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칼럼

감기는 돌 전에 가장 많이 걸립니다

2011. 09. 06
조회수 13991 추천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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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알아야 할 
첫돌까지 
자연주의 육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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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들은 태어날 때 엄마로부터 받은 면역력이 떨어지는 생후 6개월 이후부터 
돌 전까지 자주 감기에 걸립니다. 계절적으로는 1월, 4~5월, 9월 등 환절기에 감기에 잘 걸리는데, 
그 이유는 온도 변화에 적응하는 능력이 아직 미숙하기 때문입니다. 
아기가 감기에 걸렸을 때는 빨리 낫게 하겠다는 생각보다는 
잘 앓게 하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감기를 잘 앓고 난 아기들은 전보다 더 건강한 모습을 보입니다. 
감기를 겪으면서 면역력을 키우기 때문입니다. 


사기가 몸에 들어와 생기는 감기
한방에서는 감기를 감모(感冒), 상풍한(傷風寒)이라고 합니다. 느낄 감(感), 무릅쓸 모(冒), 상처 상(傷)자를 쓰듯이 외부의 바람이나 한냉 등 나쁜 기에 몸이 ‘무릅쓰는 것을 느껴 상처가 생기는 것’이 감기입니다. 한의학의 경전이라고 불리는 《내경》은 감기에 대해 이렇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사기소진 기기필허(邪氣所溱 其氣必虛)’ 즉, ‘사기가 인체에 들어오는 것은 정기(正氣)가 허약하기 때문이다’는 뜻입니다. 우리 몸이 허약한 부분 없이 강한 체력을 유지하는 상태에서는 병이 발생할 여지가 없습니다. 감기는 내 몸의 정기가 약해졌기에 나쁜 기운이 들어와 생기는 것입니다. 이 말을 깊이 새겨보면 체질적으로 면역기능이 왕성한 아기라면 감기나 다른 질병에 잘 걸리지 않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근래 잘못된 의식주 생활과 약물 남용으로 정기가 약해진 아이들을 흔히 보게 되는데 안타까운 일입니다. 
이러한 풍한사기는 대개 7일 정도면 그 세력을 잃고 감기를 회복하지만, 면역력이 약한 아기는 가래가 남아 있거나 중이염, 축농증, 기관지염, 폐렴, 천식 등으로 발전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감기를 많이 앓는 아기들은 1년 내내 감기를 달고 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때 항생제나 기타 약물을 장기간 복용함으로써 약물에 대한 내성을 키우고 면역력이 떨어지는 것이 더 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감기를 잘 앓고 나면 더 건강해집니다
“우리 아기는 한겨울에도 감기 한 번 앓은 적 없다”라고 자랑스럽게 말하는 엄마들이 있습니다. 그 말을 들은 다른 엄마들은 그것이야말로 건강의 증표라고 생각하고 부러워하지요. 하지만 감기에 걸리는 것은 우리 몸이 외부환경에 대해 정상적으로 반응하고 있다는 증거로 오히려 감기를 잘 앓게 되면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바이러스와 같은 나쁜 기운이 침입했을 때, 스스로 면역 체계와 저항 체계를 가동시켜 병을 이겨내는 경험을 하고 나면 아기의 면역력은 더욱 커집니다. 또한 이것은 다른 큰 병을 이겨낼 수 있는 기초 바탕이 되기도 하지요. 
이런 차원에서 보면, 사실 감기는 병이라기보다는 우리 몸에 나쁜 기운이 들어왔을 때 방어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게 만드는 훈련 과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감기 치료에는 아직 마땅한 특효약이 없습니다. 감기 바이러스는 200여 가지나 되고, 몸 상태에 따라 증상도 제각각이어서 앓을 만큼 앓으면 저절로 낫게 됩니다. 현대 의학에서 감기는 코와 목에 염증이 생겨 콧물, 기침, 재채기, 가래, 발열, 오한, 두통, 근육통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90% 이상이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것이고 그 외에는 세균감염으로 생긴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일단 아기를 괴롭히는 증상을 없애고자 약을 처방합니다. 우리가 소아과에서 처방받는 약들은 감기 자체를 치료하는 약이 아니라 열, 콧물, 기침 등의 증상을 가라앉히는 대증요법인 셈입니다. 몸 안의 면역 체계가 해야 할 일을 외부에서 들어온 약물이 대신 처리한다면 아기는 자신의 면역 체계를 강화할 기회를 잃고, 결과적으로 더 자주 더 심하게 감기에 걸릴 수 있습니다.

내성을 키우지 않고 효과적인 한방 감기약
감기 때문에 양약을 오래 복용한 아기가 식욕이 떨어지고 소화를 못 시키며 변이 묽어져 체중이 확 줄어드는 경우를 자주 봅니다. 이런 아기는 항생제 등에 대한 내성 또한 무섭지요. 그래서 감기 초기에는 한방 치료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방 치료의 장점은 약물에 대한 내성을 키우거나 소화 기관에 부담을 주지 않고, 자연치유력과 면역력을 높인다는 것입니다. 더욱이 한약 외에도 약향요법, 약침, 무통 침 등 다양한 치료법을 통해 높은 치료 효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통증 없는 자연스러운 처치로 아기로 하여금 병원에 대한 공포심을 줄여주고, 단맛이 나는 과립 약이나 증류 한약 등이 개발되어 좀 더 수월하게 한약을 먹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특히 오랜 감기나 그 후유증으로 말미암은 만성적인 호흡기 질환 즉 비염, 축농증, 천식, 해수, 중이염 등에도 증상만 완화해주는 대증치료가 아니라 허약한 부분을 보완하면서 몸 전체를 건강하게 만들어 주는 것을 목표로 하므로 오히려 근본적인 회복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심한 기침이나 누런 콧물이 10일 이상 지속되거나 고열이 3일 이상 지속된다면 감기로 말미암은 합병증이 온 것일 수 있으므로 항생제나 해열제 처방을 받아야 할 수도 있습니다. 

항생제와 해열제, 함부로 사용하지 마세요
아기가 열이 나는 것만큼 두렵고 힘든 일도 없을 겁니다. 그런 마음에 엄마들은 해열제부터 찾게 됩니다. 하지만 열이 난다고 해서 성급히 해열제를 먹이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감기에 걸렸을 때 열이 나는 것은 정상적인 몸의 기능으로, 감기에 걸리면 우리 몸의 발열 중추에서는 외부로부터 들어온 감염요인들과 싸우려고 대사활동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열을 내는 것입니다. 그러니 열이 올랐다고 해서 바로 해열제를 먹이는 것은 아기 스스로 감기와 싸워 이길 기회를 잃게 하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원래 해열제란 뇌 신호에 착각을 일으켜 열을 내지 않도록 하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자주 쓰게 되면 뇌가 계속해서 착각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아기들에게 좋지 않습니다. 해열제는 39℃ 이상의 고열이 아니라면 될 수 있는 대로 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해열제는 열이 나는 증상을 완화할 뿐이지 근본적인 감기 치료제가 될 수 없습니다. 해열제 대신 미지근한 물로 아이 몸을 닦아 열을 내리는 방법도 있는데 이는 39℃ 이상의 고열일 경우에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열이 심하지 않다면 오히려 이불을 덮어 땀을 내주어야 열이 떨어집니다. 만약에 그래도 열이 떨어지지 않고 오른다면 그때 가서 물수건 마사지를 합니다.
항생제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항생제는 바이러스가 아닌 세균 즉, 박테리아를 죽이는 약입니다. 감기나 이와 유사한 호흡기 질환은 대부분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바이러스와 박테리아는 엄격히 다릅니다. 따라서 바이러스로 말미암은 감기에 세균을 잡는 항생제를 쓰는 것은 잘못된 일입니다. 조사 결과 우리나라 소아과의 항생제 남용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항생제 남용의 폐해는 우리 몸에 살면서 유익한 작용을 하는 세균까지 죽인다는 것입니다. 항생제는 폐렴, 부비동염처럼 감기를 앓는 동안 세균에 의해 2차 감염이 되었을 때만 사용해야 합니다. 

독감과 감기는 다릅니다
겨울이 되면 매년 급성 호흡기 질환인 독감이 유행하는데, 독감은 직접적인 접촉이나 호흡기로 전파됩니다. 증상은 고열과 근육통, 두통 그리고 기침이 동반된 급성 질환으로 고열이 3일간 지속하고 기침과 전신 권태감이 1~2주간 지속합니다. 간혹 감기가 심해지면 독감으로 발전한다고 생각하는 엄마가 있는데 감기와 독감은 바이러스 자체가 다릅니다. 감기는 200여 가지나 되는 바이러스로 말미암은 것이고 독감은 인플루엔자라는 특정 바이러스로 말미암은 질병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10월경부터 다음해 4월경까지 독감 환자가 많이 발생하고 때에 따라서는 폭발적인 대유행이 있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를 대비한 독감 예방접종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혼합하거나 단독으로 백신을 만들어 주사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아니면 예방 효과가 없습니다. 간혹 감기에 걸리지 않으려고 독감 예방접종을 하는 일도 있는데, 예방하는 바이러스 자체가 다르므로 독감 예방접종을 했다고 해도 감기에 걸릴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류마치스열, 심장과 신장질환 등 만성 질환이 있는 경우 독감에 걸리면 병세가 악화되고 중증이 될 염려가 있으므로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소화기에 문제가 있어도 기침을 합니다
소화기에 이상이 생겨도 감기 증상과 같은 기침, 가래, 코막힘 같은 호흡기 증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특히 평소에도 잔기침을 자주 하는 아기라면 소화기에 이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동의보감》에서는 식적(食積, 체한 것)때문에 생기는 기침을 식적수라고 합니다. 식적은 불규칙한 식사, 폭식이나 과식, 씹지 않고 삼키는 등 잘못된 식습관이 원인이 되어 나타나는데 일시적으로 체한 것(식체)과 달리 증상이 만성적으로 나타나는 ‘만성식체’도 있습니다. 식적이 있는 아기들은 위장이 항상 부어 있어 위와 근접한 횡경막의 움직임 등 폐와 관련된 기운의 흐름을 방해해서 잔기침, 코막힘, 가래 등의 증상을 달고 살기 쉽습니다. 심할 때는 감기약을 먹여도 잘 낫지 않습니다. 이런 아이들은 소화기 치료를 해주면 호흡기 증상이 금세 사라지기도 합니다. 

출처 : 자연주의육아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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