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칼럼

계란, 버터, 밀가루가 안들어간 굽지않는 초간단 견과쿠키

이현주 2016. 06. 27
조회수 6791 추천수 0

13501725_1180833711947743_3065371098859783974_n.jpg


빵이나 쿠키를 좋아해서 체중조절이 어렵거나 소화기능이 약해지는 사람들이 많다. 이들에게 좋은 처방은 직접 베이킹을 배워보게 하는 것이다. 빵이나 쿠키 반죽을 할때 퍼붓는 설탕의 양에 입이 쩍 벌어지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거기에 계란, 버터, 견과에 초콜릿까지 들어가고 생크림을 얹어 만들어지는 달콤한 유혹들은 정말로 불편한 진실이 아닐 수 없다. 


직접 눈으로 보면, 쉽게 빵집에서 구입해서 쨈이나 버터를 발라 먹었던 담백하다고 생각했던 식빵조차도, 생각보다 많은 양의 설탕을 넣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니 말이다. 하지만, 달콤한 것을 먹으며 행복해지는 본능을 무조건 눌러버리거나 밀어내는 것은 너무 우리를 불행하게 만든다. 그래서 가능하면 건강한 재료들로, 당분을 적당히 넣어 단맛을 낸 건강베이킹이 유행하는 것이리라.


그러나 막상 건강한 빵과 쿠키 만드는 레시피를 알고 있어도 잘 만들어지지 않는다. 이유는 오븐을 사용하는 번거로움 때문이기도 하고, 발효를 시키고 모양을 잡는 뭔가 복잡한 과정과 시간에 대한 부담 때문이다. 나처럼 바쁘고 게으르면서도 달콤함에 대한 유혹은 포기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을 위한 초간단 쿠키 만드는 법을 소개한다. 


내 입맛에는 너무 고소하고 맛있으며 게다가, 먹고나서 속도 편하고 영양까지 챙길 수 있어 맘에 쏙 드는 레시피다. 하지만, 취향이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이 맛으로는 성에 안차는 분들도 있을지 모르겠다. 


[굽지않는 초코쿠기]


13450700_1183305845033863_9100361084017256654_n.jpg


.재료

캐슈넛20개, 잣 3Ts ,호두조각 3Ts, 압착귀리 2Ts, 메이플시럽 (또는 꿀이나 조청), 다크초콜릿, 카카오파우더 , 코코넛파우더, 코코넛 오일 1Ts


.만드는법 

(1) 캐슈넛, 잣, 호두를 물에 씻은 후 30분 정도 불린다. (너무 오래 불리면 바삭한 느낌이 적다)

(2) 압착귀리는 넣어도 되고 안넣어도 된다. 넣을거면 10분 정도만 불려도 된다

(3) 다크초컬릿은 작은 크기로 쪼개둔다

(4) 설탕이 포함되지 않은 카카오가루와 코코넛가루를 준비한다. (없으면 일반 코코아가루로 대신해도 됨) 

(5) 코코넛 오일을 1Ts와 모든 것을 넣어 믹서나 푸드프로세서에 넣고 섞는다. 초컬렛은 칩 형태로 갈아두는 게 좋다.

(6) 볼에 옮겨 담은 후 쿠키모양틀이나 아이스크림 푸는 수저에 담아 모양을 낸다. 이때 꾹꾹 눌러줘서 빈틈이 없게 담아야 한다

(7) 이대로 냉동실에 넣어 30분~1시간 후 꺼내 먹는다. 그대로 먹으면 부드럽고, 냉동실에 넣어 굳히면 바삭하다.


카카오 가루를 더 많이 넣으면 색이 진해진다. 취향에 따라 단맛과 초콜릿의 양을 조절한다.


 20160619_175253.jpg


곁들여서 건강한 여름음료도 한가지 소개한다.


[얼린 홍시사과 슬러시] 


얼려두었던 홍시나 바나나를 살짝만 해동시켜 사과와 함께 갈아 슬러시를 만든다. 얼린 과일이 없다면 바나나와 얼음을 준비해서 같이 갈자. 단맛을 더 원하면 시럽이나 꿀을 조금 넣어도 되고, 여기에 과일을 얹어 장식하면 모양이 더 이쁘다. 


ZPHOTO_1402_20131105192316.jpg


우리가 매일 먹는 설탕과 소금의 양, 화학조미료와 감미료, 첨가물들의 양은 생각보다 어마어마하다. 특별히 건강한 요리를 찾으려고 하기 전에. 우리가 몸에 넣고 있는 불편한 재료들을 피해보는 건 어떨까? 맛은 익숙해지기 나름이다. 지나치게 달아서 이가 상할 정도의 달콤함의 유혹에서 벗어나, 적당하지만 고소한 단맛에 익숙해지는 것도 시간이 필요하다. 


중요한 것은 달콤하지만 건강하다는 점이고, 먹고나서도 불편하지 않다는 점일 것이다. 특히 아토피가 있거나 체중조절에 신경이 쓰이는 분들, 밀가루를 먹으면 소화가 잘 안되는 분들께 추천한다. 하루 한 줌 정도의 견과류를 이런 방식으로 오후 티타임에 곁들여, 건강한 하루를 즐겨보자. 

  • 싸이월드 공감
  • 추천
  • 인쇄
  • 메일
이현주
비폭력적인 삶을 살고 싶어 채식인이 되었고, 보신을 위해 사육당하는 동물들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줄여보고자 순식물성 한약재로만 처방하는 한방채식 기린한약국을 열었다. ​식물들이 지닌 치유의 힘을 음식과 한약처방을 통해 활용하고, 체질에 맞는 섭생법과 오감테라피 셀프힐링법을 안내하는 오감테라피 기린학교를 열어 글, 모임, 강좌를 통해 안내하고 있다. ​저서로는 '휴휴선', '오감테라피', '기린과 함께하는 한방채식여행', '맛있는 채식 행복한 레시피'가 있다.
이메일 : girinherb@naver.com       페이스북 : girinherb      
블로그 : http://blog.naver.com/girinherb

최신글




  • 건강한 간식, 뭐 없을까?건강한 간식, 뭐 없을까?

    이현주 | 2018. 05. 17

    매일 반복되는 일상속에서, 한 숨 돌리고 이완되는 쉼표같은 시간이 바로 간식타임이다.끼니와  끼니 사이 간격이 너무 길어서, 위가 위축되고 위산이 분비되어 속쓰림 증상이 있는 분들이라면간식을 잘 활용해서, 공복감과 위장의 허전함을...

  • 아토피식단을 즐겁게 만드는 아마란스 죽아토피식단을 즐겁게 만드는 아마란스 죽

    이현주 | 2018. 02. 12

    현미가 몸에 좋다는 걸 알면서도 맛이 없어서 잘 안먹는 사람들이 많다.어떤 사람들은 현미를 먹으면 오히려 건강을 해친다고 난리다.보릿고래를 겪으며 고생을 하신 아버님 세대는, 누런 밥이 그냥 싫어서 백미를 드시기도 한다.이유야 어쨌든, 우...

  • 작지만 특별한 크리스마스 요리작지만 특별한 크리스마스 요리

    이현주 | 2017. 12. 24

    서류를 찾을 게 있어서 책장을 뒤적이다가 오래된 파일을 하나 집어들었다.중학교때부터 대학교때까지 받았던 편지를 모아놓은 파일이었다.길을 가다 오랜만에 아주 오래전 친구를 만나, 한참을 갈 일을 잊고 길가에 서서 서로 이런 저런 이야기를 ...

  • 맛은 좋고 살은 안찌는 감태비지전맛은 좋고 살은 안찌는 감태비지전

    이현주 | 2017. 12. 05

    가끔 한약국으로 지인들이 방문을 한다. 시간이 나면 한약국 주방에서 내가 먹는대로 조촐하게 음식을 만들어 나누기도 하는데, 사람들은 내가 만든 요리를 먹는 걸 좋아하는 것 같다.사실 구지 내가 만든 게 아니더라도, 누군가가 나를 위해 요리...

  • 놀이같은 요리, 아보카도 샌드위치놀이같은 요리, 아보카도 샌드위치

    이현주 | 2017. 10. 27

    채식을 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흔한 질문 중 하나는, "단백질이 부족하지 않나요? " 이다.고기, 생선, 계란, 우유를 먹지 않는 완전채식식단(비건)으로 14년째 살고 있는 나로서는, 이 질문에 대해 백번도 넘게 답을 했던 것 같다. 우선 단백질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