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교육

차를 마실 땐 펠트 컵받침을...

권지영 2014. 09. 30
조회수 6672 추천수 0
지금은 학교 가기 전 1년을 아이들과 함께 보내고 있지만, 작년까지만 해도 아이들이 유치원을 가고 나면 햇살 좋은 창가에서 책을 읽을 때가 있었어요. 그럴 때면 아이들이 만든 컵받침에 컵을 받쳐 놓곤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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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트로 컵받침을 만들어 본 건 아이들이 자라면서 그림의 선이 점점 굵고 명료해지는 것을 보고, 그 그림으로 실생활에 사용할 수 있는 무언가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였어요. 그래서 인터넷으로 예쁜 컬러의 펠트지를 주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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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송된 펠트지를 박스에서 꺼내자 아이들이 그걸로 무엇을 할지 궁금해 했습니다. 그래서 “하임이랑 하슬이가 그리고 싶은 그림을 그려서 엄마에게 선물로 주면, 엄마가 예쁜 컵받침을 만들어줄게. 어때?”라고 했더니 신이 나서 그림을 그리더군요. 아이들이 종이에 그린 그림을 그 자체로 보관하고 전시하는 것도 좋지만, 그 그림으로 본을 뜨고 엄마의 손길과 정성을 담아 실생활에 사용할 수 있는 물건을 만든다면 아이들은 자신의 그림에 대해 더 좋은 감정을 느끼고 그런 솜씨를 가진 엄마를 자랑스러워할 것입니다. 제가 아이들 그림을 펠트지에 그리고 오려내어 컵받침을 만드는 사이에 그 과정이 너무도 궁금했는지 아이들은 제 곁을 떠나지 않고 지켜봤어요.


준비물 : 도화지, 사인펜, 크레용, 펠트지, 펜, 가위, 목공용 풀


[만드는 과정]

1) 자, 먼저 하얀 종이 위에 사인펜으로 그리고 싶은 그림을 그립니다. 크레용으로 그림에 색칠도 하면서 마음껏 꾸며봅니다. 커다란 상어 입이나 코끼리 얼굴만 그려도 좋습니다. 동물의 일부분만 그린 그림으로도 예쁜 컵받침을 만들 수 있습니다. 다 그린 후에는 아이들에게 컵받침으로 만들고 싶은 그림을 고르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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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여기서는 상어 이빨을 골랐습니다. 상어 이빨을 오린 다음, 흰색 펠트지 위에 대고 외곽선을 따라 그립니다. 상어 이빨 모양대로 펠트지를 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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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상어 머리 부분을 오리고 다른 색 펠트지 위에 대고 외곽선을 따라 그립니다. 상어 머리 모양대로 펠트지를 오립니다. 또 다른 색의 펠트지 위에 오려낸 상어 머리와 이빨을 목공용 풀을 이용해 붙입니다. 바탕 펠트지를 적당한 크기로 오려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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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참! 펠트지는 인터넷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컵받침으로는 얇은 펠트지보다 두께가 2mm 이상인 두꺼운 펠트지가 좋습니다. 두꺼운 펠트지는 오리기가 조금 힘들지만, 두꺼운 만큼 평평한 형태가 잘 유지되거든요.

이렇게 만든 컵받침은, 손님이 오면 아이들이 직접 이 컵받침을 꺼내어 컵을 받치고 주스를 따라서 대접하기도 하는데요. 손님이 아이들 그림으로 만든 컵받침을 신기해하며 멋지다고 말해주는 날에는 쑥스러운 듯 제 품에 달려와 안겨 방긋 웃습니다.
제 인생 최고의 컵받침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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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사본 -하단3.jpg(한빛라이프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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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의대를 졸업하고 의사가 되었으나, 아이를 낳아 기르며 엄마로서의 삶에 집중하기로 했다. 현재 7세 여자 쌍둥이의 엄마로, 아이들이 그림그리기를 좋아하고 엄마는 미술과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아 집안에 아이들 그림을 걸며 갤러리로 꾸미고 있다. 지은 책으로 아이와 함께하는 미술 놀이 방법과 아이의 그림을 멋진 작품으로 만들어주는 아이디어를 담은 <창의력과 표현력이 반짝이는 우리집 미술놀이> 가 있다.
이메일 : gogksk@naver.com      
블로그 : http://gogksk.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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