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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식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김우경 2015. 07. 20
조회수 2018 추천수 0
03697713_P_0copy.jpg » 한겨레 자료 사진.대부분의 경험이 있는 부모들은 “천식 증상이 나타나면 치료하면 되는 것이지 증상도 나타나지 않는데 구태여 왜 귀찮게 매일 약물을 투여하느냐” 또는 “여름철에 오면 아이가 괜찮아지는데, 왜 매일 약물을 투여하느냐” 라고 반문하실지 모릅니다. 그러나 심한 천식 발작을 경험해 보신 부모들은 왜 증상이 없는데도 치료를 해야 하는지 수긍할 수 있을 것입니다. 즉 심한 천식 발작 때에는 환자의 고통이 심하고, 금방 증상이 악화되는 발작이 언제 생길지 알 수 없어 불안하고, 천식발작이 여러 가지 치료에도 증상이 쉽게 가라앉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따라서 천식 환자 모두에게 이런 예방적 치료를 하지는 않지만, 심한 천식 발작이 일어날 것으로 예측되는 환자에게는 이런 치료 방법을 추천하는 것이지요.

후유증으로서는 첫째, 염증 상태가 줄어들지 않고 계속 진행되면 기관지 조직이 딱딱해져서 돌이킬 수 없는 만성적인 변형 상태가 올 수 있습니다. 이 상태가 되면 기관지 확장제를 사용해도 좁은 기관지가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아서 기도가 좁아진 상태로 평생 지내야 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즉 폐 기능이 떨어져 있는 상태가 지속되는 것이지요. 페기능이 떨어지면 일상생활에는 큰 지장이 없으나, 운동을 한다든지, 등산을 한다든지 하는 심폐 기능을 많이 사용해야 하는 활동에는 큰 지장을 가져오게 되지요. 한편으로 이런 아이들은 어른이 되어서도 만성 기관지염 또는 폐기종과 같은 만성 폐질환 상태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심한 경우 어린이의 성장 발육도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폐가 부풀어 오른 상태가 그대로 있는 폐 ‘과팽창’이 되어서 가슴이 전후좌우로 커져 있는 가슴 기형까지 나타납니다. 

둘째로, 기관지 확장증 같은 후유증입니다. 기관지 확장증이란 정상으로 있는 기관지가 군데군데 늘어나 넓어져 있어서 여기에 가래 같은 분비물이 고여서 염증을 더 악화시키고, 병원균이 잘 자라게 만들어서 항상 누런 가래와 기침이 나오고 폐렴이 재발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셋째, 최근 중동호흡기증후군이 유행하는 시기에는 예방적 치료를 좀 더 열심히 해서 폐기능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겠고, 물론 감염되지 않도록 하는 노력이 더욱 필요하겠습니다.

따라서 꾸준히 천식을 치료함으로써 환자에게 증상의 고통과 공포를 덜어주며, 천식 발작을 예방하는 것뿐만 아니라, 위와 같은 후유증이 나타나지 않게 해서 정상적인 폐기능 상태를 유지하여 정상인과 같은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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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경
한림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미국 위스콘신주립대학교 병원에서 알레르기 호흡기 바이러스학 연구. 현재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알레르기 호흡기 연구소 소장, 대한 소아알레르기 호흡기학회 전산정보이사,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홍보위원, 대한의학회 건강정보심의위원 등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소아과학>, <소아 알레르기 호흡기학>, <천식과 알레르기질환>, <어린이 청소년 천식 바로 알고 바로 치료하자>, <소아청소년 천식 진료가이드라인>, <소아청소년 아토피피부염 가이드라인>, <산림치유> 등이 있다.
이메일 : ped3@lyc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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