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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놀이터는 21세기 시대정신”

양선아 2016. 06. 01
조회수 4130 추천수 0
조충훈 순천시장
순천시장.jpg » 조충훈 순천시장이 기적의 도서관에 이어 기적의 놀이터를 만들게 된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순천/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어린이국제놀이터 심포지엄에 참석해보니 기적의 놀이터가 성공의 방점을 찍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국적으로 많은 사람이 참여했고, 벤치마킹하려는 지자체들도 많습니다. 저는 이번 심포지엄에서 ‘시대정신’을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지난 27일 오전 전남 순천시 에코그라드호텔 콘퍼런스홀에서 만난 조충훈 순천시장의 얼굴에는 만족감과 자신감이 가득했다. 그는 “19세기는 농경사회, 20세기는 산업화 사회였다면, 21세기는 행복과 삶의 질을 추구하는 시대”라며 “앞으로 순천시는 5년 안에 시민들과 함께 기적의 놀이터 2호, 3호, 10호까지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기적의 놀이터 1호 엉뚱발뚱’이 문을 열면서 전남 순천시가 다시 조명받고 있다. 대한민국 최초의 어린이 도서관인 기적의 도서관, 세계 각국의 정원을 도시에 모아 박람회를 열고 최초로 국가정원으로 지정된 순천만국제정원, 놀이기구 몇 개 갖춰 놓고 놀이터라고 부르는 ‘놀이터 패러다임’을 전복한 ‘기적의 놀이터’까지 순천시의 행보가 남다르기 때문이다. 변화의 중심에는 조충훈 순천시장이 있다.

제4대, 7대 시장을 거쳐 2014년부터 제8대 시장직을 맡고 있는 그는 2002년 순천시장에 당선된 뒤 순천의 가치를 생태와 문화에서 찾았다. 그는 “여수나 광양처럼 공장을 유치하는 것은 순천시에 적합하지 않다”며 “당시 순천만을 습지보호지역과 람사르습지로 지정하고, 동천을 1급수로 복원시켰더니 순천은 생태 도시가 됐고 삶의 질이 쑥 올라갔다”고 말했다. 그는 <문화방송> 인기 종영 프로그램 ‘느낌표’에서 어린이 도서관 프로젝트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기적의 도서관’ 유치에 발벗고 나선 것이나 ‘기적의 놀이터’를 만든 것도 ‘행복과 삶의 질 추구’라는 21세기 시대정신을 시정에 반영하려는 노력의 일환이었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시 차원에서 놀이 활동가를 키울 생각입니다. 주민이 스스로 놀이터를 관리하고 아이들과 놀이를 함께 할 수 있도록 놀이 활동가를 양성할 것입니다. 일자리 창출도 할 수 있고,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습니다. 일거양득이죠.”

기적의 도서관처럼 기적의 놀이터가 전국으로 퍼지길 바라는 조 시장은 순천시를 한국에서 ‘아이 키우기 가장 좋은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순천/양선아 기자 anmad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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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선아 한겨레신문 기자
열정적이고 긍정적으로 사는 것이 생활의 신조. 강철같은 몸과 마음으로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인생길을 춤추듯 즐겁게 걷고 싶다. 2001년 한겨레신문에 입사해 사회부·경제부·편집부 기자를 거쳐 라이프 부문 삶과행복팀에서 육아 관련 기사를 썼으며 현재는 한겨레 사회정책팀에서 교육부 출입을 하고 있다. 두 아이를 키우며 좌충우돌하고 있지만, 더 행복해졌고 더 많은 것을 배웠다. 저서로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자존감은 나의 힘>과 공저 <나는 일하는 엄마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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