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잘자는 습관도 교육시켜야 해요

2010. 0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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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잠 좀 잡시다.



잠 안자는 사회



“4당 5락”이라는 말을 들어보았을 것입니다. 4시간 자면 입시에 붙고 5시간 자면 떨어진다고 의미로 잠을 적게 자고 공부 열심히 하라는 말입니다. 심야에도 학원을 열 수 있게 하려는 시도가 있을 정도로 잠은 공부의 적처럼 되어가는 것이 우리 사회입니다. 심지어 잠을 많이 자면 게으른 것처럼 생각하는 사람도 있답니다. 정말 그럴까요? 새벽 2시에도 길이 막히는 우리 나라에서는 씨알도 먹히지 않는 소리 같은데...



잠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잠 자는 동안은 아무 것도 기억하지 못합니다. 때문에 잠자는 것을 쉰다는 정도로만 생각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아무도 주목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잠의 중요성에 대해서 관심도 없었고 사람들이 잘 몰랐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게 아니고 잠을 자는 시간에도 아이의 두뇌가 발달하고 잠을 재대로 자야 아이가 잘 성장한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잠을 충분히 자는 것이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습니다.



잠이 부족하면



잠이 부족하면 주의력과 학습능력이 떨어지고 졸려서 일상 생활에 지장이 생기도 하고 안전사고도 잘 생기게 됩니다. 또한 불안정한 성격을 보이고 쉽게 좌절하고 충동적이 되어 스스로의 감정을 조절하기 힘들고 집중력이 떨어집니다.



잠의 기능



그런데 놀랍게도 정신 없이 잠자는 그동안에도 우리의 두뇌는 깨어 있을 때만큼 중요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성장기에는 자는 동안 두뇌가 발달할 뿐 아니라 낮에 배운 지식과 기술을 밤에 자면서 확실히 내 것으로 만들어 갑니다. 잠을 푹 잘 자면 성장호르몬이 잘 분비되어 세포의 재생과 성장이 활발해져 우리 몸도 잘 자라고 자외선 등으로 손상된 피부도 잘 회복됩니다. 쉽게 말해서 피부도 고와진다는 이야기입니다. 밥도 먹고 반찬도 먹어야 하듯이 깨서 활동하는 것만큼 잠을 충분히 자는 것도 무리 몸에 무척이나 중요합니다.



그럼 어느 정도 잠을 자야 하는가.



신생아 시기에는 하루 종일 잠만 자던 아가도 나이가 들면서 자는 시간이 줄어듭니다. 18개월쯤되면 낮잠도 한번 정도만 자고 3-5세쯤되면 11-13시간 정도 자는데 낮잠은 이즈음 자지 않게 됩니다. 7-11세 아이들은 적어도 매일 밤 9시간은 잠을 자야 합니다.



잠 잘자는 습관은 교육이다



잠은 누구나 자지만 모든 사람들이 다 잠을 잘 자는 것은 아닙니다. 잠을 달콤하게 잘 자려면 몇가지는 알아 두어야 합니다. 우리 나라에서는 꿈같은 이야기지만 매일 일정한 시간에 잠자리에 들어야 하며 늦어도 밤 8-9시 사이에 잠자리에 드는 것이 좋습니다. 이미 너무 늦게 자는 아이라면 3-4일마다 15분씩 잠자는 시간을 당겨줍니다. 일요일이라고 늦잠을 자서는 안됩니다.



잠을 잘 자기 위해서는 어릴 때부터 수면의식을 잘 익혀서 혼자의 힘으로 스스로 잠드는 버릇이 들어야 합니다. 잠을 자는 것은 본능이지만 잠을 잘 자는 것은 배워야 하는 기술인 것입니다.



텔레비전을 보면서 자게 하지 말고, 자기 직전에 너무 많이 먹거나 무리하게 놀지 말게 하지 맙시다. 카페인이 든 음료는 잠자기 전 6시간 이내에는 먹지 말고 너무 더워도 잠자기 힘들기 때문에 실내 온도는 24도가 넘지 않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잠 좀 잡시다



잠도 저축과 마찬가지입니다. 우선 충분히 자고 그 다음 깨어 있는 시간에 쓸데 없이 시간 낭비하지 않고 열심히 공부하고 열심히 노는 것이 중요합니다. 잠을 충분히 자는 것은 장래 건강과 성취를 위한 가장 확실한 투자란 점을 잊지 마십시오.



/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하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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