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m.jpg

 

"엄마~ 유현이는 언제 걸어? 돌지나면 걷지

돌이 뭔데? 한살되는거야...

그럼 유현이는 언제 말해? 세살되면 말하지

언제 세살돼? 밥 많이 먹고 잠 많이 자면 세살되지  

......

나는 유현이가 빨리 세살서 나랑 같이 놀았으면 좋겠어. 혼자 노는거 심심해"

 

딸아~ 동생이 태어나면 동생과 놀이터에서 신나게 놀 수 있을 줄 알았지.

혼자 놀러나온 아이가 없는지 그 아이가 친구가 되어줄지 흘낏거리지 않아도 되고

집에서든 밖에서든 내 쫄병이 생겨 이것 저것 시켜먹을 수도 있을거라 생각했지

그런데 태어난 동생은 너무 작았고 "누나"라고 하지도 못하고, 기어다니기만 하니 같이 놀수가 없어 너는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지. 아침 저녁으로 동생은 언제 걷냐며 동생의 성장발달에 불만을 강하게 표시하였고 동생은 아무것도 못하고 울기만 한다며 예상과 달리 커가는 동생의 모습에 적잖은 실망도 내비췄지.   

 

어느 날 부턴가

콧물이 흘러 입까지 내려온 동생의 얼굴을 네가 손수건으로 닦아줬다고 자랑스레 이야기하던 그날 이후 너는 동생을 돌봐주기 시작했지. 동생이 울면 뽀로로 버스나 아기 체육관의 버튼을 눌러 소리가 나게 해서 동생의 관심을 잠시 돌리는 방법으로 엄마가 고무 장갑을 벗고 동생을 향해 달려갈 시간을 벌게 해줬지.

 

그리고 집에 작은 의자가 하나 생긴 날

너는 네 의자와 새로 생긴 의자를 나란히 붙인후에 동생과 사진을 찍어달라했지

평소에 사진찍는 것을 싫어하는 네가 갑자기 포토 타임을 갖겠다고 해서 엄마는 적잖이 놀랐단다.

그리고 동생과 의자에 앉은 후 어깨동무를 해야 한다며 동생의 목을 끌어안았고 놀란 동생이 울어댔지만 너는 끝내 목에 감은 손을 풀지 않고 나머지 한 손으로 브이자를 만들며 포토타임을 한껏 즐겼지. ㅠㅠ

 

동생이 사랑스러워 만들어진 상황이라고 엄마는 좋게 해석하련다.

네 사랑이 사진에 고스란히 담겨 있으니 앞으로는 동생에게 간식을 나눠줄때

새끼 손톱만큼 떼어주던 것을 엄지 손톱만큼으로 늘려주면 안되겠니?

   

 

 

  • 싸이월드 공감
  • 추천
  • 인쇄


List of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