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든 꼬박 3년.

개똥이가 36개월이 되기 전에는 영상물을 최대한 금하려고 했습니다만,

참 쉽지 않았습니다.

 

사촌들과 어울릴 기회가 생겨도 영상물에 굶주린 개똥이는

사촌들 보다 더 오랜시간 어마무시한 집중력을 보이며 영상물에 집착했습니다.

 

우리집 TV에는 뽀로로가 없다는 것을 인정했던 녀석이 어느날 알아 버렸습니다.

그 안에는 많은 것이 있다는 것을.

 

처음에는 뽀로로 동요를 틀어 주었습니다.

15분짜리 2번, 3번, 4번...

 

녀석은 동요 대신 말하는 뽀로로를 요구했고,

우리집 TV에서도 뽀로로가 나오는 것을 확인한 후

토마스와 친구들

꼬마버스 타요

구름빵까지 넘봤습니다.

 

로보카 폴리를 울며 불려 애타게 찾았으나,

우리집 케이블 TV에는 정말이지 없더군요.

 

녀석에게 시달리던 친정엄마께서도 케이블 채널 찾는 법을 배우셨고,

남편도 "나도 배워야지"하며 익혔습니다.

 

단것과 영상물을 나름 통제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가끔 노출이 되면 더욱 집착하는 녀석을 보면서

대체 어느선에서 허하고, 금할지... 정말 모르겠더군요.

 

어쨌거나, 작년에 실패했던 개똥이와의 영화관람 시도는

뽀로로 극장판 덕택에 성공했습니다.

1시간 정도 녀석은 엄마 무릎 위에서 영화에 완전 집중했습니다.

혹시 몰라서 팝콘도 준비했는데, 녀석의 외조모께서 거의 다 드셨구요.

(작년 처럼 영화 보다가 할머니 찾을까봐 아예 할머니까지 같이 극장에 갔답니다)

 

하루 하루 녀석은 제게 새로운 숙제를 내주는 것 같습니다.

때로는 해내지 못할때도 있지만, 즐겁게 받으렵니다.

 

 

강모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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