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칼럼

아기 수면에 관한 소소한 궁금증

2011. 08. 23
조회수 24313 추천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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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알아야 할 
태어나서  백일까지 
자연주의 육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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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만큼 특별한 시기가 없습니다. 신생아는 모든 면에서 어른과 다릅니다. 
잠도 마찬가지입니다. 
온종일 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신생아는 많이 잡니다. 
하루 대부분을 자면서 보내는 만큼 아기 잠에 관한 엄마들의 궁금증이 많습니다. 
왜 아기들은 그렇게 많이 자는지, 자면서도 그렇게 보채는지, 
어떻게 재워야 할지 궁금한 게 한둘이 아니지요. 아기 수면에 관한 궁금증을 하나씩 풀다 보면, 
아기 성장에 관한 전반적인 궁금증도 풀 수 있습니다. 
신생아의 수면은 도대체 뭐가 다를까요?


아기가 밤에 못 자는데 영아산통이래요
아무 문제없이 잘 먹고 잘 놀던 아기가 밤에 잠을 자면서 갑자기 자지러지게 울 때가 있습니다. 우는 모습을 보면 꼭 어디가 심하게 아픈 것만 같지요. 아기가 별다른 이유 없이 고통스럽게 울면서 잠들지 못한다면 신생아에게 흔한 ‘영아산통’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영아산통이란 뭘까요? 
아기는 뱃속에 있는 내내 탯줄로 영양을 공급받습니다. 입으로 먹지 않아도 탯줄을 통해 필요한 영양소를 모두 공급받지요. 하지만 세상에 나온 다음에는 제 스스로 젖을 빨아 영양분을 섭취해야 합니다. 그러나 아기의 비위(脾胃)는 아직 완전히 제 기능을 갖추지 못한 상태입니다. 음식물이 들어오니 소화는 시켜야겠고, 소화를 제대로 시키려니 아직 장기의 기능이 미비한 것이지요. 아기의 비위는 음식을 받아들이고 소화시키는 과정을 계속 반복하면서 제 기능을 찾아갑니다. 하지만 그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아서 배가 꼬이듯 아플 수 있습니다. 아기에게는 무척 힘든 노릇인데, 이것에 바로 영아산통입니다. 
곁에서 지켜보는 엄마는 애가 타겠지만 영아산통은 신생아에게 흔한 증상으로 딱히 병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아기가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나아지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지요. 다만 아기가 덜 힘들도록 평소에 배를 따뜻하게 해주면 증상이 한결 덜합니다. 영아산통은 신생아 다섯 명 중 1명꼴로 나타날 만큼 흔하며, 백일 무렵이 되면 거의 없어집니다. 

침대가 좋을까요, 요가 좋을까요
아기가 아직 제 몸을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하니 안심하고 그냥 어른이 자는 침대에 재우는 엄마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어른이 쓰는 침대보다는 안전장치가 확실한 아기 침대에서 재우거나, 차라리 바닥에 요를 깔고 재우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어른이 쓰는 침대에서 재우다가 행여 바닥에 떨어져 머리 등에 충격을 입으면 매우 위험합니다. 
아기는 대부분 100일 정도가 되어야 뒤집기 시작하지만 움직임이 많은 아기는 생후 2개월밖에 안 되었는데도 몸을 뒤집습니다. 아이가 좀 컸다면 침대에서 떨어진 정도는 아무것도 아닐 수 있습니다. 가벼운 멍이 들거나 그마저도 없을 수 있지요. 그러나 아직 어린 신생아는 이 정도의 충격도 굉장히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엄마가 계속 옆에서 지켜보지 못할 바에는 차라리 안전하게 아기 침대에서 재우거나 바닥에 요를 깔고 재우도록 하세요. 무엇보다 아기의 안전이 우선입니다.

신생아 야제증이 뭔가요
낮에 잘 놀던 아이가 밤만 되면 갑자기 울고 보채곤 합니다. 이런 증상을 한의학에서 야제증이라고 하지요. 낮에 멀쩡하던 아기가 밤에 갑자기 울면 엄마도 함께 놀라 어쩔 줄 몰라 합니다. 엄마 처지에서야 원인을 알 수 없으니 답답하고 속상하지만 아기 역시 밤에 쉬지 못하고 울어야 하니 힘든 건 매한가지입니다.
영아 초기에 잠을 못자고 우는 것은 공복감, 소화불량, 복통, 영아산통이 있거나 질병에 걸렸을 때, 혹은 기저귀가 젖었을 때 등 신체적으로 불편해서입니다. 그러나 생후 100일이 넘어서도 좋아지지 않고 심하게 울고 보챈다면 ‘야제증’으로 보고 치료를 해줘야 합니다. 야제증의 원인을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는 속에 열이 있는 경우입니다. 속열은 구체적으로 ‘심열(心熱)’로, 심장에 열이 많이 발생되어 쌓여있다는 말입니다. 간, 신, 비, 폐, 심의 오장 중에서 심장이 어느 장기보다 강하게 과열되어 신체의 대사 기능이 항진된 것을 말하지요. 이런 아기는 얼굴이 붉고, 잠잘 때 가슴을 위로 향해 누워 자며, 답답해서 누가 껴안는 것을 싫어하고, 안아주면 더 크게 웁니다. 또 울음소리가 높고 예리하며, 대변은 건조하고, 소변의 양은 적고 붉은 색이 돕니다. 몸에 열이 많아 손발이 뜨겁고 땀을 많이 흘리며 밤에 불빛만 봐도 심하게 웁니다. 이럴 때는 잠자는 환경을 시원하게 해주고 열이 소변으로 빠져나갈 수 있게 소변을 잘 보게 하는 약재를 씁니다. 도적산(導赤散), 통심음(通心飮)이 대표적인 처방입니다.
둘째는 배가 아픈 경우입니다. 열이 많을 때와는 반대로 아기가 얼굴색이 창백하고, 손발과 배가 차며, 허리를 구부리고 울 때가 많습니다. 소변색이 맑고 대변이 묽은 특징을 보이지요. 한방에서는 이를 비한(脾寒)이라고 하는데, 이는 소화기능을 주관하는 비장이 찬 기운에 의해 손상된 것을 말합니다. 이런 아기들은 소화기관이 약해 잘 체하고 자주 배가 아픕니다. 이때는 찬 것을 삼가고 배를 항상 따뜻하게 해줘야 합니다. 약재로는 속을 따뜻하게 하고 소화기능을 돕는 육신산, 익황산 등을 씁니다.
셋째, 신경이 예민하고 뭔가에 놀란 경우입니다. 이런 아기는 자다가 갑자기 깜짝 놀라면서 큰소리로 울거나, 엄마 품을 파고들며 꼭 껴안으려고 합니다. 머리털을 곤두세우며 두 눈을 부릅뜨기도 하는데, 눈썹 사이의 미간에 푸른빛이 도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낯선 사람이나 크고 이상한 소리, 갑작스러운 고통이나 심한 스트레스 때문에 아기가 놀라서 그런 것입니다. 이러면 아기는 심장과 간, 쓸개의 기운이 불안정해집니다. 이때는 놀란 기운을 진정시키고 해당 장기의 기운을 도와주어야 합니다. 대표적인 처방에는 인숙산, 온담탕, 감맥대조탕, 귀비탕, 우황포룡환 등이 있습니다.
집에서는 간단한 추나요법으로 증상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추나요법을 쓰는 부위는 주로 ‘소천심(小天心)’ 과 ‘인당(印堂)’입니다. 소천심은 손을 오므렸을 때 손바닥 가운에 오목하게 파인 부분을 말합니다. 이 부분을 엄지손가락으로 꾹꾹 돌리듯 눌러서 50번 이상 자극하면 야제증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인당은 양 눈썹 사이를 말합니다. 이 부위를 엄지손가락 끝으로 30번 이상 눌러주어도 야제증에 좋습니다.

신생아의 수면은 어른과 뭐가 다르죠
앞서 설명했지만 신생아는 수면 시간이 일생을 통틀어 가장 깁니다. 하루 18~20시간을 자는데 먹을 때를 빼놓고는 하루 대부분을 잔다고 보면 됩니다. 한 번 자는 시간은 30분~3시간 정도인데, 모유를 먹는 아기는 소화가 더 잘 되기 때문에 분유를 먹는 아기에 비해 더 짧게 잡니다. 
아기가 완전히 밤에만 자게 되는 것은 돌이 지나서야 가능합니다. 하지만 돌이 지나서도 여전히 낮잠에 대한 성향은 남아 있어 낮에도 몇 시간씩은 잡니다. 하지만 밤잠을 방해하는 정도는 아니지요. 
3~4세까지는 1회 수면 주기가 40~60분 정도이다가, 5~10세에는 차츰 그 주기가 길어져 드디어 성인과 같은 90분 주기가 완성됩니다. 참고로 수면 주기는 앝은 잠과 깊은 잠이 반복되는 주기를 말합니다. 수면 주기가 길어지면 낮잠을 덜 자도 된다는 의미가 되지요. 아이가 10세를 넘어서면 낮에 학교에 다니는 등 사회적 요인의 영향을 받아 더는 낮잠을 자지 않게 됩니다. 
취학기에 접어들어 낮잠이 사라지는 것이 과연 낮잠이 불필요해서인지 아니면 사회적 습관 때문인지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최근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나이를 불문하고 오후 2~3시경에 20~30분 정도 낮잠을 자는 것이 건강에 좋다고 합니다. 이는 오후의 졸음이 연령에 상관없이 넓게 인정되는 생리적인 현상으로 밝혀졌기 때문인데, 굳이 낮잠을 자지 않더라도 생활에 무리가 없는 만큼 너무 구속받을 필요는 없다고 판단됩니다. 

똑바로 눕혀 재울까요 아니면 엎어 재울까요
똑바로 눕혀 재우는 자세는 아기에게 가장 안정감을 줍니다. 뒷머리가 납작해지는 것이 염려된다면 짱구 베개로 머리를 받쳐주면 되지요. 하지만 머리 모양에 민감한 요즘 엄마들은 아기를 똑바로 눕혀 재우는 것을 많이 꺼립니다. 짱구 베개를 써가면서 바로 재우는 것보다는 그냥 처음부터 엎어 재우는 것이 머리 모양을 예쁘게 만드는 데 훨씬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또한 아기를 똑바로 재우면 아기가 자다가 토했을 때 토사물이 기도로 넘어가는 위험이 따를 수 있어 더욱 엄마들이 조심하는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사실 엎어 재우는 것이 더 위험합니다. 앞서 설명한 영아 돌연사 증후군에 걸릴 확률이 무려 세 배나 증가하기 때문이지요. 행여 생길지도 모를 질식사를 방지하려면 최소한 아기가 생후 3개월 이상이 되어 목을 제 스스로 가눌 수 있어야 합니다. 
저는 그래서 생후 3개월이 채 안 된 신생아기에는 차라리 옆으로 눕혀 재우기를 권합니다. 아기 뒷머리도 납작해지지 않으면서 안정감을 줄 수 있는 자세이기 때문이지요. 맨바닥보다는 쿠션감이 있는 요가 좋고, 아기 어깨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좌우를 바꿔가면서 재웁니다.

출처 : 자연주의육아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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