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만나는 길은 쉽지 않았다.

나는 휴직을 하고, 의학의 힘을 빌려야 했고, 간절하게 기도 했다.

사진1.jpg  

간절하게 기다리던 네가 내게 온 후 나는 너를 믿었다.

그래서 너에게 문제가 있을 확률을 알고자 하는 위험한 검사도 거부할 수 있었고,

잠시 위험한 순간이 왔을 때도 나에겐 믿음이 있었다.

네가 건강할거라는, 네가 그렇게 쉽게 나를 떠나지 않을 거라는.

 

너를 낳고, “잘 때는 천사라는 말이 어떤 의미인지 깊이 알았다.

사진2.jpg  

아직 걸음마도 못하는 11개월 무렵부터 너를 어린이집에 보내야 했지만,

너는 무탈하게 잘 커 주었다.

사진3.jpg

 

기저귀 차고 어린이집에 갔었는데, 어느 새 유치원 단짝 친구도 생겼구나.

사진4.jpg

 

주말 철야 작업의 대가로 쉬게 되는 날이면 나는 너의 소원대로 너를 데리러 유치원에 간다.

엄마가 유치원에 데리러 와요, 다른 엄마들 처럼”했던 네 말은 내 가슴 깊은 곳에 새겨져 있다.

유치원 하원 시간에 맞춰 찾아온 엄마를 발견하고 너는 눈부시게 웃고,

그런 너를 보면 나는 눈물이 난다.

매번 익숙해 지지 않는 순간이다.

 

개똥아 고마워.

나와 남편을 엄마 아빠 부모로 만들어 줘서.

우리에게 와 주어서.

 

개똥아 미안해.

너와 많은 시간을 함께 하지 못해서.

 

개똥아 사랑해.

하늘만큼 땅만큼 그리고 너의 표현대로 땅속 만큼, 바다 만큼, 바다 속 만큼.

많이 많이 사랑해.

 

사진5.jpg

 

강모씨.

  • 싸이월드 공감
  • 추천
  • 인쇄


List of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