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칼럼

잠을 못 자면 성장발달에 장애가 옵니다

베이비트리 2011. 10. 10
조회수 21782 추천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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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알아야 할 
두 살에서 세살까지
자연주의 육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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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 되면 14~16시간, 두 돌 정도가 되면 12~14시간 정도 자는 것이 평균입니다.

물론 아기에 따라 자는 시간은 달라지기 때문에, 이보다 더 자거나 덜 잔다고 해서

큰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아기들은 자신에게 필요한 만큼 알아서 잘 테니까요.

다만 평균 수면 시간보다 지나치게 많이 자거나 적게 잔다면

소아 한의원에서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 시기에 잠을 잘 자지 못하면 성장 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장육부의 불편으로 생기는 야제증

낮잠 잘 때는 안 그러다가 밤에 잘 때면 깨어나서 보채고 우는 아기들이 있습니다. 잠깐 울다가 잠드는 것이 아니라 꽤 오랜 시간 동안 자지러지게 웁니다. 그냥 보통 칭얼대는 정도를 넘어 심하게 울지요. 어른들은 크면 나아질 것이라고 하지만 도대체 언제까지 자다 깨어나서 울지 모를 일입니다. 아기 때문에 밤잠을 설치는 엄마에게는 밤이 공포의 대상입니다. 도대체 오늘은 얼마나 울다 잘 건지 한숨부터 나오지요. 그러나 아기는 더욱 괴롭습니다. 오죽 괴로우면 자다가 깨어나서 울겠습니까. 아기가 번번이 자다 일어나서 우는 것은 습관이 아니라 질병입니다. 한방에서는 이를 ‘소아야제’라고 합니다.

밤에 되면 잘 자지 못하고 보채는 이유는 오장육부가 편안하지 않아서입니다. 특히 야제증은 심장 신경계와 비위 소화기계에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해당 장기의 음양오행적인 불균형이 야제증의 원인이 되지요. 심장에 열이 있는 아기는 얼굴이 붉고 잠잘 때 가슴을 위로 향하며, 답답해서 껴안는 것을 싫어하고 안아주면 더 크게 웁니다. 비위가 약하고 냉한 아기는 얼굴색이 창백하고 손발과 배가 차며 허리를 구부리고 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놀란 일이 있어 자다 깨는 아기는 갑자기 큰 소리로 울거나 엄마 품을 파고들며 꼭 껴안으려 합니다. 입에 염증이 있는 아기는 입이 아파서, 잘 먹지 못해 배가 고파 자다 깨서 웁니다.

 

잠을 잘 자게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비위가 약한 아기들은 얼굴이 하얗거나 노랗고, 손발이 찹니다. 배를 만져 보면 가슴보다 차가우며 평소에 침을 많이 흘리기도 하지요. 이런 아기는 음식이나 물을 따뜻하게 해서 먹이세요. 잠잘 때 손발이 차가워지지 않도록 이불을 잘 덮어주고 옷을 잘 챙겨 입혀야 합니다. 아기의 비위 기능을 좋게 하려면 음식을 지나치게 많이 먹이지 말고 자극적은 음식이나 차가운 음료수는 먹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가벼운 운동도 도움이 됩니다. 배꼽 중심을 시계 방향으로 하루 2번, 1회에 50~100번씩 문질러주면 좋습니다.

열이 많은 아기는 잘 때 서늘하게 해주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열이 많은데 잠자리가 더우면 아기는 더욱 고통스럽습니다. 어른들은 아기가 따뜻하게 자야 좋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아기는 밤새 시원한 자리를 찾아다니느라 잠을 설칩니다. 실내 온도는 22~23℃ 정도, 습도는 50% 전후로 맞춰주세요. 또 잘 때 입는 잠옷이나 내복은 너무 두껍지 않게 입히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밤에 많이 먹이면 곤란합니다. 잠을 잘 자려면 속이 가벼워야 합니다. 그래야 기운의 흐름이 원활해지지요. 배가 든든해야 잘 잔다며 자기 전에 우유를 잔뜩 먹이는 것은 정말 곤란합니다. 이미 습관이 들어 잘 때 젖병을 물고 자는 아기도 있습니다. 그러면 어쩔 수 없이 밤에 많이 먹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밤에는 위장도 쉬어야 합니다. 음식이 가득 찬 상태에서는 위장이 쉴 수 없겠지요.

이제 아기도 어른과 비슷한 생활을 해야 합니다. 배고파서 밤중에 젖을 물려야 하는 신생아 시절을 생각하지 마세요. 배가 가득 찬 상태보다는 비어 있는 것이 건강에도 좋고 잠자기에도 좋습니다. 혹 아직도 밤중 수유를 한다면 빨리 끊어야 합니다. 우유대신 물을 주는 식으로 달래면서 밤중 수유를 끊도록 하세요. 만일 아기가 소화가 안 되어 잠을 설친다면 한방 소화제를 먹이도록 합니다.  

주변 환경을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자기 전에 따뜻한 물로 목욕하는 것도 좋습니다. 아기가 긴장을 풀고 편안한 기분을 가질 수 있도록 해주세요. 자기 전까지 옆에 있어주는 것이 좋고, 아기가 좋아하는 침구류를 곁에 두어 즐겁게 잠들 수 있도록 해주는 것도 권할만합니다.

아기가 낮에 밖에서 신나게 놀면 밤에 잘 잡니다. 이제 걸음마도 제법하고 호기심도 점점 많아져 바깥에서 노는 일에 재미를 붙일 때입니다. 낮 동안 햇볕을 쏘이며 놀면 수면을 유도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이 분비가 잘됩니다. 낮잠을 너무 오래 재우지 않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아직은 낮잠을 충분히 자는 것이 좋지만 낮잠 때문에 밤잠에 영향이 있다면 당연히 줄여줘야 합니다. 또 밤에 잠을 설칠 경우 낮잠을 많이 자게 됩니다. 그러면 다시 밤에 잠을 설치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지요. 낮에 잠을 조금 덜 자게 되면 밤에 푹 잘 수 있습니다.

 

잠 잘 자게 하는 한방요법

한방에서 아기가 밤에 잘 자지 못할 때 쓰는 약재들이 있습니다. 이 재료들은 약성이 완만하고 부작용이 없어 물처럼 끓여 마셔도 좋고 밥에 넣어도 좋습니다.

  • 산조인, 용안육차 : 잠을 잘 못 자는 아기는 멧대추씨인 산조인을 하루에 6~8g 볶아 끓여 차처럼 먹이면 잠도 잘 자고 자면서 식은땀도 덜 흘립니다. 산조인은 신경안정 효과가 뛰어난 식품입니다. 신경이 예민하고 심장이 약한 아기가 잠투정이 있다면 용안육 6~10g을 끓여 차처럼 먹이거나 씹어 먹게 하면 좋습니다. 용안육은 맛이 달아 아기가 먹기에도 좋습니다. 철분이 풍부하여 대추와 아울러 빈혈에도 좋은 식품이지요. 대추와 섞어 달여 마시게 해도 좋습니다.
  • 솔잎, 박하 베개 : 그늘에 말린 솔잎과 박하 잎을 9:1 정도의 비율로 섞어 베개를 만들어주면 아기가 잠을 잘 잡니다. 향기가 심장의 열을 가라앉히고 정신을 맑게 해주지요. 향이 유지되게 3일에 한 번 정도 베개 속을 바꾸면 더욱 좋습니다. 단 향을 아기가 싫어한다면 억지로 사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 연꽃 열매 : 연꽃 열매는 연밥이라고 하는데, 껍질을 벗기면 하얀 속살이 나옵니다. 이것을 밥 지을 때 넣으면 밤 맛이 납니다. 연꽃 열매 10g을 부드럽게 가루를 낸 후 쌀 25g과 섞어 묽게 죽을 쑤어 먹이면 숙면을 취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아기가 열매 냄새를 싫어하면 쌀의 비율을 조금 더 많게 해도 됩니다.
  • 까치 콩, 대추차 : 까치 콩을 볶아서 가루로 만들고서 한 번에 4g씩 대추차와 함께 먹입니다. 신경 안정에 도움을 주어 잠을 잘 자게 해 줍니다. 


출처 : 자연주의육아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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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트리
안녕하세요, 베이비트리 운영자입니다. 꾸벅~ 놀이·교육학자 + 소아과 전문의 + 한방소아과 한의사 + 한겨레 기자 + 유쾌발랄 블로거들이 똘똥 뭉친 베이비트리,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어 찾아왔습니다. 혼자서 꼭꼭 싸놓지 마세요. 괜찮은 육아정보도 좋고, 남편과의 갈등도 좋아요. 베이비트리 가족들에게 풀어놓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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