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금요일 월차를 내고 볼 일을 보고 잠시 짬이 난 사이 남편과 영화 귀향을 봤습니다.
할머니들의 그 모진 세월을 감히 상상도 못하겠습니다.
지옥과 같은 삶을 산 할머니들의 삶을 어찌해야할까요. 눈물이 줄줄 나왔습니다.
먼저 떠난 할머니들의 한은 어찌할 것이며, 할머니들은 안중에도 없는 이 정부의 행태를 보는 현존하는 할머니들의 그 분노와 통탄은 어찌할까요.
이런 와중에 정부는 교과서에서 위안부 피해 부분의 서술을 축소하고 있다고 합니다.
정말 이렇게 한심한 나라가 없습니다.
이 영화가 나오기까지 14년이 걸렸고 7만명이 넘는 사람들의 후원으로 영화가 제작됐습니다.
자본의 논리때문에 상영관이 적었는데 여러 사람들의 힘으로 귀향 볼 권리가 주장됐고 이제는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남편은 결말 부분이 조금 군더더기처럼 느껴지고 분장이나 의상 등 여러면에서 사실적 묘사가 떨어지는 부분이 좀 아쉽다고 했습니다. 세계 모든 사람들이 봐야하는데 그런 부분이 좀 아쉽다고 했습니다.
그래도 이 영화는 참 기적같은 영화입니다.
많은 분들이 보고 우리 모두 아픈 역사를 잊지 않고 왜 이 땅에 전쟁이 일어나지 말아야 하는지 평화가 필요한지 인식하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 한심하고 무능한 이 정부가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도 잊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