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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먹을 거야!"

 

어린이집에 갔다가 집에 들어오면서 바다가 늘 하는 말이다.

먹는 걸 무척이나 좋아하는 바다가 10시에 가서 5시 반이 넘어 집에 오니

(공동 육아 어린이집은 하원이 5시 반으로 규정되어 있다.)

거기서 마음대로 못 먹은 게 한이 되는지.

한이 되겠지.

나도 직장 생활을 하면서 먹고 싶은 음식을 먹고 싶을 때 마음대로 못 먹는 게 싫어서 

프리랜서를 선택했으니까.

오늘은 옥상에서 그림 그리기 놀이를 하고 나서 때마침 마트에서 배달 온 참외를 받았는데

바다의 환호성, 우아~~~!!!!

내가 참외를 그려 보자며 요리 조리 먼저 그리는 동안 바다는 내 그림을 보며 “응! 참외! 음~~!!!”

하는 말만 하고 그 사이 큰 참외 한 통을 혼자 다 먹었다. 손에 들고.

참, 웃기면서도 바다가 그렇게 자유롭게, 맛있게 먹는 게 좋아서 한참을 보고 있었다.

오늘 내가 그린 참외는 그냥 참외가 아니라 바다가 획득한 자유 참외다.

왠지 더 달고 시원한 자유 참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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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주
이십 대를 아낌없이 방황하고 여행하며 보냈다. 서른 살이 되던 해에 시골 대안학교로 내려가 영어교사를 하다가 남편을 만나 결혼했고 지금은 두 딸 바다, 하늘이와 함께 네 식구가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에 살고 있다. 부모님이 주신 '최형주'라는 이름을 쓰다가 '아름다운 땅'이라는 뜻의 '지아'에 부모님 성을 함께 붙인 '김최지아'로 이름을 바꾸었다. 베이비트리 생생육아에 모유수유를 하며 겪은 에피소드를 그림과 글로 표현한 ‘최형주의 젖 이야기'를 연재 완료하였다.
이메일 : vision323@hanmail.net      
블로그 : https://blog.naver.com/jamjam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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