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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라면 알아둬야 할 아이 똥에 관한 상식

양선아 2012. 07.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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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변비.jpg

 

 

Q: 아기가 푸른똥(녹색변)을 싸면 장에 문제가 있다?
A: 아기들의 변은 어른과는 달라서 음식이나 몸의 컨디션, 나이에 따라 여러 다양한 색깔이나 횟수, 형태들을 나타낼 수 있어요. 갓 태어난 신생아의 경우, 생후 2일 이내에 ‘태변’이라고 불리는 끈적끈적한 흑녹색의 변을 봅니다. 생후 3일경이 되면 녹갈색 또는 황갈색을 보이며, 태변보다는 덜 끈적거리는 ‘이행변’을 보지요.
생후 3~4일 이후가 되면 수유 형태에 따라 변의 횟수와 색깔, 형태 등이 달라질 수 있답니다. 모유를 주는 경우 황색이나 황금색이며 가루반죽 같은 굳기의 변을 봅니다. 분유를 주는 경우 연한 황색이나 갈색이며, 대체로 모유보다 냄새도 더 나고 굳은 변을 보며, 대변 횟수도 적은 편이예요.
아기의 변은 이렇게 나이와 수유 종류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을 뿐 아니라 아기의 상태의 따라서도 약간씩 차이가 있을 수 있답니다. 아기가 음식물을 먹게 되면 그 음식물은 식도, 위를 지나 십이지장에 이르러, 여기서 간에서 분비된 담즙(쓸개즙)과 서로 만나서 녹색을 띄게 되는데, 이는 소장과 대장을 거치면서 녹색의 담즙이 대부분 흡수되어 녹색은 줄어들고 황색으로 되는 것이 정상입니다. 하지만 여러 이유로 그렇지 못한 경우가 있습니다.  
정상변이라도 공기 중에 접촉되면 빌리루빈(노란색)이라는 물질이 빌리버딘이라는 물질로 산화되면서 녹색변을 볼 수 있고, 아기의 상태나 섭취한 음식물이나 약물의 종류에 따라서도 대변 색깔이 변할 수 있어요. 시금치와 같이 녹색색소가 많이 섞인 음식물의 경우 녹색을 나타낼 수 있고, 과일(수박, 포도 등)은 각각의 색을 나타낼 수 있으며 제산제는 백색, 철분제는 흑색 등을 나타낼 수 있답니다.
그러면 어떤 경우에 아기가 푸른똥(녹색변)을 싸면 문제가 될 수 있을까요? 대체로 구토, 열 등이 동반되거나, 대변이 묽어지면서 횟수가 증가하거나, 대변에 코같이 끈적끈적한 점액 성분이 묻어나오는 경우, 피가 섞여 나오는 경우 등에는 장에 탈이 났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기는 잘 지내면서 별 증상이 없이 녹색변을 보는 경우에는 별로 걱정할 필요가 없답니다. 결론적으로 아기가 녹색변을 본다고 무조건 장에 문제가 있다고 단정할 수는 없으며, 음식물이나 몸의 상태에 따라 다양한 변을 볼 수 있습니다. (도움말: 김우경 인제대 서울백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Q: 한방에서는 변비의 원인을 어떻게 보고, 어떻게 치료하나요?
A: 한방에서는 변비를 비, 위, 대장, 간의 문제 때문에 생긴 것으로 봅니다. 비위에서 음식물을 제대로 소화 흡수하지 못하거나, 수분대사를 잘 조절하지 못했을 때 변비가 옵니다. 비위나 대장에 지나치게 열이 많거나 반대로 대장이 찰 때, 스트레스가 심하거다 과도한 체력 소모로 대변을 배설하는 힘이 부족할 때에도 변비고 온다고 봅니다.
 식습관도 좋고 물도 충분히 마시는데 변비 증세를 보미연 대장에 열이 많아서입니다. 변은 일정기간 대장에서 머무르면서 밖으로 나가기 좋은 사태가 되기를 기다리는데, 이때 장 점막을 통해 수분과 전해질 등이 흡수됩니다. 그런데 대장에 열이 많으면, 열을 내니려고 물을 많이 흡수하게 되고, 물을 많이 흡수하게 되면 수분을 뺏긴 변이 바짝 말라 딱딱해져 변비가 됩니다. 이런 아이들은 혀가 붉고 누런 설태가 끼며 구취가 나죠. 허약한 아기보다는 체격이 좋고 단단하며 열이 많은 체질의 아이들에게 많이 나타납니다. 이런 아이들에겐 대황차를 끓여주면 좋습니다.
몸에 혈액이 부족해도 변비가 올 수 잇어요. 혈액에 부족한 증상을 혈허라고 하는데, 혈액이 부족하면 장의 윤기가 떨어져 건조하게 되고 이것이 변비로 됩니다. 혈허가 생기는 원인은 소화기관이 약해 음식물에서 영양분을 충분히 흡수하지 못해서입니다. 변을 봐도 염소 똥처럼 조금씩 하루에 여러번 보게 됩니다. 얼굴이 창백하고 혀가 건조해집니다. 체격이 마르고 비위가 약합니다. 우선 소화력을 도와주는 치료를 받고 골고루 먹여야 합니다. 특히 미역, 다시마 등의 해조류와 땅콩, 아몬드, 호두, 잣, 들깨 등 견과류가 좋습니다. 이런 음식은 건조한 장을 매끄럽고 윤기있게 해줍니다. (도움말: 전찬일 전찬일한의원 원장)
 
Q: 아이가 변을 못보니 관장약을 쓰고 싶은데요.
A: 변비 때문에 고통받는 아기가 안쓰러워 엄마들이 직접 관장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관장을 자주 하면 습관이 돼 나중에 관장을 해야만 똥을 쌀 수 있는 일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따라서 관장은 마지막 수단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도움말: 정수진 차의과대 분당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Q: 장에 좋은 마사지는 없나요?
A: 아침과 저녁, 두 차례에 걸쳐 아기를 자리에 눕힌 다음 무릎을 세우고 손바닥으로 배꼽 주위를 시계 방향으로 문질러줍니다. 처음에는 부드럽게 만지다가 점차 힘을 주면서 문지르는 것이 좋습니다. 그다음 배를 배꼽을 중심으로 가로세로 3등분 하여 9칸으로 나눕니다. 천천히 한칸한칸 부드럽지만 적당히 힘을 가해 시계 방향으로 마사지해줍니다. 이때는 손가락이 따뜻해야 합니다. 아기가 숨을 내쉴 때 누르고, 들이쉴 때 손을 뗍니다. 만일 손으로 만져보아 뭉친 부분이 있으면 그 부위를 집중적으로 천천히 원을 그리며 문질러 줍니다. 매일 아침 물을 먹인 후에 하는 것이 좋은데, 이때 아기 얼굴 표정을 잘 살피며 힘을 조절합니다. 마사지 시간은 10분 정도가 적당하고 매일 같은 시간에 규칙적으로 하면 더욱 좋습니다.
  
정리 양선아 기자 anmad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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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선아 한겨레신문 기자
열정적이고 긍정적으로 사는 것이 생활의 신조. 강철같은 몸과 마음으로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인생길을 춤추듯 즐겁게 걷고 싶다. 2001년 한겨레신문에 입사해 사회부·경제부·편집부 기자를 거쳐 라이프 부문 삶과행복팀에서 육아 관련 기사를 썼으며 현재는 한겨레 사회정책팀에서 교육부 출입을 하고 있다. 두 아이를 키우며 좌충우돌하고 있지만, 더 행복해졌고 더 많은 것을 배웠다. 저서로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자존감은 나의 힘>과 공저 <나는 일하는 엄마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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