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에는 귀향을~

자유글 조회수 6534 추천수 0 2016.02.29 07:27:28

귀향.jpg

 

지난주 금요일 월차를 내고 볼 일을 보고 잠시 짬이 난 사이 남편과 영화 귀향을 봤습니다.

할머니들의 그 모진 세월을 감히 상상도 못하겠습니다.

 

지옥과 같은 삶을 산 할머니들의 삶을 어찌해야할까요. 눈물이 줄줄 나왔습니다.

먼저 떠난 할머니들의 한은 어찌할 것이며, 할머니들은 안중에도 없는 이 정부의 행태를 보는 현존하는 할머니들의 그 분노와 통탄은 어찌할까요.

이런 와중에 정부는 교과서에서 위안부 피해 부분의 서술을 축소하고 있다고 합니다.

정말 이렇게 한심한 나라가 없습니다.

 

이 영화가 나오기까지 14년이 걸렸고 7만명이 넘는 사람들의 후원으로 영화가 제작됐습니다.

자본의 논리때문에 상영관이 적었는데 여러 사람들의 힘으로 귀향 볼 권리가 주장됐고 이제는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남편은 결말 부분이 조금 군더더기처럼 느껴지고 분장이나 의상 등 여러면에서 사실적 묘사가 떨어지는 부분이 좀 아쉽다고 했습니다. 세계 모든 사람들이 봐야하는데 그런 부분이 좀 아쉽다고 했습니다.

 

그래도 이 영화는 참 기적같은 영화입니다.

많은 분들이 보고 우리 모두 아픈 역사를 잊지 않고 왜 이 땅에 전쟁이 일어나지 말아야 하는지 평화가 필요한지 인식하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 한심하고 무능한 이 정부가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도 잊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http://m.hani.co.kr/arti/opinion/editorial/73216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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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선아 기자
열정적이고 긍정적으로 사는 것이 생활의 신조. 강철같은 몸과 마음으로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인생길을 춤추듯 즐겁게 걷고 싶다. 2001년 한겨레신문에 입사해 사회부·경제부·편집부 기자를 거쳐 라이프 부문 삶과행복팀에서 육아 관련 기사를 썼으며 현재는 한겨레 사회정책팀에서 교육부 출입을 하고 있다. 두 아이를 키우며 좌충우돌하고 있지만, 더 행복해졌고 더 많은 것을 배웠다. 저서로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자존감은 나의 힘>과 공저 <나는 일하는 엄마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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