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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콜록콜록’…인플루엔자 유행 올해 최고조 수준

베이비트리 2016. 02. 22
조회수 2399 추천수 0
외래환자 1천명당 54명 달해
폐렴 합병증으로 진행되기도
기침땐 손 아닌 옷깃으로 가려야
서울 강북구에 사는 이아무개(44)씨는 가족 모두가 인플루엔자(유행성 독감)에 걸려 큰 고생을 했다. 지난달말 겨울방학을 끝내고 학교에 나간 초등학생 큰 딸(13)이 감염된 뒤 줄줄이 둘째 딸(11), 아내, 자신이 모두 감염된 것이다. 이씨는 “큰 딸의 같은 반 아이들도 독감에 걸린 사례가 많다고 들었다. 아이들은 예방접종을 받았는데도 걸렸다”고 말했다. 조준성 국립중앙의료원 호흡기센터장은 “1월말부터 인플루엔자 의심 환자가 크게 늘었다. 종종 합병증으로 폐렴까지 진행된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씨 가족처럼 올 겨울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환자 수가 최근 빠르게 늘어나, 이달 둘째 주 기준 인플루엔자 의심 환자 수는 유행주의보 기준의 약 5배에 도달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7~13일주에 38도 이상 고열과 기침 등의 증상으로 병원을 찾아 인플루엔자 의심환자로 분류된 환자 수가 외래 환자 1천명당 53.8명에 이르렀다고 21일 밝혔다. 이 수치는 이번 겨울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 수준인 외래 환자 1천명당 11.3명의 약 4.8배다. 또 2월 첫째주의 1천명당 41.3명보다 30%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 14일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외래환자 수가 일정기준을 초과하면 발동)를 발령했다.

인플루엔자 의심환자 수는 매년 겨울마다 1∼2월에 최고조에 이른다. 2015년에는 2월 하순에 의심 환자 수가 1천명당 45.5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고, 2014년에는 2월 중순에 64.3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동한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감시과장은 “인플루엔자는 늦은 가을부터 한겨울을 거쳐 이른 봄까지가 유행 기간이다. 2월에 겨울 방학 뒤 개학하면 학생들이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이들과 접촉을 통해 유행이 퍼져 인플루엔자 환자가 늘어난다. 앞으로도 환자가 더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예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고, 감염되면 초기에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내려지면 항바이러스에 대한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인플루엔자 감염을 예방하려면 외출 뒤 귀가하면 손을 잘 씻고, 유행 기간 동안에는 되도록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는 가지 않는 것이 좋다. 또 열이 나거나 기침·가래 등 호흡기 질환 증상이 있을 때에는 마스크를 쓰고,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에는 손수건, 휴지, 옷깃으로 입을 가려야 한다. 아울러 65살 이상 노인,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자, 생후 6∼59개월 소아, 임신부 등 인플루엔자에 걸리면 폐렴 등 합병증이 나타날 가능성이 큰 고위험군은 지금이라도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권장된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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