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칼럼

엄마가 알아야 할 태어나서 백일까지 자연주의 육아법

베이비트리 2011. 08.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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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알아야 할 
태어나서  백일까지 
자연주의 육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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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100일 미만의 아기를 키우는 엄마들은 한결같이 이런 말을 합니다.“아기가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 것 같아요.”그 말이 맞습니다. 생후 100일까지 아기는 모든 면에서 빠른 발달을 보입니다. 출생 직후부터 100일간 아기가 자라는 속도를 보면 놀라울 정도이지요. 아기가 막 태어났을 때의 평균 체중은 3.3kg입니다. 3개월이 되면 2배인 6.6kg이 됩니다. 키는 약 50cm으로 태어나 3개월 즈음에 60cm 이상이 되지요. 아기마다 차이는 있지만 신생아 때 대부분 이렇게 눈에 보일 만큼 빠르게 성장합니다. 각 소화기관도 용적 면에서 모두 큰 발달을 이루는데, 그중 특히 위장은 출생 당시에 50mL 정도의 용적이었다가 3개월에는 140~170mL로 3배 이상 커집니다. 모양은 서양 배처럼 생겼는데 아직 성인의 위 모습을 갖추지 못해서 자주 토하곤 합니다. 

신생아(신생아는 생후 4주전까지의 아기를 말하지만, 책에서는 100일까지로 이야기하겠습니다)는 모든 것이 어른과 다릅니다. 이를 잘 모르는 엄마들이 어른과 비교하여 아기의 상태를 판단하지요. 어른의 눈에는 신생아의 여러 특징이 비정상적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신생아 때만 보이는 독특한 특징을 미리 알아두면 아기를 돌보기가 한결 수월합니다. 

신생아만의 특징이 있습니다
신생아 시기에만 두드러지는 점이 있습니다. 간혹 이 특징 때문에 엄마들이 당황하는데, 때가 지나면 자연스럽게 저절로 사라지거나 성인과 유사한 형태가 되므로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천문입니다. 흔히 숨구멍이라 부르는 곳으로 머리 가운데 물렁물렁한 부분을 말합니다. 아기는 태어날 때 산도를 쉽게 빠져나오려고 머리뼈가 완전히 굳지 않고 열려 있습니다. 이 열린 공간을 천문이라고 하지요. 정수리 뒤쪽 삼각형으로 열린 부분을 소천문이라고 하고, 정수리 앞쪽 마름모꼴로 열린 부분을 대천문이라고 합니다. 소천문은 생후 2개월에, 대천문은 18개월이 되면 닫힙니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닫히지만, 그래도 완전히 굳기 전까지는 이 부분에 충격이 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그밖에 신생아는 엄마 호르몬의 영향으로 인한 특징도 보입니다. 즉 엄마 뱃속에 있을 때 태반을 통해서 엄마에게 받았던 호르몬이 아직 몸에 남아있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갓 태어난 아기를 보면 젖이 볼록하게 솟아있는데 손을 대보면 젖멍울이 만져지기도 하고 간혹 젖이 나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몸에서 호르몬이 모두 빠져나가게 되면 정상으로 돌아옵니다. 그런데 간혹 아기 젖꼭지를 짜는 엄마들이 있습니다. 신생아 때 젖꼭지를 짜지 않으면 커서 함몰 유두가 된다는 말도 안 되는 속설 때문입니다. 이는 전혀 근거가 없는 말입니다. 오히려 괜히 젖꼭지를 짜내다가 상처가 생기고 감염만 될 수 있습니다. 신생아의 젖은 가만히 두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또한 출생 후 2~3개월 즈음에 생리적으로 빈혈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적혈구의 조혈능력이 떨어지고 수명이 어른보다 짧아서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이 역시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회복됩니다. 
태어난 후 약 2개월까지는 눈물이 나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는 눈물샘이 아직 덜 발달 되어서 그런 것인데 2개월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눈물이 나옵니다. 눈물을 흘리는 것은 아닌데 눈가가 젖어있다면 이는 눈물관으로 눈물이 잘 배출되지 않아 생긴 증상입니다.  끓여서 식힌 물이나 모유 몇 방울을 가제 수건에 적셔 닦아주고 눈물관 부위를 마사지를 해주면 됩니다. 또한 남자 아기는 고환이 생후 2주가 되어야 음낭 속으로 내려오므로 고환이 없더라도 놀라지 마세요. 
아기를 가만히 살펴보면 숨을 쉴 때마다 배가 오르락내리락합니다. 이는 생후 2주간 복식 호흡을 하기 때문입니다. 복식 호흡은 6세 정도까지 계속됩니다. 7세가 넘어가면 흉식 호흡을 하게 되지요. 어른은 1분에 15번쯤 숨을 쉬지만 아기는 30~40번 정도 숨을 쉬고 흥분하면 더 많이 쉽니다. 
이는 아기의 심장이 작기 때문입니다. 심장이 작다 보니 어른보다 더 빠르게 펌프질을 해야 하지요. 아기가 급하게 숨을 몰아쉬다가 가끔 멈추기도 해서 엄마들이 많이 놀라는데 이는 신생아 때 보이는 특징으로 시간이 지나면 나아집니다. 
신생아의 이런 독특한 호흡은 6개월 정도가 되면 변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아기가 안정 상태에서도 1분에 50회 이상 가쁘게 숨을 내쉰다면 다른 이상이 있는 건 아닌지 진찰해보길 권합니다. 

신생아의 대변과 소변은 다릅니다
갓 태어난 아기는 생후 2~3일간 냄새가 없는 암녹색의 태변을 봅니다. 신생아라면 누구나 태변을 보지요. 만일 출생 후 24시간 안에 태변을 보지 않으면 장폐색이 의심되는 응급 상황입니다. 
녹변은 그 자체만으로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어른과 다르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장염이 있거나 우유 알레르기가 있어 녹변을 보기도 합니다만, 녹변을 쌌다고 다른 병이 있는지 의심하기보다는 변에 물기가 많은지, 변을 보는 횟수가 급격히 늘었는지를 더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모든 신생아는 하루 20번 이상 소변을 봅니다. 어떤 아기는 30번까지 소변을 보기도 합니다. 어른이 하루 4~6번 소변을 보는 것에 비하면 매우 두드러진 점이라 할 수 있지요. 대소변의 이런 특징은 신생아 때만 보이는 것으로 건강에 이상이 있는 건 아닙니다. 

무엇이든 자연스럽게 이겨내는 것이 좋습니다
신생아에게서만 보이는 신체상의 특징도 그렇고, 대변과 소변의 상태도 그렇고, 신생아 시기에는 많은 것이 엄마를 당황스럽게 합니다. 간혹 그런 것을 병으로 받아들이거나, 인위적으로 빨리 처치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데, 무엇이든 아기 스스로 이겨내게 하고 자연스러운 방법으로 키우는 것이 좋습니다.
열을 예로 들어볼까요? 아기가 열이 나면 엄마들은 해열제부터 찾습니다. 솔직히 한의사인 저도 아기의 열에 대해서만큼은 자유롭지 못합니다. 엄마들은 더 하겠지요. 아기가 열이 나서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 당장이라도 열을 떨어뜨리고 싶은 마음에 해열제부터 찾게 됩니다. 
아기들에게는 ‘변증열’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변증열은 성장 발육기에 보이는 생리적인 열로 태열을 발산하는 과정이며, 오장육부와 체내의 세포, 조직이 커나가고 성숙하면서 나타나는 열입니다. 대부분 며칠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가라앉는데, 변증열을 겪고 나면 아이 눈도 초롱초롱해지고 똑똑해진다고 해서 예로부터 ‘지혜열’이라고도 불렸습니다. 이런 경우에 열이 난다고 무조건 해열제를 쓰면 태열의 발산과정을 막아 태열기가 심해지는 등 이차적인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만약에 감기 때문이라고 하더라도 해열제는 함부로 쓰지 말아야 합니다. 아기가 감기로 열이 나는 것은 감기와 싸우는 과정에서 감기바이러스 등 나쁜 기운을 몰아내기 위해 아이 몸의 면역체계가 애를 쓴다는 증거입니다. 이럴 때 해열제를 함부로 복용하면 오히려 열이 나쁜 기운과 함께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몸속으로 들어오게 되지요. 그 결과 열이 잘 가라앉지 않고 지속되다가 폐렴, 중이염, 급성 축농증 등 합병증을 일으키게 됩니다. 
열을 이겨내고 감기를 회복한 아이들은 저항력이 생겨, 이후에도 가정요법이나 한방 감기약 처방만으로도 거뜬히 감기에서 벗어나며 잔병치레도 덜 하게 됩니다. 이처럼 때로는 느긋한 마음으로 자연스럽게 나아지기를 기다리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단, 자연주의적인 한방육아법을 무분별한 민간요법과 착각해서는 곤란합니다. 자연주의 육아법이라고 해서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을 쓰거나 아기를 방치하라는 말은 아닙니다. 한의학적 원리에 따라 아기가 스스로 질병을 이겨낼 수 있는 자생력을 키워주는 것이 자연주의 육아법입니다. 또한 약이 필요할 경우에는 내성을 키우지 않는 자연에 가까운 한약으로 질병을 관리해주는 것이 자연주의 육아법인 것입니다.
막힌 코를 뚫어주겠다고 흡입기로 자꾸 빨아내고, 천문을 보호한다고 시원하게 해야 할 아기 머리에 두꺼운 모자를 씌우고, 장을 튼튼하게 만든다고 찬물에 분유를 타 먹이는 것 등도 해서는 안 됩니다. 무엇이든 자연의 이치에 맞게, 조금 느긋하게 키우는 것이 아기에게 가장 좋습니다. 

모유만 한 음식은 없습니다
저는 엄마들에게 아기를 양육할 때에는 무엇이든 자연스러운 것이 가장 좋다고 늘 강조합니다. 엄마 눈에 아이가 조금 이상해도 무리한 방법을 쓰지 말라고 당부하지요. 이는 ‘내버려두면서 자연스럽게’ 키우는 것이 가장 좋다는 확신이 있어서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아기에게 가장 자연스럽게 먹일 수 있는 최고의 음식은 모유입니다. 무리수가 없으면서 최고의 영양을 전달하는 음식으로 모유만 한 것이 없습니다. 정말 어려운 상황이 아니라면 아기에게 반드시 모유를 먹여야 합니다. 특히 출산 후 처음 나오는 초유만큼은 꼭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초유에는 면역인자가 듬뿍 들어 있어 아기의 면역력을 높여줍니다. 
또한 모유는 그 어떤 고급 분유와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성분이 탁월합니다. 6개월까지는 다른 영양 보충 없이 모유만 먹어도 충분할 정도입니다. 흔히 생후 6개월이 지나면 모유의 영양분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는데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모유는 돌이 지나서도 아기가 원하면 얼마든지 더 먹여도 될 만큼 훌륭한 음식이고, 그 장점은 두 돌이 지나서도 유효할 정도입니다. 
만일 젖이 잘 나오지 않는다면 억지로 유축기를 이용하기보다 우선 젖을 자주 물리세요. 그리고 밤중에도 꼭 젖을 물리도록 하세요. 그러면서 젖이 잘 나오는 음식을 섭취하면 모유량은 충분히 늘어납니다.
간혹 모유를 먹으면서 황달기를 보이는 아기가 있습니다. 신생아는 출생 후 2~4일에 생리적으로 황달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없어지기도 하지만 상태가 심하다면 치료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모유로 인한 황달은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런 황달은 모유를 하루 정도 끊었다 다시 먹이면 괜찮아집니다. 

엄마가 알아두어야 할 신생아의 감각 기능
이 시기는 호흡, 순환, 배설, 체온 조절과 같은 생명 유지를 위한 기본 기능은 발달했지만 감각을 느끼는 기능은 미숙합니다. 아기의 감각기능이 어른과 비슷하리라고 판단해서는 곤란합니다. 
시각은 막 태어나서는 원시 상태이며, 돌이 되면 0.4 정도의 시력을 갖습니다. 생후 수일이 되면 눈앞에서 움직이는 물체를 응시할 수 있고, 눈과 머리를 90도 정도 돌려서 볼 수 있습니다. 2개월이 되면 누워서 눈과 머리를 180도 정도 돌려 볼 수 있게 됩니다. 
청각은 이미 뱃속에 있을 때부터 거의 완벽하게 갖춰져 있습니다. 그래서 태아 시절에도 엄마 아빠의 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태교를 할 때 음악과 동화를 들려주라는 것도 태아의 청각기능이 그만큼 발달해서입니다. 태어나서는 소리가 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릴 줄도 알고, 일주일쯤 지나면 큰 소리가 났을 때 깜짝깜짝 놀라기도 합니다. 아기는 어떤 소리보다 엄마 아빠의 목소리를 가장 좋아합니다. 또한 아기에게 자주 이야기를 걸어주고 좋은 음악을 들려주는 것은 청각 발달에 좋습니다. 이렇게 자연스럽게 청각이 발달하면 언어 능력이 발달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됩니다.
갓난아기는 시력이 발달하지 않아 엄마를 못 알아볼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아기는 냄새로 사람을 구별합니다. 아기에게 젖을 가까이 댈 때 자동으로 입을 벌리는 것은 젖 냄새 때문입니다. 그만큼 후각이 민감하다는 말입니다. 엄마 말고 다른 사람에게 안기면 고개를 돌릴 정도로 냄새를 잘 가려냅니다. 엄마의 양수와 젖 냄새를 구별할 정도이지요. 
그렇다면 맛은 어느 정도 느낄 수 있을까요? 신생아는 어른보다 미숙하긴 해도 단맛을 구별해낼 정도의 미각을 갖추고 있습니다. 미각은 생후 2주부터 급격하게 발달하는데 특히 분유나 모유의 단맛을 좋아합니다. 단맛은 젖을 열심히 빨게 하는 촉매제 역할을 합니다. 즉 단맛이 강할수록 젖을 더 오래 빱니다. 반면 신맛이나 매운맛은 싫어하는데, 시고 쓴고 매운 것을 아기 입에 대면 얼굴을 찡그리거나 고개를 돌립니다. 
생후 3개월까지 아기는 많은 원시적인 반사를 보입니다. 100일이 지난 뒤에야 모로 반사, 긴장성 경반사 등의 원시 반사가 없어집니다. 본능적으로 손을 꽉 쥐는 파악 반사는 생후 8주까지 지속됩니다. 그 뒤 눈과 손의 움직임이 조화를 이루면서 비로소 본능에 따르지 않고 자기 주도적으로 물체를 잡을 수 있게 되지요. 

울음에 민감한 엄마가 좋은 엄마입니다
생후 3개월까지 아기의 유일한 의사표현 수단은 울음입니다. 배가 고프거나 졸리거나 짜증이 나면 울음을 터뜨립니다. 좋은 엄마는 아기의 울음에 민감합니다. 옛날 할머니들이 아기가 울 때 얼른 달려가 “내 새끼~” 하면서 번쩍 안아 토닥거린 것처럼 아기가 울 때 얼른 달려가 안아주고 원하는 것을 해결해주어야 합니다. 신체적 만족이 곧 정서 발달과 이어지는 시기이므로 아기에게 필요한 것을 그때그때 채워주는 엄마의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합니다. 
간혹 “아기가 울 때마다 안아주면 버릇 나빠진다면서요?” 하면서 우는 버릇도 가르쳐야 한다는 엄마들이 있는데 이는 잘못된 생각입니다. 아기의 울음은 뭔가 불만이 있고 원하는 것이 있다는 표시입니다. 할머니가 손주를 돌보는 마음으로 아기를 대해야 합니다.그렇다면 아기는 언제 울까요? 우선 배가 고프면 웁니다. 
식욕은 가장 기본적인 욕구이기 때문에 배가 고프면 아기는 일단 웁니다. 다음으로 기저귀가 젖거나 더울 때 등 뭔가 불편한 것이 있으면 웁니다. ‘이렇게 불편한데 나 좀 도와주세요’ 하는 것입니다. 몸이 아파도 울고, 엄마가 놀아주지 않아 심심할 때 관심을 끌려고 울기도 합니다.
아무리 봐도 아기가 우는 이유를 찾을 수 없을 때에는 영아 산통일 수 있습니다. 생후 6주경부터 보이는 영아 산통은 아직 정확한 이유가 밝혀지지 않았는데 길게는 생후 3개월까지 지속되기도 합니다. 아기가 영아 산통 때문에 숨이 넘어갈 정도로 울면 엄마는 속이 탑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증상이므로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영아 산통으로 우는 아기는 안아서 가볍게 흔들어주면 울음을 멈추게 됩니다. 힘들면 흔들침대도 이용해 보시고요. 그렇게 노력하다 보면 시간도 더 빨리 지나고 아기도 자연스럽게 낫습니다. 
아기가 우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생후 4개월부터는 무조건 안고 달래는 것이 좋지 않지만 신생아 시기는 예외입니다. 울면 일단 달려가서 안아줘야 합니다. 아기 울음에 잘 반응만 해줘도 이 시기의 아기를 건강하게 키울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마세요. 

때가 되면 할 수 있다는 자신감 기르기
“선생님, 아기가 이상해요. 울기만 하고 먹지도 않고 자지도 않아요.”
신생아를 둔 엄마들은 모든 일에 조급하고 겁이 많습니다. 당연합니다. 한 생명을 기르는 엄마가 되는 일이 쉬울 리 없습니다. 이때는 무엇이든 배우면서 차근차근 해보겠다는 느긋한 마음이 필요합니다. 그런 마음가짐이 있어야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자신감을 기르면서 아기를 돌볼 수 있습니다.
저는 엄마들에게 옛날 어른들이 아이를 키울 때처럼 마음을 먹어보라고 조언합니다. 옛날 어른들은 아기가 울면 달려가 얼러주고, 먹지 않으면 인내를 갖고 기다리면서 젖을 물리고, 잘 때까지 차분하게 달래주었습니다. 아기에게 모든 것을 맞추다 보니 조급할 이유도 없고 스트레스를 받을 이유도 없었지요. 그러면서 점점 자신감을 갖고 아기를 잘 키우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었습니다. 
우리 전통 육아에서 이런 느긋함과 여유를 배워야 합니다. 요즘처럼 수유간격을 맞춘다고 시간을 정해두고 젖을 물리고, 졸리지도 않은 아기를 때가 지났다고 억지로 재우고, 아직 기지도 못하는 아기를 일으켜 세우는 것이 과연 아기에게 좋을지 한번 생각해보세요. 이렇게 자로 잰 듯 아기를 기르면 엄마의 자신감만 사라집니다. 엄마의 뜻과 의지대로 아기가 움직여주질 않기 때문이지요. 날 때부터 자기만의 기질과 천성을 갖춘 아기들이 천편일률적인 육아 방식에 적응할 리 만무합니다. 
옛 어른들은 아기가 날 때부터 모든 것을 아기에게 맞추면서 육아 자체에 느긋한 마음을 가졌습니다. 강박 관념에서 벗어나 여유를 갖고 아기를 대했지요. 다른 아기와 비교하면서 조바심을 내지도 않았습니다. 이런 점은 배워야 합니다. 조바심을 줄이고 내 아기가 자연스럽게 자기만의 속도로 자라주길 기대하면서 마음을 편하게 먹으세요. 신생아를 키우는 엄마는 무엇보다 엄마로서의 자부심과 여유, 자신감을 갖춰야 합니다. 

우리 체질에 맞는 육아법을 배웁시다
전통적인 방식의 육아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런저런 환경 문제도 많고 갈수록 오염도가 심각해지면서, 인위적이지 않고 친환경적인 육아법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것이지요. 
옛날 방식 중 좋은 것을 배워가면서 자연스럽게 아기를 키우라고 하면 엄마들이 착각을 합니다. 전통 육아 중 과학적으로 또 경험학적으로 입증된 것을 택하는 것이 아니라, 검증도 안 된 민간요법을 따라하지요. 
속설과 전통적 육아법을 헷갈려서는 안 됩니다. 제대로 된 전통 육아법은 오랜 세월 쌓인 육아의 지혜가 담겨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정말 단순하지만, 그 단순한 방법이 아기에겐 가장 좋습니다. 요즘에는 서양에서도 이 방식을 좇아 연구하고 있지요.
허준의 《동의보감》에는 양자십법(養子十法)이라는 신생아를 기르는 원칙이 나와 있습니다. 등과 배와 발을 따뜻하게 하며, 머리와 가슴을 서늘하게 하고, 낯선 사람이나 괴이한 물건을 보이지 말며, 따뜻한 음식을 먹여 비위를 따뜻하게 하며, 우는 도중에 젖을 먹이지 말고, 독한 약을 함부로 먹이지 않으며, 목욕을 자주 시키지 않는다는 것이 그 내용입니다. 
목욕에서 한 가지 덧붙이자면, 신생아 시기의 목욕은 일주일에 3번 정도가 적당합니다. 땀을 많이 흘렸거나 토했을 때는 물로만 가볍게 씻기고 비누 목욕은 일주일에 3번 이상 안 하는게 좋습니다. 목욕을 자주 하면 피부 보호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이지요. 통목욕은 배꼽이 떨어진 후에 하는 것이 좋습니다. 배꼽이 떨어지기 전에는 따뜻한 비눗물에 적신 가제 수건으로 닦아주면 충분합니다. 물은 38~40도 정도로 팔꿈치를 넣어 뜨겁지도 차지도 않은 정도면 됩니다. 목욕 시간은 5~10분 정도로 너무 길지 않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동의보감》에는 버드나무 삶은 물이나 저담즙(猪膽汁)을 약간 넣어서 목욕시키면 모든 피부병을 방지한다고 나와 있습니다. 
간단하지요? 하지만 이 단순한 원칙에 맞춰 자란 아이 대부분이 건강합니다. 이 원칙이 바로 우리나라 사람의 체질에 맞는 육아법이기 때문입니다. 아기를 처음 키우는 초보 엄마들은 이 원칙만 잘 지켜도 아기를 건강하게 키울 수 있습니다. 이밖에 한국 아기들에게 꼭 맞는 육아법이 무엇이 있는지 공부하면서 배우도록 하세요. 

태열에 대해 알아두세요
한의학에서는 소아 질병의 발생원인 대부분을 ‘태독(胎毒)’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태독은 임신 중 태내에 쌓인 열독을 말하는 것으로 이 태독이 잘 제거되지 않으면 태열을 비롯하여 각종 구강, 피부, 신경계 질환 등을 일으킬 수 있지요. 아기가 태어나면 이 태열이 저절로 낫는다고 생각하는 엄마들이 있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갈수록 심각한 환경오염, 서구화된 식습관, 아기에게 맞지 않는 인위적인 양육태도 등이 태열을 고질적인 아토피로 악화시킵니다. 따라서 출생 후 바로 이 태독을 제거하여 조기에 바로잡아야 합니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아이가 태(胎)에 있을 때에는 입속에 반드시 오물이 있는 것이니 아이가 겨우 나오면 우는 것을 기다릴 것이 없이 산파가 급히 부드러운 비단을 손가락에 감고 황연(黃連)과 감초(甘草)를 끓인 즙을 찍어서 입속의 오물을 깨끗이 닦아 버려야 하는데 만약 오물을 빨아 삼켜서 뱃속에 들어가면 반드시 모든 질병이 생기는 법이다.”
아기가 막 태어나면 호흡개시를 위해 입안의 오물을 흡입기로 제거합니다. 이때 이차적으로 한약재 중 황연과 감초를 4g씩 부수어 깨끗한 물에 담가 우려낸 후 그 즙을 입 안에 소량 흘려주면 됩니다. 그러면 태변이 나올 때 태독이 제거됩니다. 
만일 그래도 아기가 태열 증상을 보인다면 생후 3개월이 지나고 나서 한방적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자연적으로 잡지 못한 태열 증상은 치료해서라도 바로잡아줘야 합니다. 태열은 아기의 신체 발달은 물론 정서상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될 수 있는 대로 빨리 고쳐주는 것이 좋습니다. 한방적 치료가 효과가 크고, 조기에 발견하여 빨리 치료할수록 효과는 더 좋습니다.
모유 수유를 하는 엄마라면 아기의 태열을 악화하는 음식을 먹고 있지는 않은지 평소에 잘 살펴보고, 태열기를 조장하는 생활 습관이 있지는 않은지 점검해보길 권합니다. 

욕구 충족이 곧 사회성과 정서 발달로 이어집니다
신생아 때 겪는 정서적인 경험은 앞으로의 성장발달에 막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이 시기에 겪는 가장 불쾌한 경험은 배고픔과 그에 따른 좌절감입니다. 아기의 이런 기본적인 욕구를 채워주지 않고 내버려두면 나중에 정신적, 사회적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기저귀가 젖어서 아기가 울면 빨리 갈아주어야 합니다. 아기가 울면 왜 우는지 빨리 파악하여 그 원인을 없애주어야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되찾게 되고 이는 이후 정신적, 사회적 발달에 아주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아기가 생후 1개월 정도가 되면 주변 반응에 따라서 미소를 짓는 ‘사회적 미소’가 나타납니다. 생후 2~3개월이 되어도 이런 미소가 없으면 아기의 발달 과정이나 주변 환경에 이상이 있다는 신호입니다. 엄마와 아기의 상호교류는 초기에는 아기 쪽에서 시작하게 됩니다. 이후 상호작용에 의해 감정적 애착 관계가 이루어지는 것이지요. 이러한 시작과 반응이 없으면 영아 자폐증 등을 의심할 수도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엄마의 사랑과 관심입니다. 무엇이든 아기 입장에 맞추려는 양육 태도도 중요하지요. 억지로 무언가를 해주려 하기보다 이치를 따르며 자연스럽게 키우겠다는 마음을 가지세요. 아기의 성장에 맞추면서 아기가 원하는 것을 하나씩 채워주는 것이 신생아 시기의 가장 좋은 육아법입니다.

출처 : 자연주의육아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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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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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려하고 뜨거웠던 여름이 가면 메마르고 차가운 가을이 나뭇가지 끝에 걸리며 갈대처럼 밀려 옵니다. 한방적으로 가을은 여름에 번성했던 자연이 갈무리되는 시기입니다. 한 여름 무성했던 식물들은 잎과 꽃에 퍼진 에너지를 모아 열매로 맺습니다....

  • [건아법⑤] 간기능 및 운동기계 허약한아이  건강하게 하는 법[건아법⑤] 간기능 및 운동기계 허약한아이 건강하게 하는 법

    전찬일 | 2015. 03. 27

    간기능 및 운동기계가 허약한 아이는 식욕부진과 함께 안색이 윤택하지 않은 황색으로 피로를 잘 느끼고, 특히 계절을 심하게 타는 편이다. 간은 혈액과 근육을 주관함으로 혈허(血虛)증상이 따르게 된다. 즉 자주 어지러워하며 코피가 자주 나...

  • [건아법④] 비뇨생식기 및 골격계 허약한아이 건강하게 하는 법[건아법④] 비뇨생식기 및 골격계 허약한아이 건강하게 하는 법

    전찬일 | 2015. 03. 24

    신허(腎虛)하다는 것은 신장 및 방광 자체의 기질적 장애와 함께 비뇨생식기와 관계되는 개념을 모두 포함합니다. 즉 소변과 배뇨의 이상과 함께 생식기와 관련된 문제 및 정기(精氣)가 허약한 상태, 호르몬의 부조화 그리고 뇌척수와 골수, 골격계의...

  • [건아법③] 순환기 및 정신신경계가 허약한 아이 건강하게 하는 법[건아법③] 순환기 및 정신신경계가 허약한 아이 건강하게 하는 법

    전찬일 | 2015. 03. 06

    심장 자체의 기질적 장애를 수반하는 경우에 증상은 우선 안색이 창백하며 다소 푸른 색을 띠기도 하며 손과 발 끝이 굵고 짧습니다. 가슴이 두근거리고 부정맥이나 빈맥 등 맥이 고르지 못하며 잘 먹지 않고 특히 체중이 늘지 않고 수척하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