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안의 한 공간씩

살림 다이어트를 정리하며

참 뿌듯할 때가 있어요.

아직 쓰지 않았거나, 새 것에 가까운

소소한 일상 소품들을

보물찾기하듯 발굴(?)해

한 곳에 모았을 때입니다.


더 늦지 않게

나의 욕망을 객관적으로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도 되고,

쓰고 있던 낡은 물건과 교체해서 쓰는

작은 사치도 누리고,

그러고도 남은 물건들은

내 주변의 좋은 사람들과

나누어야겠다고 마음 먹었죠.


근데, 어제 yahori님이 올려주신

아이들이 만든 초코 케이크 글을 읽으면서

아! 이 물건은 이곳으로 가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얼른 들더라구요.


쉽지않은 과정이었을텐데

둘이서 마지막까지 포기하지않고

열심히 한 아이들이 너무 이쁘구요,

곡 소리를 내면서도^^ 수동 거품기 역할을

해 주신 다정하신 아빠도 너무 감동이었네요.

무엇보다 베이비트리 댓글 빙하기(?)같았던

작년 이 공간에서

누구보다 정성스럽게 댓글로 많은 분들과

소통하셨던 yahori님이셨기에

공개적으로 보내드린다 소문내도

원망하실 분들은 안 계실 듯..^^


생각하고 고민만 하기보다

이렇게 하나씩

아이들과 경험해 보며

이 소중한 공간에 모인 우리들도

마음이든 뭐든 서로가 가진 것들을

나누며 소통하는 2016년이 되었음 해요.

yahori님. 제 이메일로 연락주실 수 있으세요?

큰아이 졸업입학이 코앞이라 좀 늦어질 지 모르지만

요리 열정 가득한 두 따님에게 새봄맞이 선물로

보내드리고 싶어요^^*


DSCN6251.JPG
**어린이용 부엌칼인데요. 세일할 때 하나 더 사뒀는데
이제 큰아이는 어른이 쓰는 부엌칼로도 요리할 수 있어
둘째는 누나 쓰던 걸로도 충분하다보니, 안 쓰고 그대로 있네요.
크기가 작아 아이 손에 잘 잡히고 칼날이 안전하게 설계되어 있어
다칠 위험이 거의 없답니다. 저의 부엌육아 도우미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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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희
배낭여행 중에 일본인인 지금의 남편을 만나 국제결혼, 지금은 남편과 두 아이와 함께 도쿄 근교의 작은 주택에서 살고 있다. 서둘러 완성하는 삶보다 천천히, 제대로 즐기며 배우는 아날로그적인 삶과 육아를 좋아한다. 아이들이 무료로 밥을 먹는 일본의 ‘어린이식당’ 활동가로 일하며 저서로는 <아날로그로 꽃피운 슬로육아><마을육아>(공저) 가 있다.
이메일 : lindgren707@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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