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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록콜록’하다 큰탈 날라…휴식·명상이 ‘예방약’

베이비트리 2011. 11. 22
조회수 11104 추천수 0

한의학으로 잡는 만성질환 ④ 감기와 알레르기 질환
정서 안정적일 땐 감기 안걸려
따뜻한 생강차·인삼차도 도움
외부 자극에 예민한 알레르기
복식호흡·도라지·배·귤 등 효과
폐렴 등 합병증 미리 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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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는 만병의 근원이라는 말이 있다. 한의학에서는 바깥의 찬 기운이 우리 몸의 면역 기운을 위협해 감기에 걸리는 것으로 설명한다. 노약자의 경우 합병증으로 폐렴 등이 생겨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은 서양의학과 마찬가지다. 같은 호흡기 질환이며 역시 찬 기운에 약한 체질에서 많이 생기는 알레르기성 호흡기 질환은 감기와는 달리 우리 몸의 울기에 의해 생겨난다고 본다. 감기와 알레르기성 호흡기 질환에 대한 한의학적인 치료와 예방법을 경기도한의사회가 추천한 자문위원들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 스트레스, 불안 상태에서 감기 잘 걸려 

서양의학에서는 감기의 원인을 바이러스 및 세균 감염으로 보고 있다. 특히 바이러스를 주된 원인으로 꼽는다. 반면 한의학에서는 감기를 바깥의 공기에 우리 몸의 생기가 눌려서 일어난 병으로 본다. 주로 찬 바람이 생기를 위협해서 감기에 잘 걸리게 하는데, 찬 공기와 우리 몸의 따뜻한 생기가 부딪히면 습기가 생기게 되고 이 습기가 많으면 바이러스나 세균이 번식해 염증이 생기고 열도 난다는 것이다. 물론 여름철에도 감기에 걸릴 수 있다. 겨울철에는 우리 몸이 한기에 적응돼 20도 정도의 온도에서는 감기에 거의 걸리지 않지만, 여름철에는 그 정도의 기온에서도 걸릴 수 있다. 또 열애에 빠진 사람은 감기에 잘 걸리지 않는 것처럼 정서적으로 편안하고 안정적일 때와 열정적일 때에는 한기에 노출되더라도 감기에 잘 걸리지 않지만,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불안한 상태에서는 감기에 잘 걸린다. 결국 외부의 환경에 대한 우리 몸의 대처능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급격한 온도변화를 겪게 되면 우리 몸의 항상성이 깨져 탈이 난다고 보는 것이다.


■ 열 내리기보다는 바이러스 생존 조건을 없애 

요즘에는 감기에 걸려도 거의 대부분 낫지만, 어린아이들이나 노인의 경우 드물게 폐렴이라는 합병증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노약자의 감기는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감기 증상을 완화하는 서양의학의 감기약과는 달리, 찬 기운을 몰아내는 매운 성질의 약과 바이러스가 번식하기 좋은 환경인 습기를 제거하는 약을 주로 쓴다. 여기에 몸의 생기를 돕는 약으로 감기를 이길 수 있도록 한다. 미열이 나는 경우 오히려 몸의 온도를 높여 바이러스가 생존할 수 없도록 하지만, 고열이 나면 열을 내리는 약도 쓴다.

감기는 피로하면 걸리기 쉽기 때문에 늦게 자거나 술을 많이 마시거나 차게 생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실내 공기를 청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환기도 잘 해줘야 한다. 따뜻한 생강차나 인삼차는 감기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된다. 식사 조절도 중요한데, 감기에 걸렸을 때 과식하면 열을 더 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평소보다 식사량을 줄이는 것이 권장된다. 아울러 육류 섭취도 자제해야 한다.


■ 외부 자극에 민감해 알레르기 질환 걸려 

한의학에서도 알레르기 질환은 체질에 의해 생긴다고 본다. 주로 초조해하거나 찬 기운에 대한 저항력이 약한 체질에 많이 생기는데, 피부나 소화기계에 영향을 주는 경우와 달리 폐 등 호흡기 쪽에 증상이 나타나면 생명도 위협할 수 있다.

이런 알레르기 질환의 치료는 환자의 체질과 생기를 고려해, 생기를 도와가며 울기를 풀어주는 약을 쓴다. 증상을 당장 줄여주는 약을 쓰는 서양의학과는 달리 오장육부를 조화롭게 하고 음양의 불균형을 조절해 우리 몸 스스로가 평형을 유지하고 외부 자극에 과민 반응하지 않도록 치료하는 것이다. 평소 생활에서는 신경계를 튼튼하게 하기 위해 복식호흡과 명상을 자주 하도록 권장한다. 몸이 피로해지면 알레르기 질환이 악화될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물론 알레르기 질환을 일으키는 음식이나 꽃가루 등과 같은 환경은 피해야 한다. 특히 석유화합물이나 조미료, 방부제, 색소 등을 비롯해 농약이나 비료를 많이 사용해 재배한 곡물류도 먹지 않도록 해야 한다. 구체적으로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이나 과자 등 인스턴트 식품이나 속성 재배식물이 이에 해당된다. 항생제와 사료를 많이 쓴 육식도 삼가야 한다. 대신 폐를 강화시키는 음식은 증상 완화 및 알레르기성 호흡기 질환의 예방에 도움이 되는데, 도라지, 유근피, 배, 귤, 현미 등이 이런 음식으로 꼽힌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도움말: 고광석 대명한의원장, 박광은 박광은한의원장, 김병삼 원당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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