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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아기의 사랑호르몬, 주인과 개한테도 나온다

베이비트리 2015. 04.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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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서울 광진구 능동로 건국대학교 민주광장 잔디밭에서 건국대학교 수의과대학 학생 동아리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개최한 ‘애견한마당’에 참가한 보호인과 반려견이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2014.09.19. 【서울=뉴시스】
일본 연구팀 ‘옥시토신’ 분비 확인
엄마와 아기는 서로 눈을 맞추며 사랑을 키워간다. 그 과정에서 ‘사랑의 묘약’으로 불리는 옥시토신 호르몬이 분비되는 덕분이다. 엄마의 애정 어린 돌봄은 아기의 옥시토신 분비를 자극해 엄마에 대한 애착을 키우고, 아기의 눈맞춤은 엄마의 옥시토신 농도를 높인다. 이런 애정의 선순환 구조는 다른 종 사이에서는 발현하지 않는다. 그런데 일본 연구팀이 사람과 개 사이에는 예외적으로 이 시스템이 작동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일본 가나가와현의 아자부대학 연구팀은 16일 “개와 사람 사이의 유대 관계가 개를 가축화하는 과정에서 서로한테 애착을 가지도록 상호 진화했다는 증거를 찾았다”고 밝혔다. 논문은 과학저널 <사이언스> 16일(현지시각)치에 실렸다. 연구팀은 두가지 실험을 했다. 사람이 개와 눈을 맞추거나 말을 걸고 어루만지도록 한 뒤 사람과 개의 소변에서 옥시토신 농도를 쟀다. 길들여진 늑대와 사람 사이에도 똑같은 실험을 했다. 사람과 개가 서로 응시했을 때 옥시토신은 크게 늘었고 어루만졌을 때도 농도가 상당히 증가했다. 반면 늑대와의 관계에서는 농도 변화가 없었다.

두번째 실험에서는 주인과 개를 낯선 사람과 함께 한방에 넣고 개의 코에 옥시토신을 뿌렸다. 옥시토신의 양을 늘려가자 개가 주인을 응시하는 시간도 함께 늘어났고, 주인의 옥시토신 농도도 증가했다. 다만 이 현상은 암캐에서만 일어났다. 연구팀은 “수캐는 주인에 대한 관심만큼이나 낯선 사람에 대한 경계도 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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