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말에 문경 여행에서 올챙이를 잡아왔답니다.
더 많이 잡았었는데 놔주고 아이가 올챙이 3마리만은 양보 못한다고 해서
문경에서 서울까지 강제 이사를 시켰어요.
어릴 때는 시골에 어디든 가면 올챙이들인지라 키운다는 개념이 없었습니다.
뭐, 알아서 뒷다리 쑤욱, 앞다리 쑤욱! 폴짝 폴짝 개구리가 되었으니까요~.
그런데 아이의 바람대로 키우자니(이미 아이의 관심 밖으로 밀려났습니다. ;;)
뭘 어떻게 키워야 할지 난감하기만 해서 네*버에 검색을 해봤습니다.
우선 물은,
수돗물을 바로 넣으면 안되고 2~3일 정도 담아놓고 후에 넣으라고 하네요.
저희는 지하수를 먹는데 지하수는 바로 갈아줘도 된다고 해서 바로바로 갈아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먹이는
원래는 플랑크톤을 먹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수돗물과 지하수에 그런게 있을리 만무하죠.
밥풀, 상추, 멸치가루 등 주면 된다네요. 원래 올챙이가 잡식성이래요.
너무너무 배고프면 동족도 잡아먹는다고 해서 얼른 파슬리 가루를 넣어줬더니
잘 먹어 흐뭇해하고 있던 참입니다.
저희 친정엄마의 요즘 안부인사는 '올챙이 살아있냐?'입니다.
제가 워낙 뭐 키우는 것을 잘 못하거든요.
그런데 꽃도, 상추도, 고추도, 올챙이도 잘 자라고 있어요. 아직까지는요. ㅎㅎ
올해 제가 뭔가 키우는 해인가봐요. 뱃속의 아가까지 포함해서요. ^^
올챙이가 개구리가 되면 샛강생태공원에 가서 방생하기로 했는데
설마, 황소개구리 올챙이는 아니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