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을 맛있게 먹는 방법

조회수 9064 추천수 0 2015.06.22 16:41:19

여름 제철 과일 수박.

요즘 수박만한 과일이 없는 것 같습니다.


어릴적 수박 한덩이 사다가 계곡물에 담가놓고 한참을 놀다가 

수박이 시원해졌을 즈음 계곡 곁에서 먹던 수박은 정말 맛있었지요.

어머니가 큼지막하게 잘라주시면 씨를 발라내고 수박 하모니카 불기 놀이로 재미를 더했구요.


그런데 엄마가 되고 보니

귀찮은 것이 과일 깎기 였어요.

농약이다 뭐다 과일 씻기도 어려운 일이구요.

어릴때 좋아했던 과일도 먹기 싫어지더라구요.


하지만 우리 귀욤이들 생각을 한다면 

딸기의 껍질을 볏겨먹어야한들 기쁨이지 않겠어요?ㅋㅋ


맘 같아서야 

수박도 예쁘게 깎아 담아주고 싶습니다.


수박2.jpg

별의 별 모양의 수박도 만들어주고 싶고...


수박1.jpg

예쁜 동그라미 모양의 수박 화채도 만들어주고 싶지만 


수박3.jpg

세모 모양의 수박 자르기도 벅차답니다.

아이들 이유식 떼고 한글 떼고 구구단 떼려하니 이마저도 귀찮아지네요.


퇴근하는 길

저보다 먼저 집에 들어간 아이가 묻습니다.


"엄마, 나 수박 먹어도 돼?"

"그럼, 아직도 그런걸 물어보니... 냉장고에서 꺼내 먹으면 되지..."


"응 엄마"


생각해보니 그냥 통으로 들어있을 수박이 생각나 혹시 몰라...

"그런데 칼 쓰면 안돼. 잘 안 썰어져서 손다쳐... 

전에 수저로 수박 파먹는거 봤지? 그렇게 먹고 있어.."

"야홋!! 맛있겠다...그런데 엄마~ 수박을 어디에 올려놓고 먹어?"


"??? 아 국물 때문에? 거기 적당한거 있나 찾아봐"

"엄마 후라이팬에 놓고 먹는거야?"


"#$#%$%$ㅉ%#.. ㅋㅋ 오야... 

쟁반 없어? 쟁반?"


평소 주방 출입을 제한 한 것도 아닌데 몰라도 너~무 모르는 우리집 초등생입니다.

창의적인 답변이라고 칭찬을 해줬어야 했나요. 옆에서 통화를 듣고 있던 아들 키우시는 회사 선배님은 그래도 딸이니 그정도는 알아듣는다며 부러워하십니다.


수박 맛있겠다는 생각과 함께 슬슬 주방 심부름도 시켜야겠다고 생각하며,

집으로 발걸음을 재촉했습니다.


20150622_수박.JPG

수박은 역시 이맛이얌!!!


역시 수박은 이맛이죠. 먹고 싶을 때 열심히 파먹다가 남은 과즙은 모두 마셔버리는...ㅋㅋ

미리 잘라 놓으면 맛도 덜하지 않을까요?

이날도 이렇게 생각하며 미리 생길지 모르는 상황에 대비하지 못한 엄마의 죄책감을 잠시 내려 놓았답니다.


수박 어떻게 드시나요?


ps. 오늘 점심시간에 회사 동료에 물으니 특이한 방법으로 수박을 먹고 있었어요.

자주보는 동료인데 수박 먹는 방법이 이렇게 특이할 줄은 몰랐습니다.

"일단 수박을 사->수박 속을 잘라->믹서에 넣고 갈아(즙만 나오는 믹서기)->생수병에 나누어 담아->약 7L의 수박쥬스를 먹고 싶을 때 언제든지 마구마구 마셔준다."

햐~ 수박 먹기 정말 편하겠네요. 하지만 실천할 수 있을지...ㅋㅋ

그리고 수박은 씹는 맛인데 수박즙은 어떤 맛일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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