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연놀이] 돋보기 놀이, 망원경 놀이

자연놀이 :: 돋보기놀이, 망원경놀이

▲ 준비물 : 돋보기, 망원경
하루 종일 캠핑장에서 뛰노는 아이들에게 자연에 조금 더 집중해볼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주자. 돋보기와 망원경을 이용해 땅에 기어 다니는 작은 벌레, 이름 모를 풀과 나뭇잎, 나무의 작은 틈새, 새순이 돋아나는 나뭇가지, 먼 산에 핀 꽃, 하늘 높이 나는 새, 밤하늘의 별 등을 관찰하도록 한다. 처음에는 이게 무슨 재미냐며 흥미를 보이지 않을 수도 있는데 그러다 뭔가 호기심을 자극하는 작은 것 하나라도 발견하게 되면 그때부터 아이들은 스스로 과학자가 되어 끊임없이 자연 속 이것저것을 관찰하러 나선다.
돋보기로 꽃을 들여다보면 꽃은 그냥 꽃이 아니라 그 속에 암술, 수술, 꽃받침이 있다. 교과서에서 본 것을 실물로 확인하게 된다. 머리, 가슴, 배로 나뉘어 있고 끊임없이 더듬이를 움직이며 재빠르게 지나가는 개미와도 만날 수 있다.
소나무의 껍질을 들여다보던 작은 아이가
“어? 엄청 여러 겹이네? 와, 이 안에 벌레도 사나 봐!” 하며 기뻐한다.
평소에는 눈여겨보지 않던 대상을 발견했다는 기쁨과 몰입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은 공부가 어디 있겠는가. 이렇게 사물을 바라보는 시각이 넓어져 자연을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이 아이 가슴속에 자라난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더 넓은 자연으로 나가게 해주는 도구는 바로 망원경이다.
한번은 앞이 탁 트여 전망이 좋은 바닷가에서 아이가 망원경으로 먼 바다를 보고 있었다.
아이에게 뭐가 보이는지 물었다. “아빠, 자유가 보여~.”라는 말을 기대했지만, “아니, 아직 아무것도 안 보여.”라고 대답한다.
혼자 픽 웃었던 기억이 난다.
조금 있으니 아이는 고기잡이배나 가끔 수면 위로 뛰어오르는 숭어, 갯바위 위에 앉아 있는 갈매기 등을 발견하고는 “와! 보인다. 보여~.” 하며 발견의 기쁨을 누렸다.
멀리 떨어져 있을 때 보이는 것과 망원경을 통해 가까이에서 보는 것이 다르다는 것, 가까이 보면 멀리서 보는 것과는 또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는 것을 알았을까? 아무리 잔잔한 바다라고 해도 자세히 보면 끊임없이 파도가 치고 있다는 것을 알았을까?
먼 바다, 먼 하늘을 보는 것처럼 인생을 멀리 보며 살았으면 하는 바람과 함께 또 한 번의 캠핑이 끝나간다.
▲ 이렇게 놀아요
· 돋보기를 들고 캠핑장 주위의 꽃과 나무를 관찰하게 한다. 살아 있는 개미나 무당벌레 등 작은 생물을 관찰하고자 할 때는 페트병이나 유리그릇에 넣어 동물의 행동반경을 줄인 다음 관찰하면 자세히 볼 수 있다. 물론 관찰이 끝나면 생물이 자연으로 되돌아가도록 놓아준다.망원경으로 해변에서는 멀리 지나가는 배를, 강에서는 건너편 나무에 앉아 있는 새를 관찰해보자.· 보름달이 환한 밤에는 달을 유심히 관찰해보도록 한다.▲ 주의할 것 !· 햇빛이 강한 낮에 돋보기로 한곳을 오래 비추다 보면 나뭇잎이나 종이 등에 불이 붙을 수 있으니 주의하자. 또 돋보기나 망원경을 통해 햇빛을 바라보면 눈에 좋지 않으니 어른들의 지도가 필요하다.
출처 : 아이가 즐거운 가족 캠핑의 모든 것 <아빠, 캠핑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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