 단순하고, 쉽다. 집에 도착하면 즉시, 1순위로 책상에 앉는다. 그리고 해야 할 예습이나 복습을 10~20분 정도를 한다. 간식을 먹으면서도 할 수 있다. 그러면 복습효과도 높고 마음의 짐이 사라지게 되어서 숙면할 수 있다. 때문에 부모가 아이에게 공부를 열심히 하라고 말하는 것은 너무 추상적이며 비현실적인 멘트다. 아이가 집에 도착해서 10분간의 순간이 우등생이 되느냐, 마느냐의 변곡점이다. 아이에게 이 습관을 갖게 하는 것, 그것이 부모의 역할이며, 아이의 마음을 가볍게 하는 것이며, 우등생이 되는 모멘텀이 될 것이다.
  
기억의 궁전

마테오리치는 1552년에 태어나 활동한 사람인데 기억에 관한 핵심은 고대 그리스 철학에 뿌리가 있다고 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앎’을 네 개로 나누었는데 1)감각으로 감각기관을 통해 외부 세계를 감지하는 작용이며, 2)감각이 사라진 후에도 심상에서 간직할 수 있는 상태이며, 3)새로운 환경에도 적용할 수 있으며, 4)인과관계의 원리를 아는 것이라고 했다. 기억에는 2가지 종류가 있다. 정보로서 두뇌가 기억하는 것과 신체가 기억하는 것이다. 전자의 경우, 항상 새로운 정보가 쏟아져옴으로서 기억 기간이 매우 짧다. 그러나 신체의 기억은 경험을 통하여 오감으로 받아들이기에 그 기간이 매우 길다. 어린 시절과 학창시절에 많은 기억이 새록 새록한 것은 바로 경험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이다.

내가 마테오리치와 그의 기억법을 접한 것은 불과 1년 정도에 불과하다. 이 때, 나의 중국어 실력은 텍스트가 없이 1시간을 떠들 수 있었지만 잊어버리는 경향이 많았다. 그런데 내가 공부하는 방식은 이미 기억의 궁전 시스템과 비슷하게 진행되었다. 집을 나서면서 중국어를 시작하는데 그 순서를 보면 다음과 같다. 

1)1층 현관문을 나서면서 비가 오는 상황 
2)황사가 심해서 마스크를 써야 한다
3)자동차에서 아들을 기다렸는데 연락도 없이 오지 않아서 딸이 전화를 거는 상황 
4)차를 구입했는데 친구가 집에 데려다 달라고 한다. 그런데 너무 멀어서 거절한 상황... 그리고 도로에 나와서 
5)중국집 앞에서 어떤 음식이 좋아하는지 물어보는 상황 
6)부동산 앞에서 친구와 만났는데 대출이 없이는 주택을 구입하기 어렵다는 이야기 
7)롯데마트를 가고 싶다는 외국인 친구를 안내 
8)옷가게에서 아내가 옷을 고르는 상황 
9)미용실에서 아내가 어떤 파마가 어울리냐고 묻는 상황 
10)서점에서 베스트 셀러를 구입하는 상황 등등. 

집을 나서면서부터 서점, 대형마트, PC방, 편의점, 부동산, 중국집, 롯데리아, 학교 등을 지나게 되고, 각 장소에 맞는 중국어를 대입을 시켰다. 물론 그동안 해온 공부도 있었지만 계속 하다보니 이제는 중국식당을 연상하면 기본적으로 3가지 중국어가 바로 입에서 나온다. 이젠 외우는 것이 아니라 자동이다. 더구나 시간을 접목시켜서 3차원으로도 하고 있다. 과거와 현재와 미래, 그리고 어제와 오늘과 내일과 주말 등에 다양한 상황을 접목시켰다.
 
올해 중국어 4주년이 되는 날, 딸이 집에 왔다. 그리고 기념 사진을 찍어주었고 피칸파이를 함께 먹었다. 위와 같은 내용을 읽으면 내 아이의 성적을 올리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런데 내 아이가 공부를 잘하는 노하우의 첫 번째는 ‘공부하는 부모’의 환경을 만드는 일이 우선이다. 부모가 집에서 공부하는 모습을 아이가 봐야한다. 그래야 스스로 하려고 한다. 이제 내 아이에게 공부하라고 잔소리는 줄이고, 설거지의 법칙을 이용하면 성적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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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진
아빠학교 교장. 행복가정연구소장. sbs ‘우아달’ 자문위원. 아빠가 하루 1분만 놀아줘도 좋은 아빠가 될 수 있다는 ‘1분 놀이’의 달인이다. 13년간 광고대행사 대표로 재직하다 IMF 때 부도가 난 뒤 그저 아이들이 좋아 함께 놀아주다보니 아빠놀이 전문가가 되었다. 놀이는 아빠가 아이에게 주는 최고의 사랑이자, 아빠와 함께 하는 놀이를 통해 15가지 인성 발달뿐 아니라 9가지 신체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굳게 믿고 있다. 저서로는 <아빠의 놀이혁명>, <아빠의 습관혁명>, <아빠학교>, <아빠가 달라졌어요>, <아빠 놀이학교>, <놀이만한 공부는 없다> 등이 있다.
이메일 : bnz999@hanmail.net      
블로그 : http://cafe.naver.com/swd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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