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들의 스토리텔링 물총싸움
아이들은 강아지와 같다.
강아지는 넓은 공간만 있으면 뛰어놀기를 좋아한다.
달리기를 하거나, 몸을 구르거나, 급회전도 쉽사리 한다.
그런 놀이를 통하여 신체가 건강해진다.
강아지는 호기심이 많다.
그저 세상의 모든 사물이 처음보기 일쑤다.
그래서 동공이 커지면서 늘 주의깊게 보려고 한다.
요리 보고, 조리 보고, 본 것을 또 보면서 지적 호기심을 채운다
강아지는 두려움이 없다.
하룻 강아지 범 무서운줄 모르듯이, 또한 세상물정을 모르기에
설령, 장애물이 앞에 나타나도 두려움이 없이 덤비려고 한다.
강아지는 아빠의 일거수일투족을 벤치마킹한다.
먹는 법, 짓는 법, 그리고 위협을 주는 법도 따라한다.
그래서 부전자전이라고 한다.
오늘, 강아지와 같은 아이들이 아빠와 함께 물총싸움 축제를 한 판 벌렸다.
사진을 보면서 그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보자.


계속 걸어가면 지구의 끝이 나오겠지...

뚝딱뚝딱, 세상에서 못박기가 가장 재미있어..
(아빠가 던지는 볼을 치기도 하고..)
우리 아빠의 위장은 내가 책임질거예요..(페이스페인팅)

아빠의 엉덩이을 맞쳐라(3~4세, 불사신 팀의 아빠 엉덩이 공격퍼포먼스)
이윽고 물총전쟁은 치열하게 시작되었으니...
죽기 살기로 물총을 쏘는거야..
살려고 하면 죽고, 죽기를 각오하고 싸우면 산다.

아빠와 함께라면 물총싸움도 두렵지 않아요..
스나이퍼의 은밀한 공격도 시작되고..

제대로 쏘려면 한눈을 감고 쏴라..
너의 패배가 나의 승리를 가져올 것이다.
형제들의 2인 1조 별동대의 공격으로 전세는 역전되고..

달아나는 친구아빠를 쫓아가며 공격도 해보고..
쏟아지는 물총세례에 아빠들의 괴로움은 깊어가고...

더 이상 버티지 못한 아빠들의 항복으로 전쟁은 일단락이 되었으며...
승리의 만세삼창으로 이긴 팀의 사기는 드높았으며...
패배의 쓰라림이 있지만 와신상담을 꿈꾸며...
패자의 슬픔, 아, 전쟁은 정말 무서운거야...
이윽고 화합의 장. 아이들끼리의 줄다리기 한판으로 역전을 모색하며...

뜨거운 7월, 얼음썰매를 타면서 다시 한번 환호를 지르고...
올해 물총싸움은 22번째의 행사이며 68가족 260명이 참여를 했다. 2002년부터 시작했으니 벌써 10년이 넘는 역사가 되었다. 그리고 한 해에 한 두 번을 했으며, 많을 때는 4번을 하기도 했다. 때론 한 번에 500명의 가족이 모여서 하기도 했다. 아무리 필자가 바빠도 꼭 이것을 하려는 이유가 분명히 있다. 바로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아야 한다는 평소의 소신이 있기 때문이다.
이 날, 고1 아들과 대학2년이 딸이 도우미로 왔다. 딸은 오전부터 아이들을 앉혀놓고 케리커쳐를 30명 이상 그려주었다. 인물을 그릴 때, 일필휘지가 특징인 딸은 얼굴을 보자마자 1분안에 뚝딱 그림을 완성한다. 그것은 건내 받은 엄마들은 좋아서 어쩔 줄을 몰라한다. 아들은 그날 전체적인 행사준비를 했다. 아침부터 행사장에 아빠와 와서 물총싸움을 하는데 필요한 여러 가지 설치를 했으며 또한 행사의 모든 사진을 찍었고 온갖 굳은 일을 맡아서 했다.
모든 부모들은 자식을 정말 잘 키우려고 하고 있다. 공부도 잘해야 한다. 배려심도 많아야 한다. 리더쉽도 있어야 한다. 창의성도 좋아야 한다. 도전정신도 있어야 한다 등등 정말 욕심꾸러기 부모들이다. 그러기 위하여 많은 사교육비를 쏟아 붇는 것을 전혀 아까와 하지 않는다. 그럼 요즘 중고생이 그렇게 키워졌나 생각해보자. 그들은 전혀 행복하지 않다. 오히려 공부가 늘 부담스럽기만 하다. 더구나 왕따가 늘어나고, 입시지옥으로 중고생의 자살이 사망률 1위가 될 정도로 마음이 병들어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모들은 오히려 공부를 더욱 채근하고 있다.
그러나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공부는 바로 놀이 공부라는 사실이다. 그저 아이가 마음껏 놀면 그 자체로 공부가 된다. 놀이를 통하여 희로애락을 알고 다양한 인성을 형성시키는데 이것이 바로 공부중에서도 으뜸인 인생 공부를 하게 된다. 학교 공부는 그저 차선책일 뿐이다.
요즘은 아이를 키우는데 4가지 실종시대에 접어들었다.
1.인성이 실종되었다. 공부만 강요하기에 인성은 그저 저절로 형성되는 줄 안다.
2.양육이 실종되었다. 양육은 온데 간데 없고, 그저 공부만 강요한다.
3.아빠의 실종이다. 놀아주지 못하는 아빠는 그저 돈만 벌어오면 그만이다.
4.놀이의 실종이다. 놀이가 왜 중요한 줄 모른다.
부모들은 자식이 위대한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
그렇다면 이순신장군, 에디슨, 파브르, 시이튼 등의 어린 시절을 보라.
그들의 공통점은 바로 어린시절에 장난꾸러기 였다는 사실이다.
장난꾸러기의 경험이야말로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는 필요충분조건이다.
이제 아이들을 마음껏 뛰어놀게 해보자.
그러면
아이들은 세상에 대하여 많은 호기심을 갖게 된다.
아이들은 스스로 세상에 대하여 많은 상상을 하게 된다.
아이들은 스스로 자기 자신의 꿈을 꾸게 된다.
또한 자기주도적인 인생을 설계하고 준비하게 된다.
(*사진 권기범:성복고 1년(교장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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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