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천사를 낳았어요

조회수 4215 추천수 1 2015.05.07 06:31:53

나는 천사를 낳았어요.
나는 천사가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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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 때문에 운 적도 있습니다.
천사의 마음을 읽어내지 못해서,
천사를 잘 길러내는 게 체력적으로 힘이 들어서.
그게 천사 탓은 아닙니다.
천사 엄마 노릇이 버거운 내 탓.


천사 때문에 얼마나 많이 웃었는지ㅡ

처음 품에 안았을 때,
처음 서로 눈을 맞췄을 때,
처음 기저귀를 갈았을 때,
처음 옹알이 소리를 들었을 때,
처음 천사의 미소를 보았을 때,

처음 꼭 끌어안고 함께 잠들었을 때,

처음 고개를 꼿꼿이 든 모습을 보았을 때,
아, 처음이 아니라 그 이후에도 매번 매순간 나는 웃었어요.


그리고 지금도 웃어요.
우리 천사 덕분에.


앞으로도 천사가 천사답게 살 수 있게 해주는 것은 부모의 몫.
부모노릇 어렵지만, 노력만이 살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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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백일 때
집에서 뒹굴대며 남겨두었던 사진과 글.


벌써 그 아이가 다섯살.
세상을 마음껏 누비고 싶은 나이.


고마워, 엄마에게 와줘서.


엄마아빠의 사진을 보며
"나는 어디 있었어?"라고 묻던 너.
이제 더이상 묻지 않지?
"나는 씨앗으로 엄마 뱃속에 있었어!" 라고 자신있게 말하니까.


늘 말하지만,
엄마는 널
네가 씨앗이었을 때부터 사랑했단다.
그 씨앗이었을 때부터 우린 늘 함께였던거고.

씩씩한 종일반 가족! 앞으로도 계속 잘 살자. 즐겁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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