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특강 박미향 기자의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밥상' 강연을 들으면서 요리는 못하지만 아이들 식감교육은 해봐야겠다라는 생각을 했어요.

아이들이 요리재료의 촉감, 향, 맛, 모양을 경험해 보는 것이 정서적으로, 먹거리 교육으로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었거든요. 평소에도 막연하게 그럴꺼라는 생각은 했지만 박미향 기자님의 강연이 자극이 되어 시간날때 아이들과 식재료 쇼핑을 하기도 했습니다. 마침 요즘 야채가 싸고 신선하더군요.


그리고 강연때 소개받았던 요리책도 주문을 했지요. 바로 <열두달 토끼밥상>이라는 책인데 아토피로 고생한 어린 필자가 부모님과 귀농생활을 하면서 스스로 만들게 된 몸에 좋은 음식을 만화와 함께 소개한 책이었어요. 8살 큰아이가 보기에도 크게 어려워 보이지 않았는데 문제는 저였습니다. 의외로 한번도 해보지 않은 음식들이 있더군요. 떡케익, 단팥죽 등...ㅋㅋ


그래도 주말에 아이들과 하나씩 해보기로 했어요. 선택된 첫 요리는 바로 '사과떡볶이'.

사과떡볶이는 필자가 매운 떡볶이를 잘 못먹고 사먹는 떡볶이는 먹고 가려워해서 집에서 만들게 된떡볶이라더군요. 그런데 다시마육수부터 전문가의 손길이 느껴지는 것이 예사롭지 않았지만 명색이 엄마인데라는 생각으로 아이들과 만들어봤어요...


사과떡볶이1.JPG

->필자가 어릴때 만든 요리들이지만 저희 아이들에게는 어려운 과정들이라 큰 아이가 레시피를 읽고, 재료를 자르고 까는거 위주로 요리를 도와주었어요. 


만드는 방법은..

1. 다시마를 물에 담가 육수를 낸다.

2. 사과, 양파, 양배추를 먹기 좋게 썬다.(집에 양배추가 없어 브로콜리로 대신했습니다.)

3. 물에 담긴 다시마를 잘게 썰고 육수를 붓고 끓어오르면 2를 넣고 익을 때까지 끓입니다.

4. 양념 만들기 : 고추장과 발효 식초(저는 그냥 사과 식초로...)를 1:1 비율로 섞고 조청(저는 시럽)을 넣어 양념을 완성합니다.

5. 물에 담가둔 떡볶이 떡과 미리 삶아 깐 메추리알을 냄비에 넣고 양념을 넣어 졸입니다.(메추리 알은 왜 넣었을까요? 영양보충의 의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대략 기억나는 방법은 위와 같아요.

참 쉽죠잉?


저도 그럴거라는 생각에 시작했지만 쉬운 조리법과 음식맛은 역시 별개인거 같아요.


사과떡볶이2.JPG  

-> 아이들이 자른 사과와 양파, 그리고 제가 만든 양념입니다.


사과떡볶이3copy.jpg

->다시마 육수에 사과와 양파를 넣고 끓이고 익으면 다음 재료를 넣어야하는데 아이들과 진행하면서 기다리기가 힘들어 도중에 나머지 재료를 넣었습니다. 이번 요리의 실수는 바로 사과가 익지 않았는데 다음 재료를 넣은 것이었지요. 그래도 양념이 들어가니 얼추 떡볶이의 모양이 나죠?^^


이제 완성입니다.


사과떡볶이6.JPG

짜잔~

매운 것을 잘 못먹는 둘째를 위해 고추장 약간에 간장양념을 했더니 역시나 심하게 안맵습니다.


맛은 어땠냐구요?

저와 큰 딸은 배가 고파 마구마구 먹었습니다.


반면 작은 아이는 사과하나 입에 넣더니만

"엄마 나 사과 그냥 주세요..."

떡볶이는 입에 안대고 사과 하나를 껍질째 모두 먹었답니다.


'맛보단 성의'?


* 생각해보니 강연에서 아이들이 편식이 심해지는 이유가 아이들 입맛이 아닌 어른들 입맛에 맞춘 음식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저는 별로 였지만 딸아이는 맛있게 먹지 않았을까 스스로 외로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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