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특강

[부모특강] "말로 하는 훈육 오히려 아이 망친다"

양선아 2012. 05. 10
조회수 133161 추천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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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슬기롭게 훈육하고 현명하게 칭찬하기- 이정희 한국슈타이너인지학연구센터 소장〕

 

 

“많은 부모들은 아이에 대한 교육이 학교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아이에 대한 첫번째 교육자는 누구일까요? 바로 부모입니다. 영유아기때 교육의 열쇠를 쥐고 있는 사람은 부모예요. 아이들은 부모를 보고 모방을 합니다. 아이들은 부모의 거울이예요. 우리 시대 부모들은 자신이 교육자임을 자각해야 합니다.”


 

 2012-05-10 10.25.35.jpg » 한겨레-마포구 부모특강서 이정희 한국슈타이너인지학연구센터 소장이 강의하고 있다

 

깡마른 몸의 이정희 한국슈타이너인지학연구센터 소장은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말했다. 지난 10일 오전 10시 서울 마포구 시청각실에서는 ‘슬기롭게 훈육하고 현명하게 칭찬하기’라는 주제로 ‘한겨레-마포구 부모특강’ 두번째 강의가 진행됐다. 100여명이 훌쩍 넘는 청중들이 진지한 태도로 강의를 들었고, 강의 뒤 질문도 쉴새없이 이어졌다. 청중들은 대부분 여성이었으나, 남성들이 일부 눈에 띄었다. 한 아빠는 손을 들고 질문을 하면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학교 폭력이 늘어나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 그중에서도 청소년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최근 통계청이 내놓은 ‘2012 청소년 통계’를 보면 2010년 15∼24세 청소년의 8.8%는 최근 1년간 한 번이라도 자살 충동을 느꼈다. 또 청소년 사망 원인은 자살이 가장 많았다. 인구 10만명당 자살자는 2009년 15.3명에서 2010년 13.0명으로 줄었지만 여전히 가장 높다.
 

이 소장은 “청소년 문제가 심각해진 원인 중 하나는 바로 첫번째 교육자인 부모에게 있다”며 “그동안 부모들이 아이를 어떻게 대했으며, 어떤 것을 놓치고 있었는지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부모들이 어떤 비전을 가지고 아이를 키우고 있는지 스스로 질문을 던져야 한다”며 “마포구민 아닌, 대한민국 사람이 아닌, 세계 시민으로서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사람으로 키워내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우리 아이들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혼내기, 꾸중하기, 벌내리기가 과연 훈육일까? 그리고 훈육과 칭찬의 기발한 기법이 따로 있는 것일까? 이 소장은 “보통 부모들은 말로 가르치려 하는데 너무 많은 말이 아이를 망친다”고 말했다. 그보다는 먼저 아이의 발달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하고, 아이가 성숙할 때까지 부모로서의 책임감을 가지고 아이에게 행동으로 먼저 보여주는 것이 가장 좋은 훈육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 예를 들어보자. 많은 부모들은 아이가 인사 잘하고, 어른에게 공손한 존댓말을 쓰기를 원한다. 아파트 엘레베이터에서 앞집 엄마를 만났는데, 아이가 인사를 안한다. 그런 경우 많은 부모들은 “왜 앞집 엄마한테 인사를 안해? 인사 잘 해야 착한 아이지~. 인사 안하면 버릇 없는 애라는 소리 들어.”라고 말하며 혼을 낸다. 그리고 다시 집에 들어와 재차 강조한다. “다음부터는 어른들 만나면 인사하는거야~ 다른 사람들이 엄마보고 자식 교육 잘못 시켰다고 하겠다. 다시 그러면 혼낸다~”라고 말한다.

 

이 소장은 “만7살 미만 아이들에게는 아무리 이렇게 말로 해봐야 기억력 발달이 미숙해 효과가 없다”며 “가장 좋은 해결책은 엄마가 아이 보는 앞에서 이웃을 만날 때마다 인사를 잘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본인은 이웃에게 인사도 잘 하지 않고, 친정 엄마에게 존댓말을 쓰지 않고 반말을 쓰면서, 아이에게는 인사 잘 하고 어른에게 존댓말을 쓰라고 하는 것은 교육의 효과가 없다고 지적했다. 부모 스스로가 이웃을 만나고 어른을 만날 때 배꼽 인사를 하면, 아이는 저절로 어른을 만나고 이웃을 만나면 배꼽 인사를 한다는 것이다. 아이들은 투시력이 있는 존재이고, 보이지 않는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부모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일상의 모든 것을 부모 하는 그것 그대로 받아들인다. 따라서 아이가 태어나서 초등학교 1학년 정도 될 때까지는 아이를 꾸짖고 설명하는 것보다 스스로 행동을 보이는 것이 가장 좋은 훈육법이라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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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기 때 특히 부모들이 아이의 발달을 잘 이해해야 하는 대목도 있다. 아이의 발달을 잘 이해한다면, 부모들도 쉽게 화를 내거나 아이들을 혼내지 않게 된다고 이 소장은 말했다.
 
교육학자들의 수많은 연구에 따르면 신생아 시절 아이들은 아무 이유없이 1시간~4시간 운다. 아이가 이유없이 울때 엄마들은 참다 참다 짜증을 낼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발달 상황이다. 이 소장은 “아이가 신생아 시기 이유없이 짜증을 내면 우리 아이가 지구에 와서 적응을 하는 과정이구나 하고 생각하라”고 말했다.
 
돌이 될 때까지 아이들은 무수히 많은 의지를 발휘하려고 한다. 기어보려고 하고, 서보려고 하고, 끊임없이 움직여 보려 한다. 따라서 기고 배밀이하고 장난감을 만져보고 이런 모든 과정들을 통해 근육의 결이 만들어진다. 아이들은 이 과정에서 도전과 실패를 경험하고 오뚜기처럼 다시 일어나는 것을 체험한다. 이 모든 것이 교육이다. 따라서 부모가 아이가 기어서 무엇인가 잡아보려 하면 내버려둬야 한다. 미리 장난감을 끌어다 가져다주는 것은 좋지 않다. 어른의 편의를 위해 아이를 보행기에 태워서도 안 된다. 아이가 충분히 길 수 있는 기회와 시간과 공간을 주어야 한다. 그래야 아이를 끈기 있고 의지력 강하고 뭔가 해내는 힘을 지닌 아이로 기를 수 있다. 따라서 신생아를 키우는 집에서는 집에 짐이 많으면 좋지 않다. 또 엄마는 아이에게 충분히 길수 있는 시간을 줘야 한다.
 
 
만 2살 정도의 아이들은 무엇이든 만지면서 탐색하고자 한다. 자기 의지로 뭔가 해보려 하는 것이다. 그럴 때 “하지마, 안돼, 그만해”라고 제지해선 안된다. 만2살 정도의 아이들은 자기 표현을 잘 못하는데, 무엇이든 자기 의지를 발현해보려할 때 제지 당하면 아이는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아이의 의지도 꺾이게 된다. 따라서 만 2살 정도의 아이들, 움직임이 왕성한 시기에는 위험한 것은 다 치우고 맘껏 자기 의지를 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한다.
 

만 3살은 교육적으로 매우 중요한 시기다. 바로 고집불통 반항기이기 때문이다. 이 시기를 잘 보내면 청소년기에 오는 반항기도 후유증을 덜 겪는다. 만 3살 전후가 되면 아이들은 보통 “싫어, 안해, 아니야”라는 표현과,  “이건 내 거야” 등 ‘나’라는 단어를 많이 쓴다. 이 시기에 아이들은 처음으로 ‘나’라는 의식이 생기고 자아가 싹트기 시작한다. 아이들은 모든 것을 자기 스스로 결정하고 싶어한다. 따라서 부모는 아이의 옹고집, 고집불통 행동을 환영하면서 아이들을 도와줘야 한다. 이 반항기때 좌절감을 많이 겪은 아이들은 나중에 공격적으로 될 가능성이 높다. 이 시기에 훈육을 자주 하면 주눅 들린 사람, 자기 결정을 못내리는 사람, 자아의 힘이 약한 사람으로 성장하게 된다.

 
그렇다면 고집불통 아이들을 현명하게 도와주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이 소장은 “아이들의 고집을 꺾겠다고 생각하는 것은 어른들의 나쁜 권위”라며 “부모들이 좀 더 창의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창의적으로 고집불통 아이를 돕는 방법의 예는 무엇이 있을까?
 
동생을 업고 짐을 들고 가는 엄마에게 첫째가 엉엉 울면서 “엄마 다리 아프니까 안아줘”라고 고집을 부린다고 하자. 이럴 때 많은 엄마들은 “엄마는 짐도 들고 있고 동생도 업고 있어 못 안아줘. 우리 00이 착하니까 그냥 걸어가자~”라고 말한다. 그래도 아이가 계속 떼를 쓰면 엄마는 화를 벌컥 내며 아이를 혼낼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아이에게 좀 더 창의적으로 훈육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엄마는 짐들고 애기 업고 있으니까 우리 내기하자. 엄마가 지금 너는 못 안아줘도 뛸 수는 있거든. 저기 자동차까지 뛰어봐. 요이땅! ”하고 말하는 것이다. 그 아이는 엄마를 힘들게 하기 위해서 떼를 쓴 것이 아니라,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해보고 실험해려 했던 것이다. 엄마가 동쪽으로 가라고 하면, 그냥 서쪽으로 가보고 싶은 것이 이 시기의 아이들이다. 따라서 이런 ‘반항’과 ‘싫어’의 순간을 기분 전환시켜줘야 한다. 만약 엄마가 이렇게 하면 아이는 금방 ‘안아달라’고 했던 사실을 잊고 자동차까지 뛰게 된다.
 
이 소장은 “부모들은 훈육할 때 좀 더 창의적이어야 한다”며 “교육은 기술이 아니라 예술이며, 부모들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예술로 교육을 승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모로서의 지혜를 강조한 것이다.
 
 
만 4~5살 정도 되면 아이들은 제법 말도 잘하고 어른의 말귀를 알아듣는다. 그런데 이 순간,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말로 가르칠 수 있다는 착각을 하게 된다. “문을 잘 닫아야지, 쾅 닫으면 안 돼” “휴지를 길에 버리는 것은 나쁜 거야. 휴지통에 버려야해”라고 말을 하면서 지시하고 설득한다. 이 소장은 “만 4~5살 아이들은 그렇게 기억력이 좋지 않다”며 “그 연령대의 아이들은 순간에 충실한 아이여서 말로 혼내도 왜 혼나는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이 시기에 부모들이 아이에게 ‘~하지 마라’고 훈육하기보다 행동으로 문을 조심스럽게 닫고, 길가에 떨어진 휴지를 줍는 모습을 보여주면 바로 그것이 교육이라고 이 소장은 설명했다. 이 소장은 “말 안듣고 조잘조잘 말대답 잘 하는 아이가 있다면, 분명 부모가 애한테 행동보단 말로 잔소리를 많이 한 경우”라며 “만 0~7살 까지는 교육의 원리는 본보기, 모범을 보이는 것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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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학교에 들어간 이후 아이들은 어떻게 훈육해야 할까? 이 소장은 “만8살 이후 아이들을 훈육을 잘 하려면 아이의 마음을 잡아야 한다”며 “체벌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비유적인 행동을 찾아 훈육을 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 소장은 “훈육의 목표는 사회에 괜찮은 사람으로 나가려면 한계선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아이 스스로가 내가 실수를 해도 허용이 되며 성장할 수도 있다는 것을 인식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그런 부모의 진심 어린 마음이 아이 마음에 접수됐을 때 아이 행동이 교정된다고 강조했다.

만약 아이가 화단을 짓밟는다고 하자. 그럴 때 엄마가 “그러지 말라”고 직접적으로 지적하면 아이들은 반항한다. 오히려 “너 일주일 동안 꽃밭에 물을 줘”라고 말하는 것이 좋다. 그러면 아이가 꽃밭에 일주일 동안 물을 주면서 생각을 하게 된다. 왜 엄마가 꽃밭에 물을 주라고 했는지, 자신이 화단에 들어가 짓밟은 꽃들이 얼마나 아팠을지에 대해서 말이다. 이 소장은 또 아이를 혼낼 때 부모가 내적 차분함을 가지고 객관성을 유지하면서 혼내야 한다고 말했다. 만약 어떤 아이가 실수를 했다면, 마음으로 아픔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맛있는 후식을 먹을 때 잘못한 아이는 뺀다던가, 토요일과 일요일 평소처럼 오전 7시까지 일어나게 한다던가 하는 식으로 고통을 느끼게 하는 것이다.
 
“각종 양육서, 지침서, 교육서가 난무합니다. 그것을 섭렵한다고 부모가 지혜로워지지는 않아요. 저는 부모들이 좀더 자기 스스로를 바라볼 수 있는 여유를 가졌으면 좋겠어요. 자기 성찰을 할 때 올바른 훈육이 됩니다. 과도한 칭찬, 과도한 훈육 다 안 좋아요. 적절하게 아주 조금 하는 것이 좋아요. 현대인은 말로 하는 훈육을 너무 많이 해요.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는 훈육이 절실한 때입니다. ”


이 소장은 `지구에 온 이방인'인 아이들에게 `안내자'로서 부모들이 제 역할을 해야한다고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정리 양선아 기자 anmadang@hani.co.kr 

  

[강의 뒤 질의·응답]

 

: 초등학교 5학년 아들이 있습니다. 강의를 들으니 저는 선생님이 하지 말라는 모든 것을 한 부모입니다. 제겐 너무 충격적이고 절망적입니다. 제가 이제부터라도 잘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의미에서의 권위 있는 부모에 대한 좀 더 자세한 팁을 부탁드립니다. 
: 엄마의 마음 이해됩니다. 5학년이면 다 알아들어요. 엄마도 그동안 너무 아이를 나무란 것에 대해 반성하는 것이 아이에게 비춰졌으면 좋겠어요. 평소 엄마의 목소리가 아닌, 안하던 목소리로 안하던 행동으로 엄마가 아이에게 상담을 신청하세요. 그동안의 엄마 뒤돌아보기를 하고, 어느날 기회가 되면 “엄마가 생각해보니까 엄마가 너무 너한테 많은 얘기를 했어. 사실은 너무 미안한 마음이야.”라고 말하세요. 그렇게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야 합니다. 아이들이 마음의 문을 닫아버리면 소통은 봉쇄됩니다. 엄마와 많은 말이 오고갈 수 있는 걸 보여주세요. 완전히 다른 톤으로, 다른 분위기로 아이에게 다가가서, 엄마가 나를 대접해주고 있구나라고 느끼도록 해주세요. 아이와의 진지한 대화 결국 통합니다.

 
: 초등학교 1학년 여자아이 아빠입니다. 의사소통을 어떻게 해야할 지 여전히 어렵습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 부모는 이미 권위를 가진 사람입니다. 초등학교 1학년에게는 엄마가 제일 아름답고 멋쟁이고 괜찮은 사람이고, 아빠가 제일 멋진 사람이예요.  그리고 권위는 신뢰 속에서 형성됩니다. 아이는 부모에게 명확한 방향 제시를 원합니다. 최고의 본보기를 원해요. 아빠분, 집에 마당이 있으세요? (마당 있다고 대답) 그럼 마당을 쓸어보세요. 부인보고 쓸라고 하지 말고 마당을 쓰세요. 눈올 때 골목에 쌓인 눈을 치우세요. 정확한 행동을 보여주는 것, 그것이 제대로 된 의사소통이예요. 아이가 4학년 정도 들어가면요. 우리 아빠가 제일 추해보이고, 청소년기 들어가면 아빠 완전 무시해요. 그것 모두 정상적인 발달이예요. 환영하시면 됩니다. (웃음)
 

: 선생님께서 만 3살 반항기 말씀하셨는데요. 저희 아이는 초등학교 남자아이 1학년인데, 3살 반항기가 지금까지 꾸준히 계속 되고 있습니다. 무조건적으로 싫어를 달고 달아요. 이럴 땐 어떻게 해야하죠?
: 만 3살 반항은 자아 ‘나’ 라는 의식하는 기간이예요. 초등학교 1학년과는 질이 다 다르죠. 아이가 싫어라고 말하면 눈을 보세요. 숙제 해야지 라고 설거지하면서 말을 하지 말고, 아이 눈을 보면서 강한 어조로 숙제해야지 라고 말을 하세요. 유아기에 너무 잔소리를 해대 아이가 엄마 말을 차단하고 있을지 몰라요.

 

: 33개월 어린이집 다니는 개구쟁이 아이가 있는데요. 아이가 자꾸 다른 애를 때려요. 행동이 과격하고요. 그런데 제가 다른 친구들 때리지 말라고 하면 “엄마. 알았어. 친구 때리지 말고?”라고 말해놓고 또다시 친구를 때려요. 그래서 걱정입니다.
: 전형적으로 엄마가 말을 많이 하는 유형일 겁니다. 착하고 선한 것을 빨리 알려주지 마세요. 아이들은 실수를 해도 된다는 전제로 아이를 대하세요. 지금 그 아이는 다른 아이를 때리는 게 아니라 친구들 사이에 끼지 못하니까 밀어보는 거예요. 깨무는 아이들요? 걔는 잘해보고 싶은거예요. 그런데 자기 마음과 다른 행동으로 잘못 나가는 거예요. 그러니 엄마가  교사에게 이렇게 부탁하세요. 때려서 아파 우는 아이 쪽으로 애를 데리고 간 뒤, 우는 애를 달래주라고요. 잘못한 애 혼내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맞아서 아픈 아이를 달래는 게 우선이예요. 그리고 그 아이를 선생님 옆에 있게 하세요. 그리고 아이가 집에 오면 아이를 많이 안아주세요. 주말엔 아이랑 나가 공차세요. 발산을 많이 해야해요. 산책하세요. 그런데 산책한다고 하면서 교육시키지 마세요. 이것은 밤나무 도토리나무 알려주지 마세요. 그냥 나가서 걸어다니세요.
 
정리 양선아 기자 anmad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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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선아 한겨레신문 기자
열정적이고 긍정적으로 사는 것이 생활의 신조. 강철같은 몸과 마음으로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인생길을 춤추듯 즐겁게 걷고 싶다. 2001년 한겨레신문에 입사해 사회부·경제부·편집부 기자를 거쳐 현재 라이프 부문 삶과행복팀에서 육아 관련 기사를 쓰고 있다. 두 아이를 키우며 좌충우돌하고 있지만, 더 행복해졌고 더 많은 것을 배웠다. 저서로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자존감은 나의 힘>과 공저 <나는 일하는 엄마다>가 있다.
이메일 : anmadang@hani.co.kr       트위터 : anmadang21       페이스북 : anmadang      
블로그 : http://plug.hani.co.kr/anmad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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